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郭아들 5억 빌리고 법카·법인차도…김만배 "많은 혜택 아냐"

기사입력 : 2022년06월15일 15:51

최종수정 : 2022년06월15일 15:51

검찰 "전문성 없는 곽상도 아들에 많은 혜택 제공"
김만배 "후생·업무효율 차원"…곽상도 재판서 증언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검찰이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에서 직원으로 근무한 곽상도 전 국회의원의 아들 병채 씨가 회사에서 5억원을 차용하고 법인카드와 법인차량까지 제공받은 사실을 공개하자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는 "많은 혜택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진술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이준철 부장판사)는 15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곽 전 의원과 남욱 변호사, 김씨의 8차 공판을 열고 김씨에 대한 변론을 분리해 증인신문을 진행했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인턴기자 = 성남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인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 2021.10.14 kimkim@newspim.com

김씨는 지난 2015년 화천대유가 대장동 민간사업자 공모에 당선된 이후 대학 선후배로 친하게 지내던 곽 전 의원의 아들 병채 씨의 안부를 묻던 중 직장이 없다는 곽 전 의원의 말에 화천대유 1호 사원으로 입사를 제안했다고 한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검찰 조사 당시 병채 씨가 컴퓨터그래픽을 전공해 화천대유 업무에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채용했다고 진술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도시개발사업에서 컴퓨터그래픽을 사용할 일이 뭐가 있느냐"고 물었고, 김씨는 "제가 도시개발사업을 잘 모르지만 막연하게 사업을 하면 컴퓨터와 관련한 일이 많이 생기겠구나 생각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병채 씨의 컴퓨터 자격증 소지 여부 등을 확인한 적은 없다고 했다.

검찰은 "곽병채는 2015년 6월 화천대유에 최초 입사해 곽상도 피고인의 20대 국회의원 출마로 같은 해 11월 퇴사했는데 화천대유는 이듬해 곽상도 피고인이 국회의원에 당선되자 곽병채에게 재입사를 제안했다"며 "곽상도 피고인의 영향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러나 김씨는 "아니다"라며 "보상업무가 화천대유의 첫 업무였고 사업을 해 나가면서 병채가 필요했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날 검찰은 "곽병채는 재직기간 동안 법인카드로 총 5100만원을 사용했고 월 100만원, 연 1200만원 정도"라며 "다른 직원들에게도 법인카드를 제공한 적이 있느냐"고 질문했다.

김씨는 "필요한 직원에게는 제공했다"면서도 "평사원은 곽병채 한 사람이었다"고 했다.

검찰이 "곽병채에게 지급된 법인카드는 골프연습장과 주거지 인근 식당에서 결제되는 등 개인적으로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하자 김씨는 "골프연습장은 직원들에게 골프를 배우라고 저희가 승인한 것"이라며 "쓸데없는 일 하지 말고 골프를 열심히 배워 나중에 취미생활을 하라는 의미였다"고 설명했다.

또 검찰은 화천대유가 병채 씨에게 아반떼 법인 차량을 제공한 이유를 물었고 김씨는 "싫다는 사람만 빼고 직원들에게 다 제공했다"며 "병채는 아반떼로 등록했고 그랜저나 에쿠스를 제공한 직원도 있었다"고 했다.

다만 김씨는 "화천대유에서 임원급 외에 평직원에게도 출퇴근용 차량을 제공했느냐"는 검찰 질문에는 "평직원은 병채 하나"라고 했다.

검찰은 "화천대유에서 여러 혜택을 곽병채에게 제공한 건데 전문성 없는 곽병채를 입사 내지 재입사시키면서 화천대유에서 이렇게까지 많은 혜택을 제공할 이유가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김씨는 "많은 혜택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복리후생과 업무효율 차원에서 (제공했다)"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검찰은 화천대유가 병채 씨에게 전세보증금 4억원 가량의 사택을 제공하고 5억원을 추가로 빌려준 사실도 공개했다.

검찰에 따르면 곽 전 의원은 2015년 3월 경 화천대유가 하나은행과 성남의뜰 컨소시엄을 꾸리는 데 영향력을 행사한 후 그 대가로 화천대유에서 근무하던 아들 병채 씨의 퇴직금 명목으로 50억원(세금 공제 후 25억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김씨는 화천대유 자금으로 당시 국회의원이던 곽 전 의원 측에 뇌물을 제공한 혐의로 함께 기소됐다. 

shl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사진
조은석 내란특검 "사초 쓰는 자세로"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른바 '3대 특검(특별검사)' 중 내란 특검을 맡게 된 조은석(60·사법연수원 19기) 전 감사원장 권한대행이 13일 "수사에 진력해 온 경찰 국가수사본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검찰의 노고가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사초를 쓰는 자세로 세심하게 살펴 가며 오로지 수사 논리에 따라 특검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조 특검은 이날 "수사팀 구성과 업무공간이 준비되면 설명해 드릴 기회를 갖도록 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조 특검은 현재 퇴직 후 별도 근무 중인 변호사 사무실이 없고 재택근무 중이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전남 장성 출신인 조 특검은 광주 광덕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93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검찰연구관, 대검 공판송무과장, 대검 범죄정보1·2담당관,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검사,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광주지검 순천지청장, 서울고검 형사부장 등을 거쳤다. 이후 2014년 대검 형사부장 시절 세월호 참사 검경 합동 수사를 지휘했고, 청주지검장, 사법연수원 부원장을 지낸 뒤 문재인정부에서 서울고검장과 법무연수원장을 역임한 뒤 검찰을 떠났다. 2011~2025년 감사원 감사위원을 지낸 조 특검은 임기 중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에 대한 감사가 '표적 감사'라며 제동을 거는 등 윤석열정부와 대립하기도 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저녁 내란 특검에 조 특검, 김건희 특검에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법원장, 채해병 특검에 이명현 전 국방부 검찰단 고등검찰부장을 각각 지명했다. 조 특검과 민 특검은 더불어민주당 추천, 이 특검은 조국혁신당 추천이다. 각 특검은 최장 20일간 준비기간을 거치게 되며, 내달 초 본격적인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란 특검은 최대 60명, 김건희 특검은 40명, 채해병 특검은 20명의 검사를 파견받을 예정이다. hyun9@newspim.com 2025-06-13 07:4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