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가 10만명을 넘었다.
코로나19 재확산이 심각해지자 미국 백악관은 18일(현지시간) 6주 만에 코로나19 대응팀 브리핑을 재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브리핑 하는 아시시 자 백악관 코로나19 대응 조정관. 2022.04.26 [사진=로이터 뉴스핌] |
뉴욕타임스(NYT)가 자체 집계한 바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미국의 7일 동안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는 10만732명이다. 2주 전보다 61% 증가했다.
이는 오미크론 변이발 확산이 한풀 꺾인 지난 2월 20일 이후 첫 10만명 돌파 기록이다.
유전자증폭(PCR) 검사 대신 자가 검사 키트 사용이 늘면서 실제 확진자 수는 이보다 훨씬 더 많다. 자가 검사 키트 결과가 공식 통계에 포함하지 않기 때문이다.
입원 환자와 중환자도 증가 추세이다. 17일 기준 하루 평균 신규 입원 환자는 2만2642명으로 2주 전보다 27% 늘었다. 중환자는 2416명으로 20% 증가했다.
다만 후행 지표인 사망자 수는 아직 감소세다. 하루 평균 318명으로 2주 전보다 7% 감소했다.
신임 백악관 코로나19 대응팀 조정관인 아시시 자 박사는 이날 브리핑에서 의회가 코로나19 관련 예산을 승인해 백신과 치료제 보급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예산 마련이 "전적으로 필요하다. 현재로서는 (백신과 치료제 보급을 위한) 자원이 없다"며 "의회가 추가 예산을 승인하지 않으면 모든 미국인에 접종할 충분한 백신을 구매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치료제 구입도 문제다. 자 조정관은 하루 평균 2만건의 팍스로비드 처방이 이뤄지고 있는데 이는 사망자 감소의 한 요인이라며 "올해 가을 또는 겨울에 사람들이 코로나19에 감염돼도 쓸 수 있는 치료제가 없을 수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재확산에 방역 당국은 각 주(州) 정부가 공공장소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재도입하고, 검사소를 늘릴 것을 권고한다. 로셸 월렌스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은 현재 32% 이상의 인구가 '중간'과 '고(高)' 위험 지역에 거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조 바이든 대통령 조차 공식 석상에서 마스크를 벗고 연설하는 등 연방 정부와 엇박자를 낸다고 NYT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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