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전국 경북

속보

더보기

[현장 포토] '울진 행곡리 산불' 숨가빴던 23시간30분

기사입력 : 2022년05월29일 13:46

최종수정 : 2022년05월29일 13:46

3월 '울진산불' 악몽 가시기도 전에 또 대형산불....울진은 이틀째 화염
산림당국 29일 오전 11시40분 주불진화... 인명피해 없어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5월 마지막 휴일인 28일 낮 12시6분쯤 경북 울진군 근남면 행곡1리 옛 36호 국도변의 한 야산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산불은 당시 순간 최대풍속 20m의 서풍을 타고 삽시간에 행곡리 마을 뒷산인 '바릿재'를 넘어 울진군청 소재지인 울진읍 읍남리와 토일마을로 확산됐다.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28일 낮 12시6분쯤 경북 울진군 근남면 행곡리 한 야산에서 발화한 산불이 삽시간에 울진읍 읍남리로 확산되면서 군청소재지인 울진읍 도심지를 위햡하고 있다. 2022.05.29 nulcheon@newspim.com

울진읍 도심지 길목인 읍남리로 확산된 산불은 급기야 조계종 사찰인 보광사와 주변의 자동차정비공장 밀집지역으로 확산하면서 연접한 아파트와 LPG충전소를 위협하며 울진읍 도심지 일대를 화염으로 뒤덮었다.

이 과정에서 보광사 대웅전과 종각이 전소되고, 자동차정비소 등 6개소 8동의 시설물이 전소되거나 반소됐다.

또 울진군청 소재지로 들어오는 진입도로가 통제되고 울진읍 시가지가 화염으로 뒤덮히면서 울진군민들의 긴장감이 다시 고조됐다.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지난 3월 발생한 '울진산불'의 악몽이 채 가시기도 전에 이달 28일 낮 또 다시 대형산불이 발생하자 울진읍 읍남리 주민들이 안전지대로 피신해 망연자실한 얼굴로 불길을 바라보고 있다. 2022.05.29 nulcheon@newspim.com

첫 발화지인 행곡1리와 읍남리, 토일마을, 수산리 일원 인근 주민들이 마을회관과 울진국민체육센터로 긴급 대피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28일 오후 7시20분쯤 첫 발화지인 울진군 근남면 행곡리 일원서 숨은 불씨가 재발화해 행곡리 마을 뒷산인 바릿재 일원을 둘러싸고 야간 불띠를 형성하고 있다. 2022.05.29 nulcheon@newspim.com

이날 저녁무렵 첫 발화지인 행곡1리 일원서 불씨가 바람을 타고 되살아나 재확산됐다.

산림과 소방, 울진군 등 진화당국은 일몰과 함께 야간진화 대응태세로 돌입했다.

행곡1리 뒷산인 '바릿재'를 중심으로 야간 불길이 확산되면서 전체 화선길이가 8.6km로 이어졌다.

산불 영향구역은 약 140ha로 추정됐다.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불길 확산차단에 안간힘을 쏟고 있는 진화대원들. 2022.05.29 nulcheon@newspim.com

산림당국은 산림 특수진화대 등 825명을 긴급 투입해 행곡1리와 읍남리, 수산리 일원의 민가와 주요시설 주변에 방화선을 구축하고 특수진화대와 공중진화대원들이 야간진화에 돌입했다.

행곡리와 읍남리 등 4개마을 주민 44명이 울진국민체육센터와 마을회관 등으로 긴급 대피했다.

울진군 공무원들은 지역별로 분담해 차량을 이용, 확산지역 마을을 일일이 방문해 주민들을 국민체육센터 등 안전지대로 대피시켰다.

전찬걸 울진군수와 김재준 울진부군수는 또 다시 산불 확산지역을 누비며 주민 안전 조치에 동분서주했다.

진화당국은 이날 밤 8시30분을 기해 '대응3단계'와 산불국가위기경보 '심각' 단계로 전환했다.

신임 남성현 산림청장은 이날 밤 8시30분 남부산림청 울진국유림관리소 마당에 설치된 현장지휘소에서 상황판단회의를 주재했다.

이 자리에는 이철우 경북지사 후보와 박형수 국회의원 등이 참석했다.

