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주말 일시 1만8000달러 아래로 하락 후 2만달러를 회복한 비트코인 가격은 횡보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한국시간 22일 오전 8시 40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전일 대비 0.09% 하락한 2만64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0.74% 내린 1124달러를 가리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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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1.51%↑), 솔라나(1.35%↑), 바이낸스코인(0.77%↑), 도지코인(7.93%) 등 알트코인도 대체로 오름세다.
주말 비트코인 가격은 1만7952달러까지 하락하며 지난 2020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주요 지지선인 2만달러를 뚫고 내려갔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비트코인 12년 역사상 전 사이클 최고점이 깨진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코인베이스와 블록파이 등 암호화폐 기업들의 대규모 감원 소식에 암호화페 대출기업 셀시우스에 이어 바벨파이낸스도 암호화폐 인출 중단을 발표하자 코인 대출 기업들의 도미노 붕괴 우려가 불거지며 매도세가 강화됐다.
다만 일각에서는 최근 미 증시가 급락 후 일시 반등했다 다시 하락하는 패턴을 보여온 것처럼 비트코인 가격이 일시 반등 후 하락세를 재개할 수 있다며 섣부른 저가 매수는 피하라고 조언했다.
유야 하세가와 비트뱅크(Bitbank) 마켓 애널리스트는 미국 CNBC에 "주말 비트코인 하락은 한 마디로 충분히 빠진 게 아니다"면서 "지난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매크로 상황은 사실상 변한 게 없으며 인플레이션이 완화한다는 뚜렷한 조짐이 없어 연준이 지나친 긴축으로 미 경제를 침체로 몰고 갈 가능성이 여전하다"고 진단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추가로 하락한다면 채굴업체들의 생산비용(cost of production) 근방에서 지지선을 찾을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생산비용은 대형 채굴업체들의 손익분기점 근방이나 다소 마진이 남는 수준을 말한다.
아나스타샤 아모로소 아이캐피탈 수석투자전략가는 "생산비용 근방인 1만5000달러에서 지지선을 찾을 것"이라며 현재 이어지는 약세장이 시장의 거품을 제거하고 암호화폐 가운데에서도 옥석을 가리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판단했다.
한편 디지털 자산 중개사인 글로벌블록의 분석가인 마커스 소티리오우는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가더라도 2만1300달러 저항선에 부딪힐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해당 저항선을 돌파하면 '숏 스퀴즈(급격한 공매도 청산에 따른 가격 급등)'로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며 2만35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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