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월만에 15개 주요 품목 모두 수출 증가
수입 632.2억달러…17.1억달러 무역적자
5월 기준 역대 최고치…반도체·철강 선도
[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5월 수출이 전년대비 21.3% 늘어난 615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고물가와 공급망 불안에도 불구하고 5월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19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다만 높은 수준의 에너지와 원자재 가격으로 수입이 더 크게 증가하면서 금융위기 이후 14년만에 3개월 연속 무역적자를 기록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2년 5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수출은 615억2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3% 증가했다. 5월 기준 최고치인 지난해 5월(507억달러)보다 100억달러 이상 늘어나면서 역대 5월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번 수출 실적은 역대 월 최고실적을 달성한 지난 3월 638억달러에 이은 월 기준 2위 실적으로 2개월 만에 600억 달러대를 다시 기록했다.
고물가와 공급망 불안 등 대외 불확실성과 전년 기저효과(45.1%)에도 불구하고 수출은 15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 19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8월 이후 9개월 만에 15대 주요 품목이 모두 플러스 성장한 가운데 반도체(15.0%)·석유화학(14.0%)·철강(26.9%)·석유제품(107.2%) 등은 역대 5월 1위를 달성했다.
아세안(23.0%)·미국(29.2%)·유럽연합(EU·23.5%)·인도(70.3%) 수출은 역대 5월 중 최고치를 기록했고 지난 4월 역성장을 기록한 대(對)중국 수출(1.2%)도 플러스로 전환했다.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생산된 자동차들이 수출선적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 현대차] |
한편 높은 수준의 에너지·원자재 가격이 지속되면서 5월 수입은 632억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6월 이후 12개월 연속으로 수출증가율을 상회하는 수입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3개월 수입은 모두 600억 달러를 상회했다.
무역수지는 17억1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하면서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14년만에 3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원유·가스 등 에너지 수입액은 전년(80억달러) 대비 67억5000만달러 증가한 147억5000만달러(84.4%)로, 수입 증가세를 주도해 적자 발생에 영향을 미쳤다.
산업부 관계자는 "최근 무역적자는 우리와 같이 에너지 수입의존도가 높은 일본·이탈리아·프랑스 등의 국가에서도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fedor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