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경제

속보

더보기

"연준 6월 회의서 75bp 인상 가능성 검토 중"

기사입력 : 2022년06월14일 08:32

최종수정 : 2022년06월14일 08:32

WSJ "사상 최고 인플레에 연준 내 기류 변화"
CNBC "6월 75bp 인상 가능성 높아"
FF선물시장 75bp 인상 가능성 91.7%로 반영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전 세계가 인플레이션 공포에 떠는 가운데, 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6월 회의에서 75bp 금리 인상으로 시장에 충격을 줄 수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과 CNBC가 보도했다.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전까지만 해도 연준이 금리를 50bp 올리는 '빅스텝'이 대세를 이루던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도 75bp '자이언트스텝' 가능성이 급격히 상승했으며, 긴축 가속화에 따른 침체 전망에 13일 한때 미국의 장단기 금리가 역전되기도 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은 주요 매체 가운데 처음으로 연준의 스탠스에 미묘한 기류 변화가 포착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특정 소식통을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인플레이션이 수십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지난 몇달 상승 추세를 이어가고 있는 탓에 연준이 기준 금리와 관련한 스탠스를 재고할 수 있다고 전했다.

앞서 연준은 오는 6월과 7월 회의에서 기준 금리를 50bp(1bp=0.01%포인트) 인상하는 '빅스텝'을 예고한 상황이다. 그런데 미국의 5월 CPI 발표 이후 미묘한 기류가 포착되었다는 건 이보다 큰 폭의 금리 인상을 고려하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될 수 있다.

미 경제 미디어 CNBC의 스티브 리스만 선임기자 역시 13일 오는 14~15일 예정된 FOMC에서 연준이 자이언트 스텝을 발표할 가능성을 보도했다.

그는 "이번 주 FOMC 이틀째(15일) 연준이 75bp 인상을 발표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게 내 보도 내용"이라면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지난 5월 75bp 인상을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지만, 동시에 의장은 경제를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는데 이후 경제 상황은 변했으며 지금 이 상황에서 베팅하라면 나는 75bp 인상에 베팅할 것"이라고 말했다.

◆ 연방기금 선물시장 75bp 인상 가능성 91.7%↑...1주전 3.1%에서 급등

지난주까지만 해도 6월 50bp 금리 인상 전망이 대세를 이뤘던 선물 시장에서도 변화가 포착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시장 참가자들은 13일(현지시간) 기준 연준이 현재 0.75~1.0%인 기준금리를 6월 회의에서 1.5~1.75%로 0.7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을 91.7%로 반영했다. 불과 하루 전 23.2% 반영한 데서 껑충 뛰었다. 5월 CPI가 발표되기 전인 1주일 전 3.1%에 불과하던 것과 비교해 급격한 변화다.

한국시간 기준 6월 14일 오전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에 반영된 연준 금리 인상 가능성 [사진=CME그룹 데이터] 2022.06.14 koinwon@newspim.com

반면 1주일 전만해도 96.9%에 이르며 대세를 이뤘던 0.5%포인트 인상 전망은 8.3%로 급락했다.

채권금리도 급등하며 6월 회의에서 연준이 보다 공격적인 긴축에 나설 가능성을 반영했다. CNBC에 따르면 13일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21bp 급등하며 3.37%까지 치솟았다. 연준의 통화 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30bp 가까이 급등하며 3.34%까지 올랐다.

연준의 긴축 가속화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도 불거지며 장중 일시 2년물과 10년물 금리가 역전되는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도 나타나 시장을 공포에 빠뜨렸다.

10일 발표된 미국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8.6% 상승하면서 4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13일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5월 소비자 물가상승률 기대치 설문조사에서 향후 1년간 기대 인플레이션율은 6.6%로 집계됐다. 해당 데이터를 처음 집계한 2013년 이후 최고치다. 

일각에서는 기대인플레 상승에 따라 임금과 기업의 판매가격이 크게 올라 추가적인 물가 상승을 유발하는 악순환 고리에 빠질 수 있어 연준이 기대인플레를 잡기 위해서라도 예상보다 과감한 조치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물가가 안정 목표인 2% 근방에 근접하기까지 적어도 연말까지는 긴축 사이클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koinwo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