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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즈업] "가보지 않은 길 간다" 김동연, 천산만수 넘어 경기지사로

기사입력 : 2022년06월02일 07:08

최종수정 : 2022년06월02일 07:08

김동연, 민선 8기 경기지사 당선
"대한민국 변화 이곳에서 시작"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김동연 경기지사 당선인이 천산만수(千山萬水, 천 개의 산과 만 개의 내)를 넘어 화려하게 복귀했다.

김동연 당선인은 2일 오전 7시까지 이어진 초접전 승부끝에 1300만 도민들의 선택을 받아 제36대 경기도지사(민선 8기)로 선출됐다. 지난 20대 대선에서 중도 하차하며 분루를 삼킨지 92일 만이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지난달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의 재산 축소 신고 및 KT 채용비리 의혹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투표로 심판해 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2022.05.31 kilroy023@newspim.com

김 당선인의 '뚝심'은 정치권 둘째 가라면 서러울 만큼 유명하다. 지난 21대 총선부터 여야의 뜨거운 러브콜을 받았지만 모두 거절했다. "가보지 않은 길을 가겠다"는 말을 되뇌이며 잠행의 길을 택한 그다. 

이해찬 전 대표도 김 당선인의 고집에 두손 두발을 들었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이 전 대표는 지난 총선 당시 김 당선인을 불러 '공천 백지수표'를 건넸다고 한다. 자신의 지역구 세종을 물려주겠다는 제안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통적인 민주당 텃밭으로 공천권만 따면 당선이 보장된다는 지역이었다.

그럼에도 김 당선인은 요지부동이었다. 독자적인 세력으로 남겠다는 김 당선인의 의지가 강했다고 한다. 

김 당선인과 민주당 간 줄다리기는 지난해 4·7 재보궐선거에서도 이어졌다. 당시 박영선 전 장관까지 나서서 김 당선인에게 서울시장 출마를 권유했다. 김 당선인은 여전히 움직이지 않았다. 의원직 한 석, 시장직 한 석에 연연한다고 그가 바라는 정치교체, 정치개혁의 길이 가까워지진 않는다는 생각이었을터다.

그가 도전장을 내민 곳은 20대 대선이었다. 새로운물결을 창당해 제3지대를 열겠다고 했다. 남들이 걷지 않는 길로 뛰어든 힘든 여정이었지만 세간의 이목도 끌지 못했다. 성적표는 참담한 수준이었다.

대선 기간 내내 김 후보는 지지율 한 자릿수에서 고전했다. 지상파 TV 방송토론 참여 기준선인 '5%선'도 넘지 못 했다. 대선을 일주일 남겨두고 김 당선인은 결국 민주당의 대선후보 단일화 제안을 받아들였다. 후보직에서 사퇴했다.

대선 패배 후 그가 다시 일어선 곳은 경기도였다. 대한민국의 축소판으로 불리는 경기도다. 인구 1300만명이 사는 대한민국 최대 지방자치단체에서 정치교체 여정을 이어가겠다는 포부였다. 그는 이재명 전 대선후보의 최측근들을 제치고 치열한 경선 끝에 경기지사 공천권을 따냈다.

본선도 만만치는 않았다. 대선 패배 후 두 달여 만에 치르는 선거인 만큼 야당에 절대적으로 불리한 구도였다. 국민의힘에선 이른바 '윤심'을 업은 김은혜 전 의원이 출마했다. 선거 막판까지 각종 여론조사에서 김 당선인과 김 전 의원은 엎치락뒤치락하며 초박빙 접전을 이어왔다. 그야말로 백중세였다. 경기도민들의 최종 선택은 이재명 전 지사의 뒤를 이을 김 당선인이었다. 

앞서 김 당선인은 경기지사 출마를 선언하며 "경기도를 대한민국의 변화를 이끌 새로운 중심으로 만들겠다"고 했다. 그는 ▲미래대비 ▲민생안정 ▲평화공존 ▲균형발전 ▲정치교체 등 5가지를 핵심과제로 제시하며 "지금과는 전혀 다른 경기도를 만들겠다. 경기도가 바뀌면 대한민국이 바뀐다"고 포부를 밝힌 바 있다. 

chojw@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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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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