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코로나 확산에 따른 전반적인 수요 위축에 따라 중국 5월 전년동기비 CPI 상승폭이 2.0%로 전월에 비해 0.1% 포인트 낮아질 전망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0일 오전 9시 30분(한국시간 10시 30분) 5월 물가 통계를 발표한다.
10일 통계국 밮표에 앞서 중국 통신사 중궈신원은 투자 통계 기관 퉁화순 자료를 인용, 20개 투자 기관의 전년 동기 대비 5월 CPI 예상 상승폭 평균치가 2%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직전 월인 4월(2.1%)에 비해 0.1% 포인트 낮아진 것으로 돼지고기와 채소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상하이 베이징 등 코로나 확산에 따른 도시 봉쇄 및 준 봉쇄로 시장 수요가 전반적으로 위축됐음을 반영한다.
중국 농업농촌부 모니터링에 따르면 5월 전국 농산품 도매시장의 돼지고기 평균 도매가격은 킬로그램당 20.68위안으로 전월비 11.7% 올랐다. 전년 동기 대비 상승폭은 26%다. 채소 평균 도매 가격도 전월비 22.4%, 전년동기비 8.8% 상승했다
다만 상하이 베이징 등지의 코로나 확산에 따라 오프라인 소비 수요가 약화, 관련 상품 및 서비스 가격 상승이 주춤해지고 계절적 요인이 겹쳐 채소 가격이 약세를 보이면서 5월 전년동기비 CPI 상승을 억제시킨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베이징 한 마트 정육 코너에서 직원이 진열품을 점검하고 있다. 2022.06.10 chk@newspim.com |
중권신원 통신사는 이와같은 관측에 따라 5월 전년동기비 CPI 상승폭이 2%로 전월(2.1%)보다 소폭 낮아질 것이라고 투자정보 통계기관 퉁화순의 자료를 인용해 전했다.
2022년 한해 전체적으로는 돼지고기 가격 상승과 함께 국제 원유가격 상승 전망 등의 요인으로 인해 동기대비 CPI 상승률이 2.2%까지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2022년 들어 코로나 확산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요인으로 국제 원자재 가격이 요동치면서 에너지 식량 철강 석탄 등 광산 품목 가격이 일제히 상승했다.
이로인해 중국 등 세계 각국은 비교적 커다란 인플레이션 업력에 직면했고 월간 CPI도 지속적인 상승세를 나타냈다. 중국의 동기대비 월간 CPI 상승폭은 1월과 2월 각각 0.9%를 기록한 뒤 3월과 4월에는 상승폭이 1.5%, 2.1%로 높아졌다.
중국은 코로나 타격으로 현재 소비수요가 약한 상황이다. 코로나 이후 더딘 경제 회복 상황 때문에 중국 CPI 상승폭은 당분간 선진국보다 낮은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CPI 상승으로 인해 통화정책이 당장 긴축으로 회귀하는 일은 없을 것이란 전망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점차 경제 회복세가 빨라지면서 CPI 상승률도 계속 높아져 9월에는 3.2%로 정점을 찍게 될 것으로 내다본다. 이후 4분기 들어 2% 내외의 정부 연중 물가 관리 목표 구간에서 등락할 것이란 관측이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중국 월별 CPI 상승률. [국가통계국]. 2022.06.10 chk@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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