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오피니언 내부칼럼

속보

더보기

[기자수첩] 병역특례 BTS vs. 임윤찬...대중음악은 하찮고 클래식컬은 귀한가

기사입력 : 2022년06월22일 07:07

최종수정 : 2022년06월22일 09:37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콩쿠르 우승 임윤찬, 이미 3년전 예술요원 확정
병역법 개정, 국회서 여전히 지지부진

[서울=뉴스핌] 조용준 논설위원 = 최근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콩쿠르에서 역대 최연소로 우승한 임윤찬(18·한국예술종합학교)의 병역 문제에 항간의 관심이 쏠렸지만, 싱겁게 결론이 났다. 3년 전인  2019년 만 15세의 나이로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에서 역시 역대 최연소 우승, 이 때 이미 예술요원 대상이 됐기 때문이다.

병역법은 국위선양 및 문화창달에 기여한 예술·체육 특기자에 대해 군 복무 대신 예술·체육요원으로 복무하게 하는 제도를 운용 중이다. 이들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지휘·감독 아래 병무청장이 정한 해당 분야에서 34개월 복무하면 된다.

여기서 법적·행정적 용어로 '복무'라는 단어가 쓰였지만, 자신의 분야에서 계속 활동을 이어가기만 하면 된다. 사실상 아무런 제약이 없다.

예술요원은 '병무청장이 정하는 국제예술경연대회에서 2위 이상 입상자 중 입상 성적순으로 2명 이내 해당자' 등이 편입 대상이다. 임윤찬이 지난 2019년 우승한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는 병역법이 인정한 28개 국제음악경연대회에 포함된다.

윤이상콩쿠르는 예술요원으로 편입될 수 있는 28개 국제대회 중 서울국제음악콩쿠르, 제주국제관악콩쿠르와 함께 국내에서 열리는 3대 콩쿠르다. 임윤찬이 이번에 우승한 미국 반 클라이번 국제피아노콩쿠르 역시 예술요원 편입이 가능한 28개 대회 중 하나다. 

임윤찬이 이번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콩쿠르에서 우승한 것은 그의 기량이 뛰어났기 때문이지만, 병력특례로 병역 문제에 대한 고민이 없다는 사실에 기인한 심리적 안정감을 무시하기 힘들다. 대한민국에서 남성으로 태어난 모든 젊은이들은 크건 작건 병역에 대한 부담을 갖지 않을 수 없다.

임윤찬의 병역특례는 매우 중요한 문제를 다시 상기시켜 준다. 왜 클래식컬 뮤지션에게만 이런 혜택을 주는가 하는, 공정성의 문제다. 대중예술 아티스트는 홀대하거나 외면하고, 오직 클래식컬 뮤지션에게만 예술요원 자격을 부여하는 것은 아무리 좋게 보아도 불공정과 불평등의 혐의를 벗어나기 힘들다. 더 직설적으로 말해서 클래식컬 뮤직은 존귀하고, 대중음악은 하찮다고 여기는 판단의 굴레가 작용하는 것이다

임윤찬은 마땅히 병역특례를 받을만한 국위 선양을 했다. 그렇다면 BTS(방탄소년단)는? BTS의 국위 선양은 임윤찬의 그것에 비해 부족하거나 모자란가?

빌보드 1위 다섯 번,  사상 최초로 '그래미 어워드 후보 지명',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 아티스트 오브 더 이어' 수상 등은 순수예술 국제 콩쿠르 우승보다 가치가 덜한 것인가?

[워싱턴 로이터 =뉴스핌]김근철 기자=쟝 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이 5월 31일(현지시간) '반(反) 아시안 증오범죄 대응 방안'과 관련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면담을 위해 백악관을 방문한 방탄소년단(BTS)을 소개하고 있다. 2022.06.01 kckim100@newspim.com

지난 2020년 BTS의 노래 '다이너마이트(Dynamite)'가 빌보드 핫100 차트 1위에 올랐을 때 당시 문화체육관광부는 이에 따른 경제 효과가 1조7000억원에 이르고 8000개 가까운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추산했다. 또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지난 4월 BTS의 공연 1회의 경제적 가치가 6197억에서 최대 1조2207억 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이 대목에서 질문해보자. 소위 세계 3대 음악경연대회라고 하는 쇼팽콩쿠르, 차이콥스키 콩쿠르, 퀸엘리자베스 콩쿠르를 다 합쳐도 과연 BTS 1회 공연만큼의 경제유발 효과를 낼 수 있을까? 물론 클래식컬 뮤직의 가치와 대중음악의 가치를 단순비교할 수는 없겠지만, 그렇다고 대중음악이 저평가 돼야할 어떤 이유도 없다.

