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구나현 기자 = 두 달간 봉쇄를 풀고 점진적 정상화를 도모하던 상하이가 일부 지역에 한해 전수 검사에 나설 계획이다.
상하이 민항(閔行)구 정부는 9일 오전 "코로나19 방역 성과를 공고히 하고 코로나19 확산 방지 및 통제를 위해 오는 11일부터 구 전체 주민을 대상으로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실시한다"며 "검체 채취 기간에는 폐쇄식으로 관리하고 채취가 끝나면 즉시 해제할 것"이라고 전했다.
폐쇄식 관리란 지정된 구역 내 모든 인원과 차량 출입을 통제하는 방역 관리 방법이다. 검사를 마친 주민은 상하이 생활 서비스 앱인 쑤이선반(隨申辦)을 통해 증명서를 발급받은 뒤 대중교통 이용 및 출근이 가능하다.
인구 260만명의 민항구는 상하이 중부에 위치해 있다. 민항구에는 한인 타운이 형성돼 있어 상주하는 한국인만 1만여명으로 추산된다.
상하이 남서쪽 교외도시 쑹장(松江)구는 11∼12일 이틀간 PCR 전수 검사를 한다. 다만 쑹장구는 검사 기간 폐쇄식 관리 시행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 밖에도 푸둥신(浦東新)구, 황푸(黃浦)구, 징안(靜安)구, 바오산(寶山) 구 등도 주말에 코로나 전 주민을 대상으로 한 전수 검사가 진행된다. 상하이의 16개 행정구역 중 8곳이 주말 전수 검사를 계획하고 있다고 경제 매체 차이신은 전했다.
전날 상하이 신규 확진자 수는 9명(무증상 감염 5명 포함)으로 집계됐다.

확진자 수가 나흘 연속 한자리 대를 기록하고 있는 베이징에서도 집단 감염이 발생했다.
베이징시는 9일 기자회견에서 "베이징 시내 클럽과 관련된 집단 감염이 확인됐다"면서 "9일 오후 2시부터 베이징 내 노래방, 클럽, PC방 등 오락시설의 운영을 별도 공지가 있을 때까지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어 차오양(朝阳)구에 있는 클럽 4곳을 방문한 사람은 거주지 거주위원회에 자진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또 PCR(유전자증폭) 검사에서 양성 판정이 나온 주민이 거주하는 주거 단지 8곳을 임시 봉쇄했다.
차오양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9일부터 싼리툰(三里屯), 쭤자좡(左家莊) 등 중점 지역에 대한 PCR 검사를 시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8일 베이징에는 1명의 확진자가 추가됐다. 이 확진자는 지난 7일 무증상 감염자로 분류됐다가 확진자로 전환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전날 실질 확진자 수는 0명을 기록했다.
gu1218@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