산림당국은 산불 조기 진화를 위해 전날 일몰 이후 산불진화헬기 철수 이후 산불재난특수진화대 등을 집중 투입해 초저녁 30%이던 진화율을 이튿날인 29일 오전 5시 기준 65%까지 끌어올리는 등 확산차단에 총력을 쏟았다.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하늘과 땅에서 산불 확산차단에 총력을 쏟고 있는 진화당국. 2022.05.29 nulcheon@newspim.com

발화 이틀째인 29일 오전 5시5분 진화당국은 일출과 동시에 진화헬기 40대를 긴급 투입했다. 또 진화인력 1500명과 진화장비 115대를 긴급 투입했다.

이 무렵 불길은 다시 서-서남풍을 타고 근남면 수산리 방향으로 확산됐다.

투입된 40여대의 진화헬기들은 숨돌릴 틈 없이 방화수를 뿌렸다.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29일 오전 10시 산림청 진화헬기가 산불 확산 인근인 울진 왕피천에서 긴급 방화수를 급수하고 있다. 2022.05.29 nulcheon@newspim.com

지난 3월 발생한 '울진산불' 당시와는 달리 이번 산불의 경우 산불 확산 지역 연접한 곳에 왕피천이 위치해 방화수 공급이 신속하게 이뤄졌다.

또 지난 3월 발생한 '울진산불' 당시와는 달리 바람의 세기가 약하고 방향 등이 대체로 일정해 불길 확산속도와 시정거리 확보 등 기상조건이 양호한 점도 조기 진화에 큰 몫을 기여했다.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울진행곡리 산불' 이틀째인 29일 오전 7시30분 상황판단회의하는 진화당국. 2022.05.29 nulcheon@newspim.com

진화당국은 이날 오전 7시30분 현장지휘소에서 브리핑과 함께 상황판단회의를 속개하고 "29일 오전 중 주불진화 목표'를 설정하고 진화 총력전에 들어갔다.

또 산불 연소 확산지역을 18개 구역으로 세분화하고 구역별 책임제를 적용해 불씨 제거위한 잔불 처리에 들어갔다.

이날 오전 9시 현재 산불영향구역은 145ha로 늘어났다.

산불 발화 이틀째인 29일 오전 11시40분. 산림당국은 '주불진화 완료'를 공식 선언했다.

첫 발화로부터 23시간30여분만이다.

이번 산불영향구역은 약145ha 추정됐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다만 읍남리 소재 조계종 소속 사찰인 보광사 대웅전과 종각, 인근의 자동차 정비소 등 6개소 9동의 시설물이 전소되거나 소실됐다.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29일 오전 경북 울진군 공무원들이 진화장비를 들고 잔불정리를 위해 근남면 행곡리 산불 연소지역으로 진입하고 있다. 2022.05.29 nulcheon@newspim.com

또 산불현장 인근에 위치한 천연기념물 제96호(수산리 굴참나무, 수령:300년)와 제409호(행복리 처진소나무, 수령:350년)는 화마로부터 피해를 입지 않았다.

산림당국은 주불진화 완료와 함께 산불진화헬기 10대와 열화상 드론 2대를 투입시켜 철저한 잔불 감시와 처리작업에 들어갔다.

산불 발화원인은 근남면 행곡리 옛 36호 국도변의 낙석방지 철망 공사 중 용접 불티가 날아 확산된 것으로 지목됐다.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울진 행곡리산불'의 첫 발화지점으로 추정되는 근남면 행곡리 옛 36호국도변의 한 공사장에 '산불조심'을 주의시키는 붙박이 안내판이 화마가 남긴 생채기를 바라보듯 뎅그렇게 서 있다. 산림당국은 이번 산불 발화원인을 낙석방지 공사장의 용접 불티에 의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발화원인 조사에 들어갔다. 2022.05.29 nulcheon@newspim.com

발화지점으로 추정되는 행곡리 옛 36호 국도 공사현장에는 산불조심을 안내하는 붙박이 안내판이 뎅그렇게 서 있다.

