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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분석] 尹대통령, '허니문 기간' 지지율 하락세…문제는 '경제와 인사'

기사입력 : 2022년06월22일 07:00

최종수정 : 2022년06월22일 07:00

지지율 50%대 밑으로 하락, 부정평가는 상승
뚜렷한 경제 위기 징후, 불안감이 하락세 불렀다
전문가 "가랑비에 옷 젖듯 인사 등 문제 누적"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허니문 기간이라고 불리는 취임 한 달여 만에 국정 수행 지지율이 50% 밑으로 떨어졌다.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와 부정 평가의 격차가 오차 범위 내에서 역전되는 등 부정적 지표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경제 위기에 대한 현명한 대처와 검찰 중심 인사 해소, 야당에 대한 포용적 접근을 해법으로 제시했다.

 

◆尹대통령 지지율 47.6%-부정평가 47.9%
   취임 한달인데…긍·부정 오차 범위 내 역전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알앤써치가 지난 18~21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은 47.6%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주 조사 대비 4.9%p 하락한 수치다.

반면 부정평가는 47.9%로 지난 조사 대비 4.9%p 오르며 긍정 평가에 처음 앞섰다. 잘 모른다고 응답한 비중은 4.6%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별·연령대별·지역별 인구 구성비에 따른 비례할당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가상번호(100%) 자동응답조사 방식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2.7%, 표본오차는 95%의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2년 4월 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 기준 성, 연령, 지역별 셀가중값을 부여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http://www.nesdc.go.kr) 여론조사결과 등록현황을 참고하면 된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국무회의에 참석했다. [사진 제공=대통령실] 2022.06.21 dedanhi@newspim.com

◆尹대통령 지지율 하락 원인은, 검찰 편중 인사
  전문가 "여야 극한 갈등·김건희 여사 논란도 원인"

전문가들은 윤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의 원인에 대해 경제 위기에 대한 불안감과 검찰 편중 등 인사에 대한 우려, 이어지는 여야 갈등에 대한 불만으로 진단했다.

김미현 알앤써치 소장은 "부동산 거품이 빠지고 경제 위기 문제가 심상치 않다"라며 "윤석열 정부가 위기를 잘 헤쳐나갈 수 있을지에 대한 불안감이 현 지지율 하락의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경제 문제와 인사 문제를 들었다. 김 대표는 "당초에도 지지율이 높지 않았는데 경제 문제에 더해 여당인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갈등이 이어지는 등 준비되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라며 "여야 갈등도 극에 달했는데 국민들이 윤석열 대통령이 기존 정치인에 비해 뭐가 다른지를 묻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 역시 분석은 궤를 같이 했다. 이 평론가는 "집권 초반 컨벤션 효과가 빠져버린 것"이라며 "가랑비에 옷 젖는다고 인사 논란이 이어지고 김건희 여사 문제가 이어지는 것이 누적된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세 가지 원인을 제시했다. 박 평론가는 "국민들은 정치권이 달라지기를 바라고 정치 경험이 많지 않은 윤석열 대통령을 지지했는데 정치권에서 극한 갈등을 반복하고 있다"라며 "문재인 정부에 대한 사정도 여론이 안 좋다. 야권 지지층은 정치 보복이 아닌가 하는 의혹을 갖고 있고 중도층도 지지를 보내지 않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평론가는 "부동산 거품이 폭락하면서 주식과 부동산에 영끌한 젊은 층은 답이 없다. 그런데 윤석열 정부의 답은 별다른 것이 없다"라며 "민생에 대한 분노가 몹시 큰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이명박 대통령이 과거 광우병 사태 때 지지율이 극히 저조했지만 다시 회복했다"라며 "지지율이 다소 낮은 것이 문제가 아니라 꾸준히 이어지는지가 중요하다"고 현재의 저조한 지지율은 문제되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 출근하면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사진=대통령실]

해법은 경제 위기 현명한 대처와 인사 문제 해소
   신율 "고물가 해결할 경우 지지율 회복", 박상병 "여야 갈등 대신 민생 올인"

전문가들은 윤석열 정부의 해법을 경제 위기에 대한 현명한 대처와 대야 포용, 인사 문제 해소를 꼽았다.

신율 교수는 "이명박 대통령이 지지율을 회복한 원인은 리먼 브라더스 사태를 나름 잘 수습한 것 때문"이라며 "윤석열 정부가 현재의 고물가 문제를 잘 해결할 경우 지지율을 회복하고 강력한 우군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훈 평론가 역시 "현재의 경제 문제를 잘 극복하는 것이 관건"이라며 "김건희 여사 문제를 잘 관리하고, 인사 문제도 더 이상의 잡음이 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김대은 대표도 "제대로 된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 문재인 정부와 반대되는 정책이 아닌 서민을 위한 제대로 된 정책을 보여줘야 한다"고 언급했다.

