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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한미 정상, 대북 정책‧메시지 '수위 조절'…북한 반응 주목

기사입력 : 2022년05월21일 19:36

최종수정 : 2022년05월21일 22:21

윤석열‧바이든 대통령, 비핵화 협상 복귀 촉구
국제사회와 협력, 코로나19 대북지원 뜻 밝혀
대북 억지력 강화, 구체적‧실질적 방안 강구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대통령은 21일 오후 한·미 정상회담과 공동성명,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북한의 비핵화와 협상 복귀를 다시 한 번 강력히 촉구했다.

또 한·미 두 정상은 북한의 코로나19 급속 확산에 대한 우려를 표하면서 북한에 필요한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국제사회와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초 한·미 정상이 최근 북한의 잇단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발사와 7차 핵실험 준비에 대한 강도 높은 경고와 함께 대북 억지력 차원의 다소 수위 높은 메시지를 낼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북한 위협에 대해 다소 원론적인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고 향후 대북정책에 있어서도 대화를 통한 평화적이고 외교적인 해결 원칙을 재천명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 한미 정상회담을 마친 뒤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일단 한·미가 최근 북한의 도발과 무력시위 등 군사적 위협 리스크를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가겠다는 강한 의지 속에 다소 수위 조절을 한 것으로 읽힌다.

다만 공동성명의 세부 첫 부분에 북한의 비핵화와 대북 억지력과 관련한 '평화와 번영을 위한 핵심축' 내용을 비중 있게 최우선적으로 다룬 것은 북한 위협을 심각하게 보고 핵심 현안으로 긴밀히 대처해 나가겠다는 한·미 의지로 해석된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한‧미 정상회담 내용과 발언 수위를 보고 그동안 준비했던 ICBM 발사와 7차 핵실험의 강행 여부와 시기를 결정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정은 북한 정권이 이날 한‧미 정상의 다소 수위 조절을 한 대북정책 관련 내용과 발언, 메시지에 대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초미의 관심사다.

윤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 후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한 공동기자회견 모두발언을 통해 남·북·미 협상 테이블에 북한이 나올 것으로 공개 촉구했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오후 한미정상회담을 위해 서울 용산 대통령실을 방문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청사 입구에서 맞이하고 있다. 2022.05.21

윤 대통령은 "대화의 문은 열려 있다"면서 "북한이 실질적인 비핵화에 나선다면 국제사회와 협력해 북한 경제와 주민들의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담대한 계획을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윤 대통령은 "현재 겪고 있는 코로나19 위기에 대해서는 정치적·군사적 사안과는 별도로 인도주의와 인권의 차원에서 적극 지원할 용의가 있다"면서 "북한이 이러한 제안에 긍정적으로 호응하고 실질적 비핵화 조치에 나서기를 촉구한다"고 재차 분명히 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0일 취임사와 16일 국회 시정연설에서도 북한에 공개적으로 비핵화 협상 진전을 전제로 한 '담대한 대북지원 계획'을 거듭 천명했으며, 코로나19에 대한 인도적 지원 의사를 거듭 제안했었다. 

다만 윤 대통령은 "우리 두 정상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공동의 목표를 재확인했다"면서 "안보는 결코 타협할 수 없다는 공동의 인식 아래 강력한 대북 억지력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데 공감했다"고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 

윤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이 굳건한 대한(對韓) 방위와 실질적인 확장억제 공약을 확인해 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동시에 한·미 양국은 북한이 진정한 비핵화의 길로 나설 수 있도록 국제사회와 함께 외교적 노력을 다해 나갈 것"이라면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도 국제사회와 함께 철저히 이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참배하고 있다. 2022.05.21 photo@newspim.com

한‧미 정상은 이날 공동기자회견에서도 구체적인 대북 억지력 방안에 대한 언론 질문이 나왔지만 공동성명 수준에서만 답했다. 다만 비공개 회담에서는 북한 핵무력과 탄도미사일 등 각종 도발에 대해 구체적인 전략자산 전개와 실질적인 대책이 모색됐을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공동성명에서 "핵과 재래식, 미사일 방어능력을 포함해 가용한 모든 범주의 방어역량을 사용한 미국의 한국에 대한 확장억제 공약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두 정상은 가장 빠른 시일 내 고위급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를 재가동하기로 합의했다. 북한의 진화하는 위협을 고려해 한반도와 그 주변에서의 연합 연습과 훈련 범위‧규모를 확대하기 위한 협의도 개시하기로 했다.

