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교육청 예산 27억 8000만원 투입
사업 위탁기관에 대한상공회의소 선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직업계고 학생들도 기업이 원하는 직무교육을 받은 후 해당 기업에 취업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 전체 취업률이 낮은 수준에다 현장실습 도중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하는 등 직업계고가 어려움을 겪게 되자 교육과 취업을 연계해 추진하겠다는 취지다.
교육부는 다음달부터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직업계고 채용연계형 직무교육과정 지원' 사업을 운영한다고 24일 밝혔다.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전경 [사진 = 뉴스핌] |
올해 처음 도입한 이번 사업에는 직업계고 재학생 또는 미취업 졸업생 1050명을 선발해 3개월 내외의 직무교육을 한 후 취업상담을 통해 채용과 연계하는 형식으로 운영된다. 교육에 참여하는 학생들에게는 교육훈련수당으로 매월 50만원이 지급된다. 총지원 예산은 27억 8000만원이다. 정부와 시도교육청이 각각 절반씩 부담할 예정이다.
사업 위탁기관으로는 대한상공회의소가 선정됐다. 상공회의소가 모집한 35개의 교육훈련기관이 47개의 교육과정을 운영할 예정이다. 특히 17개 교육과정이 클라우드 컴퓨팅, 인공지능, 빅데이터, 증강·가상현실(AR·VR) 등 응용 소프트웨어 분야로 선정됐다.
채용연계형 직업계고 지원 사업 도입은 그동안 논란이 됐던 직업계고의 취업률과 현장실습 과정에서의 사고발생 등과 같은 문제를 보완하겠다는 취지도 담겼다.
교육부 관계자는 "현장 실습하게 되는 경우 기업이 현장실습을 받고 취업을 보장하는 형태의 현장실습과 취업과 연계되지 않는 현장실습 두 가지 형태로 운영됐는데, 모두 개별 학생이 기업에 가서 교육을 받고 실습하는 형식이었다"며 "기업으로 학생들을 보내지 않고, 기업교육원이나 기업교육을 할 수 있는 기관과 협약을 통해 교육과정을 운영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특성화고, 산업연계 맞춤형 고등학교(마이스터고) 등 전국 581개 직업계고를 졸업한 학생의 취업률은 55.4%였다.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2020년(50.7%)대비 상승했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반면 직업계고 졸업생 중 진학자 비율은 45.0%로 매년 높아지는 추세다.
장상윤 교육부 차관은 "올해 처음 실시되는 채용연계형 직무교육과정을 통해, 참여 학생들이 산업과 사회의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여 취업까지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공=교육부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022.05.24 wideopen@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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