[제주=뉴스핌] 문미선 기자 = 제주도립예술단이 고전 '배비장전'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창작극 '애랑이 널실'을 다음달 9일과 10일 제주문예회관 대극장에서 첫 선을 보인다고 22일 밝혔다.
'애랑이 넘실'은 제주도를 배경으로 한 '배비장전'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국악을 오케스트라 연주곡으로 편곡하고 무용과 합창을 더해 새롭게 창작한 종합예술극이다.
이번 합동 공연에서는 새로운 형식의 무대 공간을 선보인다. 무대 끝에서 객석까지 대각선으로 길게 뻗은 세로형 무대는 배비장이 자신의 과오를 깨닫는 상징적인 공간인 '궤'를 모티브로 디자인했다. 또한 객석과 가까워진 무대를 통해 출연진과 관객이 더욱 친밀하게 소통할 수 있게 했다.
제주교향악단의 김홍식 상임지휘자가 지휘를 하고, 2018 평창문화올림픽, 2019 대한민국 문화의 달 총감독 등을 역임한 제주 출신의 김태욱 씨가 연출을 맡는다.
이번 합동 공연을 통해 제주교향악단, 서귀포관악단의 아름다운 연주와 제주·서귀포 합창단의 웅장한 합창에 도립무용단의 안무와 연기가 더해진 종합예술극을 만나볼 수 있다.
입장료는 무료이며, 24일 오전 9시부터 문화예술진흥원 예매시스템에서 선착순으로 1인당 4매까지 예매할 수 있다.
고춘화 제주도 문화체육대외협력국장은 "올해는 도립예술단 합동 공연 최초로 제주의 특색을 담은 창작 무대를 선보인다"며 "이번 합동공연이 제주 브랜드 공연 탄생의 시발점이 될 수 있도록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도는 도립무용단, 도립제주교향악단, 도립제주합창단, 도립서귀포관악단, 도립서귀포합창단 등 5rro 예술단의 통합을 기념하고 예술단 간 협업을 통해 도민에게 수준 높은 대규모 공연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2019년부터 합동 공연을 개최해왔다.
지난해에는 칼 오르프의 칸타타 '카르미나 부라나'에 안무와 영상을 가미한 새로운 시도로 도민에게 호평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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