박상병 평론가는 "문재인 정부에 대한 수사, 북한 문제를 둘러싼 여야 갈등 대신 민생 문제에 올인해야 한다"라며 "민생 문제를 해결하기는 몹시 어렵다. 우선 야당의 주장을 다 포용하면서 경제 위기에 대처해야 '윤석열 대통령이 다르구나' 하는 감동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현 소장은 이에 더해 윤 대통령의 존재감을 더 부각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소장은 "임기 초에 김건희 여사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오히려 더 보이고 있는데 이를 민생 정책으로 돌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dedanh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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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9.4%…"의료대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5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일~3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9.4%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7.8%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8%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7%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2.7%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38.4%p다. 연령별로 보면 만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2.1% '잘 못함' 74.2%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1.5% '잘 못함' 64.7%였다. 40대는 '잘함' 21.3% '잘 못함' 78.7%, 50대는 '잘함' 22.4% '잘 못함' 76.7%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3.3% '잘 못함' 64.2%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이 50.4%로 '잘 못함'(42.3%)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0.6%, '잘 못함'은 65.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9.2% '잘 못함' 69.2%, 대전·충청·세종 '잘함' 27.2% '잘 못함' 68.0%, 부산·울산·경남 '잘함' 31.9% '잘 못함' 66.2%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40.2% '잘 못함' 53.8%, 전남·광주·전북 '잘함' 16.3% '잘 못함' 83.7%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28.9% '잘 못함' 69.2%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9.5% '잘 못함' 68.1%, 여성은 '잘함' 29.4% '잘 못함' 67.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결과에 대해 "친일 논란 및 의료대란, 검찰 형평성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며 "윤 대통령이 1987년 민주화 이후 처음으로 국회 개원식에 불참하며 국회 외면 논란 등이 번지며 지지율 하락의 원인이 됐다"고 해석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지난번 조사에서도 지지율이 떨어졌으니 하락하는 추세로 볼 수 있다"며 "8·15광복절 행사 뒤에도 이어지는 친일 논란과 윤-한 갈등, 국회 개원식 불참 등의 원인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국민은 정치 전반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윤 대통령이 본인 정치를 못 하고 있다고 느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9-0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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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제한' 인뱅·2금융권 확산 조짐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억제 정책에 따라 제2금융권으로까지 대출 풍선효과가 확산되면서 주택담보대출 제한이 인터넷전문은행과 외국계은행을 넘어 2금융권으로까지 확대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제2금융권까지 주담대 제한이 확산되면 대출 실수요자들은 지금보다 더욱 자금 확보 어려움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외국계은행인 SC제일은행은 이날부터 주담대 금리를 0.2%포인트(p) 일괄 인상하기로 했다. SC제일은행의 주담대 최저 금리는 3.64%로, 주담대 금리를 조정해 인상한 건 올해 들어 처음이다. 앞서 카카오뱅크도 지난 3일부터 주택구입목적의 주담대 대상자를 '무주택자'로 제한했다. 최장 50년이던 주담대 대출 기간은 30년으로 축소했고, 생활안정자금 목적 주담대 한도는 1억원으로 제한했다. 시중은행들이 금리 인상에 이은 비금리 방식의 주담대 제한에 나서자 대출 수요가 몰릴 것을 대비해 외국계은행과 인터넷은행이 대책을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시중은행들이 대출 억제를 위한 초강수 대책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대출 수요가 지방은행 뿐 아니라 인터넷전문은행, 외국계은행으로 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험사 역시 은행권 대출 절벽을 피해 최근 대출 수요가 몰리는 곳 중 하나다. 지난달 말 기준 삼성, 한화, 교보 등 3개 대형 생명보험사의 주택 관련 대출잔액은 30조6080억원으로 7월 말 30조2248억원 대비 3832억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생명은 전날부터 보험업권 중 처음으로 수도권 주담대의 경우 기존 주택 보유자에 대해 주택 구입 자금을 제한하기로 했다. 원금을 일정 기간 이후부터 갚는 거치형 대출 취급도 전면 중단했다. 지난달 28일 금융당국과 보험업권 간담회 이후 발표한 것으로 당국과의 교감 속에 제2금융권으로의 대출 '풍선효과' 우려가 반영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이복현 금감원장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신관에서 개최된 '가계부채 관련 대출 실수요자 및 전문가 현장 간담회'에 참석 인사말을 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최근 금융당국의 은행권 가계대출 억제 압박에 실수요자의 피해 우려가 제기되자 애로사항을 듣는 자리를 마련한 가운데, 대출 실수요자의 애로사항과 금융권·부동산 전문가의 의견을 청취했다. 2024.09.04 yym58@newspim.com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4일 '가계대출 실수요자 및 전문가 현장간담회'에서 "보험, 상호금융 등 아직 대출 규제가 느슨한 제2금융권으로 풍선효과가 있을 수 있다"며 관리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원장은 "최근에는 대출 정보의 유통속도가 빨라 금융회사 간 대출수요가 이동하는 이른바 풍선효과 우려도 크다"며 "은행권 뿐 아니라 보험, 중소금융회사 등 전 금융권이 합심하여 관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결국 주담대 제한은 삼성생명에 이어 다른 보험사와 상호금융업권 등 여타 제2금융권으로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높다. 전 금융권이 비슷한 수준으로 규제를 강화하지 않으면 대출 수요가 새로운 틈새시장으로 몰릴 수 있기 때문이다. 박충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는 지난달 27일 가계부채 현황 브리핑에서 "아직 다른 업권으로 대출이 몰리는 풍선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고, 현재까진 걱정할 수준이 아니다"라면서도 "이상징후가 발생하면 현장검사 등을 통해 지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보험업권과 상호금융의 가계대출 증감과 함께 선행지표인 대출 신청 건수를 하루 단위로 점검하고 있다. y2kid@newspim.com 2024-09-05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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