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신뢰 위해 586 물러나야"
"팬덤정치도 달라진 게 없어"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25일 당 쇄신과 관련해 "국민 신뢰 회복을 위해서라도 586 정치인들의 용퇴를 논의해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정균형과 민생안정을 위한 선거대책위원회 합동회의에서 "대선에서 졌는데도 내로남불은 여전하고, 성폭력 사건도 여전하고 팬덤정치도 심각하고 달라진 게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6.1 지방선거와 관련해 지지를 호소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2.05.24 kilroy023@newspim.com |
박 위원장은 "대선 때 이선 후퇴를 하겠다는 선언이 있었다. 지금 은퇴한 분은 김부겸 전 총리, 김영춘 전 장관, 최재성 전 수석밖에 없다"면서 "선거에서 졌다고 약속이 달라질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586의 사명은 민주주의를 회복하고 이 땅에 정착시키는 것이었다. 이제 그 역할을 거의 다 했다"며 "아름다운 퇴장을 준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같은 지역구에 4번 이상 출마하는 것도 약속대로 금지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2022년 대한민국 정치는 586 정치인들이 상상도 하지 못했던 격차와 차별, 불평등을 극복하는 게 목표"라며 "2030 청년들은 격차와 차별과 불평등의 최대 피해자이자 해결주체다. 586 정치인들의 남은 역할은 청년들이 이 이슈를 해결하고 젊은 민주당을 만들도록 길을 열어주는 것"이라고 했다.
박 위원장은 또 "우리 당은 팬덤정치와 결별하고 대중정치를 회복해야 한다"면서 "자신과 다른 견해를 인정하지 않는 잘못된 팬덤정치 때문에 불과 5년 만에 정권을 넘겨줬다. 잘못된 내로남불을 강성팬덤이 감쌌고 이 때문에 국민 심판을 받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잘못된 팬덤을 끊어내야 한다"면서 "검찰개혁만이 살길이라거나 최강욱 의원을 봐주자는 식은 분명히 잘못된 것이다. 팬덤이 무서워서 아무 말을 못하는 정치는 죽은 정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극렬 지지층과 문자폭탄에 절대 굴복해선 안 될 것"이라고 했다.
최강욱 의원의 성희롱발언 논란을 조사하는 윤리심판원을 겨냥해서도 "지선 전 징계 절차를 마치라는 비대위원장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6월 20일에 차기 회의를 개최한다고 했다"고 꼬집었다.
그는 "우리 당 소속의 자치단체장 성폭력 사건으로 당이 그렇게 고통을 겪었는데 또 이렇게 미루고 있다"면서 "제가 아니라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비대위의 비상징계권한을 발동해서라도 최강욱 의원의 징계절차를 합당하고 조속히 마무리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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