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정윤지가 5차 연장 끝에 생애 첫승을 이뤘다.
'투어 3년차' 정윤지(22·NH투자증권)는 29일 경기도 이천 사우스스프링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 '제10회 E1 채리티 오픈'(총상금 8억원) 4라운드에서 최종합계 8언더파 208타로 동타를 이뤄 연장 끝에 첫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 1억4400만원이다.
생애 첫 우승을 이룬 정윤지. [사진= KLPGA] |
정윤지는 자신의 스폰서 대회인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한 뒤 이번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올해 초 코로나에 확진됐던 정윤지는 "코로나 등 힘든 일 지난 후 마음이 더 단단해졌다"라고 뉴스핌에 밝힌 바 있다.
'디펜딩챔피언' 지한솔과 정윤지, '이 대회 우승자' 이소영(25·롯데), 하민송(25·롯데) 총4명은 1차 연장에 돌입했다.
18번(파4)홀에서 연장전이 치러졌다. 호수 하나와 벙커가 웅크린 18번홀 '버디 승부'였다. 먼저 지한솔이 오르막 약 3m 거리에서 버디 퍼트에 성공했다. 이소영과 정윤지도 버디를 해냈다. 6년 9개월 만에 투어 통산 2승을 노린 하민송은 실패했다.
3명이 승부를 겨룬 2차 연장에선 모두 버디를 놓쳤다. 지한솔의 샷은 얕은 벙커에 빠졌다. 이소영과 정윤지의 티샷은 가까스로 이를 벗어났다. 백스핀이 많이 걸린 이소영의 샷은 실패했다. 이어 정윤지와 지한솔의 볼도 홀컵을 외면했다.
2차전에 이어 3차연장에서도 정윤지의 3번째 샷이 핀에서 가장 가까웠다. 지한솔이 프린지에서 먼저 파로 끝냈지만 모두 승부를 내지 못했다.
지한솔은 4차 연장에서 홀컵 바로 옆에 2번째 샷을 붙였다. 지한솔이 버디로 끝내자 정윤지도 약2m 내리막 버디 퍼트를 넣었다. 반면 이소영은 탈락했다.
단 2명의 선수가 남았다. 정윤지는 핀 뒤쪽을 겨냥했고 지한솔은 이번에도 앞쪽을 조준했다. 하지만 지한솔에겐 거리가 멀었다. 정윤지는 우승 확정후 감격의 눈물을 글썽였다.
KLPGA에서는 지난 주 홍정민이 생애 첫승을 한데 이어 정윤지가 이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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