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둔 경계심에 미국 주가 지수 선물이 보합에 머물고 있다.
미국 동부 시간으로 6월 10일 오전 7시 50분 기준 미국 시카고상업거래소(CME)의 S&P500 선물(이하 E-mini)은 직전 종가보다 0.01% 내린 4017.00포인트로 약보합에 머물고 있다. 같은 시각 다우지수 선물은 0.12%(43포인트) 하락 중이며, 나스닥100 선물은 0.23% 오르며 보합권에 머물고 있다.
뉴욕의 한 식료품점 [사진=로이터 뉴스핌] |
미국의 인플레이션 추이에 발맞춰 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에 나설 것이란 관측 속에 이날 개장 전 발표가 예정된 5월 CPI 발표에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이 집계한 사전 전망에서 이코노미스트들은 5월 CPI가 1년 전보다 8.3% 올랐을 것으로 내다봤다. 4월 8.3% 오른 데에서 동일한 상승률을 전망했다.
변동성 높은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는 그나마 덜 올랐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5월 근원 CPI가 1년 전보다 5.9% 올랐을 것으로 전망했다. 4월 6.5% 올랐던 데서 상승세가 둔화할 것으로 본 것이다.
예상에 부합하거나 못 미치는 수치가 나올 경우 월가에서는 인플레이션이 정점에 이르렀다는 신호로 해석하고 연말 연준이 덜 긴축적인 방향으로 금리 인상 속도 조절에 나설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전날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유럽중앙은행(ECB)의 정책 금리 인상 예고에 긴축 우려가 고조되며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S&P500과 나스닥 지수는 각 2% 이상 밀렸으며,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00포인트 넘게 떨어졌다.
이번 주 다우 지수는 주간으로 1.9% 하락하며 지난 11주 가운데 10주째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S&P500과 나스닥 지수도 주간으로 2% 넘게 떨어지며 10주 가운데 9주째 하락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BMO 자산운용의 마융유 수석 투자전략가는 "아직도 시장에는 비관론이 높은 상황이며, 향후 뉴스나 향후 방향을 모색하며 주가가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미 동부시간으로 오전 8시 30분(한국시간 오후 9시 30분) 미국의 5월 CPI 지수 발표가 예정돼 있으며, 개장 후인 10시(한국시간 오후 11시)에는 미시간대 6월 소비자심리지수가 나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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