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24일 대국민 호소문 발표
"내로남불 오명 벗겠다, 타협하지 않을 것"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6·1 지방선거를 일주일 앞둔 24일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백번이고 천번이고 사과드린다. 염치없지만 한 번만 더 부탁드린다"며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했다. 민주당 비대위는 이번주 중 쇄신안을 발표하겠다는 계획이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대국민 호소 기자회견을 열고 "저 박지현을 믿어달라. 여러분께서 이번 지방선거에 기회를 주신다면 제가 책임지고 민주당을 바꿔나가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6일 오전 국회 본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첫 시정연설을 앞두고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2.05.16 kilroy023@newspim.com |
일명 '개딸'로 불리는 강성 지지층을 겨냥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팬덤정당이 아닌 대중정당으로 만들겠다"며 "맹목적인 지지에 갇히지 않겠다. 대중에게 집중하는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못 박았다. 앞서 박 위원장은 박완주 의원 성폭행 사건에 대국민 사과한 뒤 강성 지지층으로부터 사퇴 압박을 받기도 했다.
박 위원장은 "우리 편의 잘못에 더 엄격한 민주당이 되겠다"며 "내로남불의 오명을 벗겠다. 온정주의와 타협하지 않겠다"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다른 의견을 내부총질이라 비난하는 세력에 굴복해선 안 된다"며 "다양한 의견을 포용하는 민주당이 돼야 제대로 개혁하고 온전히 혁신할 수 있다. 민주주의에 가슴 뛰던 그 민주당의 모습으로 돌아가겠다"고 했다.
박 위원장은 대국민 호소문 발표 직후 기자들과 만나 구체적 쇄신안도 내겠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대선 패배 책임이 있는 이재명 상임선대위원장과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가 애초에 출마하지 않았어야 하는데 말로만 반성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그 지점에 대해선 당내 충분한 논의를 거쳐 오늘과 내일을 거쳐 금주 중으로 발표하겠다"고 했다.
그는 "86그룹 용퇴 뿐만 아니라 민주당이 더 젊은 민주당으로 나아가기 위한 그림을 그려가는 과정에서 지금의 기득권이 어떤 일을 해야 할지, 어떤 과정을 거쳐야 민주당이 정말 반성과 쇄신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논의가 있어야 한다고 보인다"고 부연했다.
박 위원장은 '최강욱 의원의 성희롱 사건을 지방선거 이후 처리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선 "최강욱 의원이 재판으로 인해 소명절차를 연기해달라고 한 것으로 보고받았다"며 "금주 중 소명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지시할 예정"이라고 했다.
본인의 팬덤정치 비판 발언에 대해선 "팬덤정치라는 것이 건강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맹목적인 충성만 보여 문제의식이 보인다"고 했다. 이어 "건강한 공론의 장을 만드는 것이 정치권이 해야할 과제가 아닐까"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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