산림당국은 조사감식반을 통한 철저한 현장 감식을 거쳐 정확한 발화원인과 피해규모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이번 '울진 행곡리 산불'는 산림청이 산불통계를 데이터화 한 이래 지난 1986년 이후 5월에 발생한 대형산불 4건 중 가장 늦은 시기에 발생한 산불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nulcheo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BTS 뷔, MLB 시구에 현지 중계진 극찬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방탄소년단(BTS) 뷔가 미국 메이저리그(MLB) 시구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뷔는 26일(한국 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신시내티 레즈의 경기 시작에 앞서 시구자로 마운드에 올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방탄소년단 뷔. [사진=빅히트뮤직] 2025.08.26 alice09@newspim.com 방탄소년단의 히트곡 'MIC Drop'이 장내에 울려 퍼진 가운데, 뷔는 밝은 미소와 함께 멋진 시구를 선보였다. 이어 뷔는 마운드에 다시 깜짝 등장해 LA 다저스의 시그니처 캐치프레이즈인 "잇츠 타임 포 다저 베이스볼(It's time for Dodger baseball!)"을 힘차게 외쳐 현장 분위기를 달궜다. 이 멘트는 메이저리그의 전설적인 중계진 빈 스컬리가 LA 다저스의 경기 시작을 알릴 때 사용하던 문구다. 뷔는 센스 있게 이를 직접 외쳐 다저스타디움 전체를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중계석에서는 "뷔는 글로벌 센세이션이다. 시구 소식을 발표하자마자 티켓 판매가 폭발적으로 늘었고 덕분에 정말 많은 관중이 경기장에 모일 것이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뷔가 시구자로 나온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예매 사이트 서버가 일시적으로 마비됐다. 온라인 티켓 판매 플랫폼 스텁허브에 따르면 이날 경기의 티켓 판매량은 평균 대비 5배 이상 급증했다. 중계진은 또한 뷔를 '의심할 여지 없는 초특급 스타'라고 칭하면서 그의 글로벌 브랜드 파워를 강조했다. 제구에 대해서는 "멋진 변화구를 던졌다. 당장 계약하자고 할 정도다"라고 극찬했다. 뷔는 소속사 빅히트 뮤직을 통해 "데뷔 초 멤버들과 함께 LA 다저스 경기를 본 적이 있다. 오랜만에 다시 이곳에 오니 그때의 기억이 나고 재밌었다. 데뷔 초의 추억이 서린 곳에서 시구를 해 즐거웠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어 "다음에 또 좋은 기회가 온다면 더 제대로 배워서 다시 시구를 해보고 싶다. 아미(팬덤명) 분들과 야구 팬분들의 뜨거운 응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덧붙였다. 뷔가 속한 방탄소년단은 오는 2026년 봄 컴백을 목표로 음악 작업 중이다. 신보 발매와 함께 대규모 월드투어를 개최할 예정이다. alice09@newspim.com 2025-08-26 15:52
사진
장동혁, 김문수 누르고 국힘 새 당 대표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국민의힘 새 당 대표에 재선 장동혁 의원이 26일 당선됐다. 장동혁 신임 당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제6차 전당대회 결선에서 김문수 후보를 꺾고 당권을 거머쥐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국민의힘 장동혁, 김문수 당 대표 후보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제6차 전당대회 결선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08.26 pangbin@newspim.com 이번 결선투표는 지난 24일부터 25일까지 이틀 동안 추가 투표를 거친 후, 당원 선거인단 투표(80%)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20%)를 합산한 결과다.  장 대표는 22만301표 김 후보는 21만7935표를 각각 득표했다. 국민의힘은 지난 22일 제6차 전당대회를 열고 투표 결과를 발표했으나 과반 이상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김 후보와 장 후보의 결선 행이 확정됐다. 안철수 후보와 조경태 후보는 낙선했다. 당시 득표율 및 순위는 따로 공개되지 않았다. 앞서 최고위원에는 신동욱·김민수·양향자·김재원 후보가 당선됐다. 청년최고위원은 우재준 후보가 선출됐다. 국민의힘 지도부를 구성하는 최고위원 및 청년최고위원은 반탄(탄핵반대) 3명(신동욱·김민수·김재원)과 찬탄(탄핵찬성) 2명(양향자·우재준) 구도다. 장 대표와 최고위원, 청년최고위원의 임기는 이날부터 시작된다. seo00@newspim.com 2025-08-26 1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