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도 내는 한미 '원전 동맹'…첫 공동 수출국 관심

기사입력 : 2022년06월09일 15:28

최종수정 : 2022년06월09일 15:28

한전·한수원, 美웨스팅하우스 사장단 면담
체코·폴란드 신규 원전사업 협업 가능성

[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미국 원전 기술 기업인 웨스팅하우스(WEC)가 한국전력과 한국수력원자력 등 한국 에너지기업들과 해외 원전 시장 공동 진출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지난 달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간 한·미 정상회담에서 공식화한 '한·미 원전동맹'이 구체화되는 모습이다.

양국간 원전동맹이 속도를 내면서 양국 모두가 참여하고 있는 체코와 폴란드 신규 원전 사업의 향방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 한전·한수원, 美웨스팅하우스 사장단 면담…해외 원전진출 협력 강화

9일 한전에 따르면 정승일 한전 사장과 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전날과 이날 패트릭 프래그먼 웨스팅하우스 사장과 각각 면담을 갖고 해외 원전시장 공동진출을 위한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만남은 지난달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이 약속한 '한미 원전동맹'을 구체화하기 위한 것으로 양국 기업 간 실질적인 원전 분야 협력의 시작점이 될 전망이다.

정승일 한국전력 사장(왼쪽 앞에서 두번째)이 패트릭 프래그먼 WEC 사장(오른쪽에서 두번째)과 해외원전시장 공동 진출을 위한 협력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사진=한전] 2022.06.09 fedor01@newspim.com

정승일 한전 사장은 전날 프래그먼 사장에게 "해외 대형 원전 시장에 공동 진출하기 위한 협력 모델을 개발하고, 그 외 다양한 분야까지 협력을 확대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한국의 우수한 사업 관리 능력과 기술력, 공급망과 웨스팅하우스가 보유한 강점이 결합한다면 더욱 강력한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전과 한수원은 이번 면담을 통해 웨스팅하우스와 포괄적인 협력 의지와 기본 원칙을 확인하는 등 실질적인 원전 협력의 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향후 웨스팅하우스와 공동 워킹그룹 또는 위원회를 구성해 해외 원전사업 협력 방안을 구체화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2030년까지 원전 10기를 수출하고 국내 원전산업 생태계를 회복시키겠다는 정부의 정책 목표에 부응하기 위해 웨스팅하우스와의 협력 체계를 더욱 공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전날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방한한 웨스팅하우스 사장단은 이날 현재 운영 중인 신고리 3·4호기와 건설 중인 신고리 5·6호기를 방문해 한국형 원전의 건설·운영 역량을 확인할 예정이다.

◆ 첫 공동 수출 지역 관심…체코·폴란드 신규 원전사업 가능성

양국간 원전동맹이 실직적으로 속도를 내기 시작하면서 첫 공동 수출 지역이 어디가 될 것인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가장 유력한 곳은 현재 양국 모두가 수주를 위해 참여 중인 체코와 폴란드로 꼽힌다.

신한울 1·2호기 사진(오른쪽 신한울 1호기) [사진=한국수력원자력] 2022.06.09 fedor01@newspim.com

탄소중립 추진·에너지 위기를 계기로 전 세계적으로 원전건설 계획이 급격히 늘고 있는 추세다. 지난해 나온 '미국 원자력 경쟁력 회복 전략'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원전 건설 시장 규모는 2030년 최대 940조원으로 추산된다.

웨스팅하우스는 한국의 첫 상업용 원전인 고리 1호기 기술을 전수해줬을 만큼 원전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 내 원전산업 위축과 해외 매각·파산 보호 신청 등으로 최근 들어 신규 원전 건설 경험이 거의 없어 한국 기업들의 원전 건설·운영 노하우를 접목하면 수출 가능성을 극대화할 수 있을 전망이다.

양국이 합심해 수주를 따낼 첫 번째 사례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곳이 체코와 폴란드 신규 원전 사업이다. 두 사업 모두 한국과 미국, 프랑스 3개국이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해당 사업에서 한국과 미국이 손을 잡을 경우 프랑스에 비해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만 웨스팅하우스가 경쟁사이기도 한 만큼 정교한 협상 전략과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웨스팅하우스가 핵심 사업을 따내고 한국에 부품 납품 등 부수적인 지원을 요구할 수 있어 사업에서 큰 이득을 볼 수 없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수원 관계자는 "미국과의 원전 수출 협력이 이제 막 첫발을 내딪은 상황으로 아직 아무것도 정해진게 없고 구체적인 협력사업들은 차차 준비해 나갈 계획"이라며 "협업 과정에서 손해를 보는 일이 없도록 최대한 세세하고 꼼꼼히 관련 내용을 살펴 좋은 방향으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fedor0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