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차상근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3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출범 정상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해 "IPEF가 '개방성', '포용성', 그리고 '투명성'의 원칙 하에 추진되기를 기대한다"며 한국과 역내국과의 기술협력 확대를 천명했다.
윤 대통령은 "IPEF출범은 급변하는 경제 환경 속에서 역내 국가 간 연대와 협력의 의지를 보여주는 의미 있는 첫걸음"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취임후 첫 양자 정상외교를 지난 21일 펼친 데 이어 이날은 다자외교 무대에 처음으로 나섰다.

윤 대통령은 "지금 전 세계는 팬데믹, 공급망의 재편, 기후변화, 식량과 에너지 위기 등 다양하고 복합적인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이는 어느 한 나라가 독자적으로 해결하기 어려우며 글로벌 국가 간의 연대와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은 IPEF가 포괄하는 모든 분야에서 이러한 경험을 나누고 협력할 것"이라며 공급망 강화, 디지털 전환, 그리고 청정에너지·탈탄소 분야에서 협력 방안을 제시했다.윤 대통령은 우선 "글로벌 공급망 위기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려면 국제공조체계가 매우 중요하다"며 "반도체․배터리․미래차 등 첨단 산업의 핵심 역량을 보유한 한국은 역내국과 호혜적 공급망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전 세계가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이라는 거대한 변화를 겪고 있는데 한국은 세계 최초로 5G를 상용화한 최고의 통신 기술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전제로 "AI, 데이터, 6G 등 새로운 기술혁신을 주도하고, 디지털 인프라 구축과 디지털 격차 해소에 기여하겠다"고 제안했다.

끝으로 "청정에너지·탈탄소 분야에서 역내국과 적극 협력하겠다"며 "원자력, 수소, 재생에너지 등 청정에너지 분야의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과감한 투자를 진행해 탄소저감 인프라를 구축하고 기술역량을 강화하는데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인도․태평양 지역의 공동번영 시대를 열어나가기 위해 함께 힘을 모으자"며 "우리나라도 굳건한 연대를 바탕으로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이 주도하는 IPEF는 무역·공급망·청정에너지·인프라·반부패 등 신통상 이슈에 대한 새로운 규범 설정과 역내 협력 강화를 목표로 한 역내 다자간 협의체다. 윤 대통령은 지난 21일 한미정상회담 후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IPEF 참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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