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 전력을 집중하고 있는 러시아군이 핵심 요충지인 세베로도네츠크 대부분을 장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31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은 러시아가 세베로도네츠크 대부분을 장악했다고 우크라이나 측이 밝혔다고 전했고, CNN은 우크라이나군의 강한 저항에 막힌 지역도 있으나 세베로도네츠크에서 러시아군이 진격을 계속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올렉산드르 스트리우크 세베로도네츠크 시장은 이날 한 방송에서 "불행히도 (러시아군과 우크라이나군 간의) 전선이 도시를 반으로 가르고 있다"면서 그러나 우크라군이 여전히 도시를 지키고 있음을 강조했다.
같은 날 세르히 하이다이 루한스크 주지사는 세베로도네츠크 일부 지역이 러시아군에 넘어갔음을 인정하며 상황이 극도로 복잡하다고 토로했다.
그는 우크라군이 여전히 도시 내 일부 지역을 통제하고 있으나, 러시아군이 도시를 관통해 자유롭게 이동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CNN은 러시아가 돈바스 지역을 완전히 장악한다면 서방국에는 충격이 될 수 있으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전쟁 목적을 일부는 달성하게 되며, 반대로 돈바스 장악에 실패하면 푸틴의 우크라 침공은 역사적인 실패로 남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베로도네츠크는 2014년 친러시아 분리주의 반군이 봉기해 루한스크주의 주도 루한스크시를 장악한 이래 루한스크주의 행정 중심지 역할을 해왔다.
현재 우크라군의 주 보급로가 지나는 세베로도네츠크가 러시아에 완전히 넘어간다면 루한스크주에서 우크라군이 전면 철수할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러시아군 공격으로 폐허가 된 세베로도네츠크에 위치한 한 오픈마켓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2.06.01 kwonjiun@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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