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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한 소주가 안 오네요"…주류대란 공포에 자영업자 '발동동'

기사입력 : 2022년06월13일 15:32

최종수정 : 2022년06월13일 15:32

주류대란 공포에 추가 주문 나선 자영업자…"재고 소진되면 어쩌나"
"거리두기 해제로 이제야 손님 늘었는데"…고물가·주류대란 '이중고' 호소

[서울=뉴스핌] 강주희 지혜진 기자 = "지금 당장은 대체품을 팔면 되는데 파업이 확산되면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의 총파업이 1주일째 이어진 1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에서 족발집을 운영하는 오모(49) 씨는 각각 한 상자씩 발주 넣었던 '참이슬 후레시'와 '참이슬 오리지널'을 받지 못했다.

이날 오전 11시쯤 가게 문을 열고 가게 앞에 배달된 주류를 안으로 들이던 오씨는 "주문한 소주가 배달되지 않으니 뉴스로만 보던 화물연대의 파업이 실감난다"고 말했다. 그는 발주한 맥주 다섯 상자(각 20병)와 소주 다섯 상자(각 20병) 중 3개 상자를 받지 못했다. 화물연대 총파업의 영향이다.

여기에 주류 화물기사로부터 조만간 '카스' 맥주도 공급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어 심란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오씨는 "앞으로 몇 주는 다른 브랜드 소주나 식당에 있는 재고로 버틸 수 있겠지만 다른 주종으로 확산하면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고민"이라고 토로했다.

[서울=뉴스핌] 강주희 기자 =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파업이 일주일째 이어진 가운데 13일 한 주류업체 직원이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한 상점으로 주류를 옮기고 있다. 2022.06.07 filter@newspim.com

고깃집이 밀집한 마포구 도화동 골목 사정도 다르지 않다. 고깃집을 운영하는 최모(51) 씨는 "저녁 장사하는 가게에 술이 없으면 문을 닫으라는 소리"라며 "이번 주가 고비라고 하는 사장님들이 많다"고 했다.

최씨는 "단골손님들은 '소주 안 들어와서 앞으로 어떻게 장사하냐' '동날 때 미리 말해달라'고 하는데 솔직히 속이 뒤집어진다"며 "20년 넘게 장사하고 있는데 이런 경우는 처음이다. 파업이 길어지면 또 힘들어진다"고 전했다.

평소 주류로 꽉 차 있던 주류 보관 냉장고에는 듬성듬성 빈자리가 보였다. 최씨는 "지난주 도매에서 물량을 떼 와서 이 정도다. 열 상자 주문했는데 세 상자밖에 받지 못했다. 다른 가게들도 마찬가지라고 한다"고 설명했다.

◆ 주류대란 공포에 추가 주문 나선 자영업자…"재고 소진되면 어쩌나"

화물연대 총파업으로 인한 피해가 식당, 편의점 등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에게도 영향을 미치는 모양새다. 일부 자영업자는 주류대란이 걱정돼 미리 재고를 확보하는 등 자구책을 마련하고 나섰다.

대통령 집무실이 있는 용산구 한강로동 대구탕 골목에서 생선구이집을 하는 김모(67) 씨는 "뉴스에서 화물노조가 파업을 한다는 얘기를 듣고 평소보다 소주 주문량을 늘려 미리 주문해 놨다"고 말했다.

김씨의 가게 한 켠에는 '처음처럼'과 '클라우드'가 각각 세 짝씩 쌓여 있었다. 이번주 금요일까지 버틸 수 있는 물량이라는 게 김씨의 설명이지만 저녁 시간대 손님이 몰릴 경우 인근 슈퍼나 편의점에서 사야한다. 김씨는 "주문 못해서 난리 난 가게가 많다는데 우리 가게는 작은 가게라 그럭저럭 괜찮은 편"이라고 했다.

종로구 관철동에서 횟집을 운영하는 양모(37) 씨도 재고 물량을 넉넉히 확보해 뒀다. 양씨는 "주류 공급에 차질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서 지난주부터 필요한 물량보다 많이 발주를 넣어뒀다"며 "당장은 여유가 있는 편이긴 한데 최근 거리두기 해제로 손님도 늘었기 때문에 재고가 소진될 때가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다만 이미 공급에 차질이 빚어져 추가 주문이 어려운 경우도 있었다.

영등포구 신길동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김모(55) 씨는 "당장 일부 소주 품목을 한 상자씩만 발주하라는 본사 공지가 있어서 재고 확보를 해두기도 힘들다"며 "지금은 소주지만 다른 물품으로 번지지는 않을지 걱정"이라고 했다.

◆ "거리두기 해제로 이제야 손님 늘었는데"…고물가·주류대란 '이중고' 호소

자영업자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영업이 정상화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 '주류대란' 공포가 덮쳤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종로구 인사동에서 중식집을 운영하는 최모(41) 씨는 "한 고비 넘기면 계속해서 또 다른 고비가 찾아오는 기분"이라고 하소연했다. 최씨는 "지난 3년 간 악으로 깡으로 간신히 버텼는데 이제는 다달이 오르는 원자재값에, 주류 공급까지 걱정해야 하는 판"이라고 지적했다.

영등포구 당산동에서 30년가량 족발집을 운영한 송호진(62) 씨는 "주류 공급에 문제가 생기는 것도 어려운 일이지만 그것 말고도 물가 상승, 코로나로 인한 타격, 인건비 상승 등 힘든 게 한 두가지가 아니다"며 "장사가 쉬운 일은 아니라고들 하지만 정말 첩첩산중으로 답답한 심경"이라고 전했다.

화물연대는 안전운임 일몰제 폐지, 안전운임 전 차종·전 품목 확대, 운송료 인상 등을 요구하며 지난 7일 0시를 기점으로 총파업에 돌입했다. 전날 국토교통부와 오후 2시부터 11시 55분까지 10시간가량 4차교섭을 진행했으나 타협안을 내지 못했다.

heyj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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