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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호 발사] '23일 전 vs 가을로 연기'…오늘 오후 판가름

기사입력 : 2022년06월17일 09:56

최종수정 : 2022년06월17일 09:56

항우연 "23일 전 발사 여부 오후께 알릴 것"
센서 문제면 올 가을 10~11월쯤 연기 전망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발사 예비일 마지막 날인 오는 23일 이내에 누리호의 발사가 진행될지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실제 발사 가능 여부는 17일 오후께 발표될 예정이다.

17일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 관계자는 "오늘 오후께 23일 이내에 누리호를 발사할 수 있을지 없을지에 대해서는 일정을 말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재까지는 내부적으로 점검 상황에 대해 논의중"이라고 말했다.

[고흥=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15일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누리호(KSLV-Ⅱ)가 다시 조립동으로 이송되기 위해 발사대에서 내려지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이날 "산화제 탱크 내부의 레벨 센서가 비정상적인 수치를 나타내는 것을 확인했다"며 "기립 상태에서 접근해 확인이 어려워 현 상태로는 발사 준비 진행이 불가하다고 판단하고, 발사체 조립동으로 이송해 점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2022.6.15 photo@newspim.com

앞서 지난 16일 항우연은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의 발사체 조립동으로 이송된 누리호 1단부 산화제 탱크의 레벨 센서 등을 점검했다.

주요 점검 사안은 3가지로 압축됐다. 연료탱크와 산화제탱크에서 연결돼 나오는 전선류, 센서 신호를 받아보는 박스, 산화제 탱크 센서 등이다.

전선류와 신호 박스는 점검창 등 여분 공간을 통해 손쉽게 수리 또는 교체가 가능하다. 

다만 레벨 센서는 산화제 탱크 상단부에 장착돼 있는데 이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1·2단을 분리해야만 한다.

관건은 1·2단 분리다. 단 분리를 할 경우에는 오는 23일까지인 발사 예비일에 발사 일정을 맞출 수가 없다. 이렇게 되면 늦어도 오는 10~11월께나 발사 일정이 늦춰질 가능성도 높다.

지난 16일 온라인 설명에 나선 고정환 항우연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본부장은 "완성된 비행체에는 화약류도 장착돼 있기 때문에 더욱 조심스럽게 분리 등을 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을 경우, 안전 사고 등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분리와 조립에 대한 일정을 단정해서 말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지난 15일 오후 늦게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1단부 이상으로 발사체 조립동으로 이송됐다. 이송 후 조립동 출입문이 닫히고 있는 모습. [자료=한국항공우주연구원] 2022.06.16 biggerthanseoul@newspim.com

항우연 기술진은 전날부터 진행된 1차 점검을 통해 단 분리 여부를 판단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이번 점검 결과에 따라 이달 중 누리호의 2차 발사 여부가 갈리게 되는 셈이다.

만약 단 분리를 해야 하는 상황으로 발사 예비일 발사가 어렵게 되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항우연은 추가 발사일을 다시 지정해야 한다.

1단부 센서 계통 문제를 해결한 뒤 발사관리위원회를 열고 발사일을 정해야 한다. 

항우연 관계자는 "국내에서 결정만 하는 게 아니라 국제사회와 소통해야 하며 발사로 인해 또다른 대외적인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지 등을 살펴야 한다"며 "다만 센서 계통 문제는 누리호 발사의 작은 부분인 만큼 향후 반복 발사 등의 일정에는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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