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회 세계 바다의 날' 맞아 부산 방문
상인들과 일일이 인사...직접 낙지 잡아들기도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지난해 7월에 왔었고 정치 시작하고는 두 번짼가. 옛날에 학생 때 많이 왔죠."
윤석열 대통령이 31일 제27회 '세계 바다의 날'을 맞아 부산을 찾았다. 자갈치 시장에 들어선 윤 대통령은 이날 어업인들과 오찬 겸 간담회 시간을 가졌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아침 용산 대통령실 청사 로비에서 기자들과 출근길 대화를 하고 있다. 2022.05.23 <대통령실 제공> |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12시께 자갈치 시장에 도착했다. 안으로 이동한 윤 대통령은 시민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고 주먹을 쥔 채 팔을 들어보이는 등 몰려든 시민들의 환호에 화답했다.
윤 대통령은 첫 번째 점포에 방문해 직접 채를 쥐고 광어를 들어올리려다 실패했다. 이후 상인이 건넨 봉투에 광어를 담은 윤 대통령은 부산지역 상품권으로 값을 치뤘다.
다른 점포로 이동한 윤 대통령은 상인이 직접 썰어준 전복회를 맛봤다. 윤 대통령은 "제가 학생 때 부터 많이 들르던 곳"이라며 상인이 준비한 종이에 '2022. 05. 31. 대통령 윤석열'이라고 적어 건넸다.
인근 다른 점포에서는 가게 주인이 해삼과 낙지를 써내들자 윤 대통령이 직접 낙지를 손으로 잡아들기도 했다. 이후 아케이드 곳곳을 둘러본 윤 대통령은 상인들과 악수를 나누고 사진을 찍으며 밖으로 나섰다. 나서기 전 수행참모에게 구매한 수산물을 계산할 것을 지시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이후 오찬 장소로 이동했다. 점심 메뉴는 광어 회덮밥과 도미국, 전복과 멍게회, 해초무침, 오이나물, 깍두기, 묵, 콩조림 등이 마련됐다. 동석한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으로부터 참서자를 소개받은 윤 대통령은 최명애 자갈치 아지매 봉사단 회장을 소개받은 뒤 "아, 아지매 아지매"하며 맞장구를 쳤다.
윤 대통령은 식사 중 "21년 전 부산에 근무하러 왔는데 부산시청에서 부산의 맛집이라고 컬러로 책자를 냈는데 방마다 하나씩 보내줘서 보니까 명물횟집이 유명하더라"라며 과거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김재석 부산어패류처리조합장은 "저희 시장 쪽에는 역대 대통령이 네 번째로 오셨다. 노태우, 김대중, 박근혜 대통령이 오셨고 이번에 윤 대통령께서 오셨다"고 말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옛날 학생때 많이 왔다. 와서 회를 좀 사가지고 좌판에서 (먹었다)"고 답했다.
윤 대통령은 또 김 조합장이 시장 관리비가 높다며 하소연을 하자 "저도 신경 쓸 테니까 부산시장 출마하신 분한테 각서 받으라"라며 웃으며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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