무엇보다 북한의 안정에 반하는 행위에 직면해 필요 때 미군의 전략자산을 시의적절하고 조율된 방식으로 전개하는 데 대한 미국의 공약을 재확인했다. 이러한 조치들의 확대와 억제력 강화를 위한 새로운 또는 추가적 조치들을 식별해 나가기로 하는 공약도 함께 재확인했다.

 kjw861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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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제한' 인뱅·2금융권 확산 조짐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억제 정책에 따라 제2금융권으로까지 대출 풍선효과가 확산되면서 주택담보대출 제한이 인터넷전문은행과 외국계은행을 넘어 2금융권으로까지 확대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제2금융권까지 주담대 제한이 확산되면 대출 실수요자들은 지금보다 더욱 자금 확보 어려움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외국계은행인 SC제일은행은 이날부터 주담대 금리를 0.2%포인트(p) 일괄 인상하기로 했다. SC제일은행의 주담대 최저 금리는 3.64%로, 주담대 금리를 조정해 인상한 건 올해 들어 처음이다. 앞서 카카오뱅크도 지난 3일부터 주택구입목적의 주담대 대상자를 '무주택자'로 제한했다. 최장 50년이던 주담대 대출 기간은 30년으로 축소했고, 생활안정자금 목적 주담대 한도는 1억원으로 제한했다. 시중은행들이 금리 인상에 이은 비금리 방식의 주담대 제한에 나서자 대출 수요가 몰릴 것을 대비해 외국계은행과 인터넷은행이 대책을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시중은행들이 대출 억제를 위한 초강수 대책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대출 수요가 지방은행 뿐 아니라 인터넷전문은행, 외국계은행으로 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험사 역시 은행권 대출 절벽을 피해 최근 대출 수요가 몰리는 곳 중 하나다. 지난달 말 기준 삼성, 한화, 교보 등 3개 대형 생명보험사의 주택 관련 대출잔액은 30조6080억원으로 7월 말 30조2248억원 대비 3832억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생명은 전날부터 보험업권 중 처음으로 수도권 주담대의 경우 기존 주택 보유자에 대해 주택 구입 자금을 제한하기로 했다. 원금을 일정 기간 이후부터 갚는 거치형 대출 취급도 전면 중단했다. 지난달 28일 금융당국과 보험업권 간담회 이후 발표한 것으로 당국과의 교감 속에 제2금융권으로의 대출 '풍선효과' 우려가 반영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이복현 금감원장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신관에서 개최된 '가계부채 관련 대출 실수요자 및 전문가 현장 간담회'에 참석 인사말을 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최근 금융당국의 은행권 가계대출 억제 압박에 실수요자의 피해 우려가 제기되자 애로사항을 듣는 자리를 마련한 가운데, 대출 실수요자의 애로사항과 금융권·부동산 전문가의 의견을 청취했다. 2024.09.04 yym58@newspim.com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4일 '가계대출 실수요자 및 전문가 현장간담회'에서 "보험, 상호금융 등 아직 대출 규제가 느슨한 제2금융권으로 풍선효과가 있을 수 있다"며 관리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원장은 "최근에는 대출 정보의 유통속도가 빨라 금융회사 간 대출수요가 이동하는 이른바 풍선효과 우려도 크다"며 "은행권 뿐 아니라 보험, 중소금융회사 등 전 금융권이 합심하여 관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결국 주담대 제한은 삼성생명에 이어 다른 보험사와 상호금융업권 등 여타 제2금융권으로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높다. 전 금융권이 비슷한 수준으로 규제를 강화하지 않으면 대출 수요가 새로운 틈새시장으로 몰릴 수 있기 때문이다. 박충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는 지난달 27일 가계부채 현황 브리핑에서 "아직 다른 업권으로 대출이 몰리는 풍선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고, 현재까진 걱정할 수준이 아니다"라면서도 "이상징후가 발생하면 현장검사 등을 통해 지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보험업권과 상호금융의 가계대출 증감과 함께 선행지표인 대출 신청 건수를 하루 단위로 점검하고 있다. y2kid@newspim.com 2024-09-05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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