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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GA 생애 첫승' 양지호 "박은신에 자극…캐디 아내에 감사"

기사입력 : 2022년05월29일 17:49

최종수정 : 2022년05월29일 18:54

KB금융 리브챔피언십 최종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15년동안 우승을 하지 못해 좌절도 많이 했지만 이번 우승을 계기로 스스로 훌륭한 선수가 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들었다."

아내와 함께 우승 포즈를 취한 양지호. [사진= KPGA]

양지호(33)는 29일 경기도 이천 블랙스톤GC에서 열린 KPGA KB금융 리브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이글1개와 버디5개, 보기1개로 6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합계 7언더파 281타를 써낸 양지호는 2위 박성국(34)을 2타 차로 제치고 우승을 안았다.

양지호는 132전 133기 끝에 부인 김유정 씨와 기쁨을 만끽했다. 퍼트에 능한 양지호는 골프백을 멘 그의 부인과 함께 활짝 웃었다. 4년간 열애 끝에 결혼한 그의 아내는 결정적 순간에 양지호에게 조언을 건네, 우승 도우미가 됐다. 우승 상금은 1억4000만원이다.

양지호는 우승후 감격의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사진= KPGA]

캐디로 함께한 아내의 조언에 대해 그는 "2홀 마다 "지호야 너무 욕심부리지마' 라고 말해줬다. 내가 욕심을 낼 것 같으면 아내가 계속 자제를 시켜줬다. 너무 고맙고 우승을 하고 난 후 계속 꿈만 같다고 한다"라고 말했다.

데뷔 15년의 긴 터널 끝에 안은 우승이었다. 이에대해 그는 "욕심 부리지 않아 우승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위기를 잘 넘길 수 있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다. 15년동안 우승을 하지 못해 좌절도 많이 했지만 이번 우승을 계기로 스스로 훌륭한 선수가 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들었다"라고 했다.

이어 "최근 어린 선수들이 골프를 너무 잘한다. 지난 주 박은신이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에서 (데뷔13년만에) 우승, 내 마음을 단단하게 했다. 나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골프를 그만 두기 전에 PGA투어에서 플레이해보고 싶다. 국내 대회에서는 '제네시스 챔피언십'이나 '코오롱 제64회 한국오픈'에서 우승하고 싶은 욕심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2008년 데뷔한 양지호는 국가대표 상비군 출신이다. 2012년엔 일본투어를 병행 2부투어인 노빌컵 우승을 하기도 했다. 2015년과 2016년은 국군체육부대 소속으로 KPGA 2부투어 챌린지투어에서 활동, 2015년 탤린지투어 4회 대회서 우승했다.

준우승은 5언더파의 박성국(34·케이엠제약), 3언더파 3위는 박은신(32·하나금융)이 차지했다.

fineview@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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