현재 BTS의 갑작스런 활동 중단 선언과 소속사 하이브의 세무조사에 대해 상당한 의혹의 시선이 쏠린다. 활동 중단의 주된 이유가 병역 문제에 따른 부담감이라는 일부 주장도 나오지만, 설득력이 매우 떨어진다. 정치적 이유가 작용헀다는 곱지않은 시선이 여전히 거두워지지 않고 있다. 전세계 수많은 '아미'들은 이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지난 2021년 6월 대중문화예술인에게도 스포츠·순수 예술인과 마찬가지로 동등하게 병역 특례를 적용하도록 하는 병역법 일부개정법률안이 발의돼 있지만, 1년이 지나도록 진전이 없는 상태다. 국민들은 이에 대해서도 의아하게 생각한다. 국회의원들은 왜 이 문제를 외면하고 있는가 하고.

장 시벨리우스 국제콩쿠르에서 우승한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27), 2015년 쇼팽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한 조성진(28), 지난해 부소니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한 박재홍(23)은 모두 병역특례로 인해 입대에 따른 연주활동 공백을 전혀 신경쓰지 않고 학업과 연주를 이어가고 있다.

많은 이들이 전세계를 휩쓸고 있는 K팝의 위상을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한다. 정치인들도 그렇다. 그런데 그렇게 국위 선양을 하고 있는 수많은 젊은이들은 과연 합당한 대우를 받고 있는가. 언제 군대를 갈지 몰라 전전긍긍하고 있는 그들은, 한창 활동을 해야할 황금같은 시간에 2년여 이상 경력단절을 겪어야만 하는 그들은 과연 클래식컬 뮤지션보다 못한 존재들인가. 우리 사회는 진정 공정한가.

digibobos@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사진
김승연 회장, 시흥R&D캠퍼스 첫 방문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해 5월 공식 출범한 한화오션 사업장을 처음 찾았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20일 '한화오션 중앙연구원 시흥R&D캠퍼스'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김승연 회장(가운데)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과 오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현장을 둘러본 김 회장은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초격차 기술경쟁력 확보를 강조했다. 해양 탈탄소 시대를 선도할 그린십(Green Ship) 기술과 방산 기술 혁신으로 조선·해양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글로벌 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 손영창 한화오션 제품전략기술원장도 참석했다. 김승연 회장과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의 상업용 세계 최대 공동수조를 방문해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사진=한화그룹]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는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공동수조와 예인수조, 국내 유일의 음향수조 등 첨단 시험 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조선·해양·방산 분야 친환경 초격차 기술 개발을 선도하는 핵심 연구 거점이다. 기술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김승연 회장이 시흥R&D캠퍼스를 찾은 이유이기도 하다.  김승연 회장은 먼저 공동수조(Cavitation Tunnel)를 방문해 연구진의 시연을 지켜봤다.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한화오션 공동수조는 길이 62m, 높이 21m의 대형 터널로, 최대 출력 4.5MW 모터와 3600톤의 물을 통해 최대 15m/s의 유속을 형성할 수 있다. 특히, 선박의 추진력을 높이고 수중 방사 소음을 줄이는 연구 성과는 함정의 은밀성과 생존성을 강화하는 방산 기술 개발에도 활용되고 있다. 예인수조를 방문한 김 회장은 임직원들과 함께 수조 내 모형선을 끄는 예인전차에 탑승해 고품질 선박 성능 시험을 참관했다. 한화오션의 예인수조는 길이 300m·폭 16m, 담수량 3만3,600톤으로 세계 최대 규모 최신 시설을 자랑한다. 상선, 함정 등 다양한 선박의 저항, 운동, 조종 성능 등에 맞춤식으로 시험할 수 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 예인수조를 둘러본 후 임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임직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여러분은 한화그룹의 자산이자 대한민국 산업의 자산"이라며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격에 기여한다는 뜨거운 사명감을 갖고 연구에 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더 밝게 빛날 한화의 미래에 조선해양 부문이 가장 앞에 서 있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한화 가족 모두는 우리 그룹의 일원으로서 함께 나아갈 한화오션의 미래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 여러분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과 기술 역량으로 새 시대를 선도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승연 회장은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동일한 형상으로 축소된 프로펠러 모형을 제작하여 다양한 성능을 예측·평가하는 모형제작워크샵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이곳에서 김승연 회장은 한화오션이 수출형 모델로 독자 개발한 2000톤급 잠수함 모형에 'K잠수함 수출로 글로벌 No.1 도약을 기원합니다'라고 적고 친필 서명하며 해외 수출 성공을 기원했다. 한화오션의 2000톤급 잠수함은 현존하는 디젤 잠수함 중 최고로 평가 받는 장보고-III 플랫폼에 기반해 자체 개발한 중형급 잠수함으로 최신 기술과 다양한 요구사항을 적용한 모델이다. 김승연 회장은 직원 식당에서 임직원들과 오찬도 함께 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한화오션 임직원들에게 "한화는 여러분들이 마음껏 연구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거친 파도를 막아주는 든든한 방파제가 될 것"이라며 굳건한 신뢰의 뜻을 전했다. 한화오션은 시흥R&D캠퍼스의 첨단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해양 솔루션을 개발하고 미래 해양 산업의 변화를 주도하는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aykim@newspim.com 2024-11-20 15: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