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뉴스핌] 문미선 기자 = 제주도는 해수온도 상승과 해양오염으로 해조류가 사라지면서 갯녹음으로 황폐화된 마을 어장의 생태계 복원을 위해 해조생육 블록을 개발하고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은 갯녹음 현상이 확산되고 있는 마을어장의 생태계 복원을 위해 민간과 해조류 조성용 블록을 공동 개발해 약 4개월간의 실증시험에서 효용성을 확인했으며 관련 실증시험을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해양수산연구원이 지난해 11월 구좌읍 평대리 마을어장(수심 5~6m)에 해조생육 블록 33개를 투하하여 약 4개월간 수중 모니터링을 실시해 안정성, 서식처 기능, 해조류 부착기질의 역할 등 해조생육 블록의 효용성을 확인했다.[사진=제주특별자치도] 2022.06.20 mmspress@newspim.com |
제주 연안 갯녹음 발생면적은 해마다 증가해 지난 2019 기준 실태조사대상 면적(1만 5323ha)의 33.3%인 5102ha에서 갯녹음 현상이 확인됐으며, 조간대에서부터 수심 7m 범위를 중심으로 점차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에 개발한 해조생육 블록은 길이 40㎝, 높이 35㎝, 무게 85~90㎏이며, 시설 안정성을 고려한 정육각형 모양으로 해조류의 생장 촉진 유도를 위해 블록 내부에 영양염(시비재)을 충전했다.
해양수산연구원은 지난해 11월 구좌읍 평대리 마을어장(수심 5~6m)에 해조생육 블록 33개를 투하하여 약 4개월간 수중 모니터링을 실시해 안정성, 서식처 기능, 해조류 부착기질의 역할 등을 확인했으며 특히 블록 내의 시비재 잔존 기간이 4개월 이상 유지돼 일반 마대 시비제 살포 방법보다 잔존기간이 약 2~3배 이상 긴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성과로 제주도는 제주도 해녀문화유산과의 해조류 복원을 위한 「마을어장 내 시비재 살포사업」에 시범사업으로 반영해 7월 이후부터 마을어장 13개소에 일반 마대 시비제 방법과 블록 시비제 방법을 혼합 시설할 예정이다
또한 이번 사업의 효율성 제고를 위해 협업체계를 갖춰 적지조사에 따른 사업지구를 선정하고, 사업대상에 대해 현장 효과조사를 추진하고 이를 사업방향에 반영할 에정이다.
고형범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장은 "실증시험을 통한 해조생육 블록 보급 방안을 마련하고, 제주도와 행정시의 관련 사업에 반영되도록 제안해 협업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한 "마을어장 생태 환경에 적합한 해조류의 발굴과 이식 기술개발 등을 통해 보다 효과적인 갯녹음 어장 복원 방안을 제시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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