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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은 大戰이다] 대전시장 후보 인터뷰①-국민의힘 이장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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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위해서 호랑이·사자처럼 싸워야
대전 미래 발전 위한 '鞠躬盡力' 각오
그랜드 비전·추진력으로 과감히 도전

[대전=뉴스핌] 오영균·김수진기자 = "시장은 시민 권익이 침해되면 온몸으로 막아야 한다."

이번 6·1지방선거는 여야 모두 경선부터 치열하다. 대통령 선거 후 두 달만에 치러지는 선거이다보니 분위기는 사실상 대선 못지않다. 선거 모양새는 비슷해도 이번 지방선거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간의 힘겨루기가 유달리 치열하다. 특히 전국에서 가장 큰 각축전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충청도, 그중에서도 대전 지역에 대한 관심이 가장 뜨겁다. 수도권과 지방을 잇는 대전에서 어느 당이 우위를 차지하느냐에 따라 앞으로 국정 운영 판세도 판가름 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에 <뉴스핌>은 대전시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후보자들에게 향후 시장으로서의 시정 운영철학과 비전 및 공약에 대한 의견을 들어봤다. 먼저 이장우 국민의힘 대전시장 후보를 최근 늦은 저녁 대전 서구 둔산동에 있는 후보 사무실에서 만났다. 기업인들의 경영 고충을 경청하고 해결책에 대해 심도높게 논의하고 왔다는 이 후보는 "시장은 시민권익이 침해되면 호랑이와 사자처럼 싸워야 한다"며 "혁신적인 발상을 갖춘 비전을 보여주고 끊임없이 움직이고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종일 기업인들 만나느라 얼굴에 피곤함이 가득했지만 '시장직을 누구보다 잘해 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가득해 보였다.

[대전=뉴스핌] 오종원 기자 = 이장우 대전시장 후보가 최근 대전 서구 자신의 선거사무실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2.05.18 jongwon3454@newspim.com

다음은 이 후보와의 일문일답.

-임기내 도시철도 3∼5호선을 동시에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는 공약에 대해 가능성을 설명해달라

▲도시철도 공약에 대해 허태정 후보가 비난하는 자체가 본인의 취약한 부분을 드러냈음을 의미한다. 생각해보라, 민주당 집권 동안 도시철도 사업을 진행하겠다고 해놓고 시간만 버리지 않았나. 허 후보는 자꾸 '임기 내에 착공하는 것'처럼 호도하고 있는데 바보가 아닌 이상 4년 안에 동시에 어떻게 추진하겠나. 도시철도 3~5호선을 착공한다는 것이 아니라 기본계획을 임기 내에 수립한다는 공약이다. 기본계획만 수립되면 정부와의 조율을 통해 예타면제사업을 늘려 사업 기간을 단축하는 방식 등으로 진행하면 가능하다.

허 후보 본인은 임기 내내 도시철도 2호선 착공도 못하고 있다. 유성복합터미널도 첫 삽도 못뜨고 지지부진이다. 이는 대전교통에 대한 비전과 추진력이 없기 때문이다. 허태정 시장같이 무능한 시장에게는 100년을 줘도 못할 것이지만 내게는 '그랜드 플랜'이 있다. 멀리 보고 추진력 있게, 끊임없이, 계획대로 끌고 가겠다.

-200만의 자족 경제도시로 가는 틀을 만들겠다는 공약을 했는데 지역발전의 구체적 내용이 있나

▲기업을 창업하고 키우는 과정에는 어려움이 많다. 좋은 기술을 갖춘 기업이 창업 후 사업화 단계에서 폐업하는 '죽음의 계곡'을 잘 넘길 수 있도록 처음부터 끝까지 일관되게 지원해야 한다. 따라서 벤처에서 시작한 기업이 유니콘 기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단계별 지원책을 마련하겠다. 투자청을 통해 마케팅과 투자처를 연결해주는 역할을 하겠다. 이는 기업이 공장을 지으면 투자청이 산업용지 등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산업용지 공약을 보면 도시 생존에 가장 중요한 요소는 바로 기업이다. 우수한 기업을 최대한 유치해야 도시가 산다. 기회가 왔을 때 충분히 대응할 수 있도록 산업용지 마련은 필수다.

이에 산업용지 1,652만8925㎡(500만평)을 구축하고자 한다. 둔곡지구 정도 규모로는 부족하다. 윤석열 대통령의 방위사업청 이전 공약과 나노반도체 330만5785㎡(100만평) 공약을 실현하려면 대단위 산업용지 확보가 필요하다. 방위사업청 유치를 통해 방산기업들도 대전으로 따라오게 된다. 의원 활동할 때도 대전이 기업하기 괜찮을 것 같다는 이야기를 기업인들에게 들었지만 산업용지가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다. 산업용지 핵심은 일자리이며 기업 유치다. 이를 위해서는 결국 자본으로 연결된다.

기업 중심 지방은행 대전 설립도 바로 여기서 시작된다. 지방은행 설립은 필수다. 단순한 지방은행이 아닌 기업 특수은행을 세우려고 한다. 실리콘밸리에 벤처금융지원은행이 있는 것처럼 대전에는 지역 기업을 위한 특수은행 설립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 기업은 특수은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받으며 집중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될 것이다. 현 구상으로는 자본금 10조원 특수은행 설립이 목표인데 일반 은행보다 설립 추진이 수월할 것으로 보기 때문에 임기 내에 가능할 수 있도록 적극 추진하고자 한다.

