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장관, 경찰청 방문해 김창룡 청장 면담
사전 면접·경찰 통제 논란 속 취임 후 상견례라 선 그어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경찰 치안정감 승진자 면접 논란에 휩싸인 이상민 행정안전부(행안부) 장관이 필요하면 차기 경찰청장(치안총감) 후보군 추가 면접을 보겠다고 밝혔다.
9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에 있는 경찰청사를 방문한 이상민 장관은 향후 경찰청장 후보 면접을 따로 볼 예정이냐고 묻자 "필요하다면 보겠다"며 "(치안정감과 치안총감은) 자질도 달라야 하고 대상도 다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 장관은 차기 경찰청장 후보군인 치안정감 승진·내정자 6명과 일대일 면담을 가져 논란이 되고 있다.
이번 논란과 관련해 이 장관은 "치안정감 후보자를 만난 것은 인사 제청에 앞서 모르는 분이기 때문에 서류만으로 판단할 수 없어 직접 만나 얘기한 것"이라며 "순수하게 치안정감 후보자로서 적합 유무를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차기 경찰청장 후보군 사전 면담으로 '경찰 길들이기' 논란에 휩싸인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9일 오후 김창룡 경찰청장과의 면담을 위해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 도착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06.09 yooksa@newspim.com |
이 장관은 또 행안부 주도로 진행되는 경찰 통제 방안 논의에 관여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이 장관은 지난달 13일 취임 첫날 경찰에 대한 민주적 통제 방안을 마련하라고 행안부에 지시했다.
이후 행안부에 경찰제도개선자문위원회가 꾸려졌고 국가경찰위원회(경찰위) 역할 강화, 경찰 수사 컨트롤타워인 국가수사본부장에 비경찰 출신 임명, 자치경찰 강화 등이 논의되고 있다. 또 행안부 장관 사무에 치안을 추가하고 법무부 내 검찰국처럼 행안부 내 경찰국 신설도 논의된다.
이 장관은 "자문위에서 논의하는 내용 자체를 저와 소통한 적이 없다"며 "자체적으로 논의 주제나 이런 것을 스스로 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이달 중순이나 이달 말에 결과가 나오면 저하고 다시 한번 이야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을 견제하는 역할을 하는 경찰위가 있는데 행안부에서 자문위를 별도로 둔 것은 지나친 경찰 통제 아니냐는 질문에 이 장관은 "다른 차원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끝으로 이 장관은 "취임 한 달이 다 되기 때문에 경찰 지휘부와 상견례했다"며 경찰청을 방문해 김창룡 경찰청장과 면담을 갖은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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