이밖에도 나노종합기술원을 국가 나노반도체종합연구원으로 승격하고 나노반도체 산업용지 330만5785㎡(100만평)를 구축하려 한다.

-문화·관광분야 공약에서 사계절 24시 365일 관광 구상은 비현실적이란 지적이 있는데

▲미국 전 대통령 오바마는 '큰 비전을 가지고 끊임없이 가야 한다'고 말했다. 사업은 임기 때 이뤄질 수 있고 다음에 이뤄질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비전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문화·관광 공약은 큰 비전과 많은 계획을 가지고 가야하는 사업이다. 한 번에 이뤄내긴 힘들어도 비전을 통해 목표를 달성하려는 계획이 있으면 가능하다.
대학을 세우려면 종합발전계획이 중요하듯이 도시도 그랜드 비전이 중요하다. 목적을 실현하기 위한 혁신적인 사고로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

하지만 이같은 그랜드 비전이 안타깝게도 상대 후보에겐 없다. 허 후보는 재정 운운하는데, 돈이 있으면 누구나 어떤 사업이든 다 잘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돈이 없을 때도 끊임없이 고민하고 노력해 지역에 필요한 사업을 성사시키는 추진력이다. 재정이 없다고 사업을 포기하는 것은 정말 안일한 발상이다. 과거 우리나라가 가난할 때 돈이 어디 있었나. 아이디어와 노력으로 지금을 이뤄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 돈 없다고, 못한다고 움직이지 않으면 도시는 쇄락하게 된다.

[대전=뉴스핌] 오종원 기자 = 이장우 대전시장 후보가 이달 늦은 오후 대전 서구 자신의 선거사무실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2022.05.18 jongwon@newspim.com

-수도권으로 이동하는 청년 인구 유출을 막을 대안이 있나                                                                      
▲양질의 일자리가 있다면 누가 이 도시를 떠나겠는가. 아들에게 '왜 수도권으로 떠나려고 하냐'고 물었더니 '좋은 일자리가 서울에 있으니 찾아 간다'고 하더라. 그런데 대전에 서울보다 더 좋은 기업, 일자리가 있다면 대전을 떠나지 않을 것이 확실하다. 문제해결의 핵심은 양질의 일자리를 얼마나 확보할 수 있냐에 달렸다.

보통 복지, 문화와 경제를 별개의 문제로 생각하는데 이들 분야는 하나로 묶어 연결해야 한다. 경제적으로 풍요롭다면 이곳에서 결혼해 아이를 낳아 살 것이고, 그러면서 관련 복지도 좋아진다. 한가지 예로 청년주택도 흉내내기가 아니라 정말 살만한 주택으로 조성해서 일하는 청년이 힘내서 일할 수 있도록 하려고 한다.

-인수위가 우주청 설치 지역에 대전을 배제하고 경남으로 결정할 때 아무 말도 못 했다는 지적이 있는데 이에 대한 입장은

▲우주청 경남 설치는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다. 한국항공우주산업 회사가 경남에 있고 대전에는 항공우주연구원이나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등 연구기관이 있으니 이곳엔 방위사업청을 두고 경남엔 우주청을 설치하려는 구상 같다. 대통령이 방위사업청 이전 공약을 확정했으니 그것에 집중해야 한다. 군수 관련 기업인 한화도 충청도 기업 아닌가. 다양한 연결고리에 따라 공약으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방위사업청 설치를 통해 대전에 방산업체를 대거 키우는 것이 옳다.

그리고 있는 것을 빼앗기는 것과 처음부터 없던 것을 다른 곳에 빼앗기는 것은 얘기가 다르다. 지난 2020년 대전은 중소벤처기업부를 세종에 빼앗긴 것과 이 건을 비교해선 안된다. 그것은 원래 가지고 있는 것을 빼앗긴 거다. 허태정 후보는 중기부가 대전을 떠날 때 수수방관했다. 이곳에 민주당 5선 국회의원, 4선 국회의원이 있다면서도 결국 중기부를 잡지 못했다. 제가 허 후보가 무능하다고 지적하는 이유 중 하나다. 시민의 이익이 침해되면 이를 시장이 온몸으로 막아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

-허태정 후보에게 당부 하고 싶은 말은

▲먼저 대전시를 쇠약하게 만든 책임을 지고 반성과 사과부터 하기 바란다. 그리고 광역시의 시장으로 비전을 제대로 세우는 것을 우선 해야 할 것 같다. 저는 (허태정 후보와) 스타일이 다르다. 굵직굵직하게 예산도 정책도 짠다. 단적인 예가 홍도육교 지하화 사업이다. 이를 주장했을 때 처음에는 모두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끝내 해냈다. 대전시는 경부고속철도 대전도심정비 사업비로 200억 원만 필요하다고 했지만 당시 새누리당 국회의원이었던 제가 국회에 500억 원 편성을 고집해 결국 357억 원을 받아냈다.

정치는 그런 거다. 동구청장 재임 당시 동구에 LH 관련사업이 많았다. 그래서 LH 지역본부장에게 지역에 기여하기 위해 100억 원을 내놓라고 했다. 지역본부장은 구청장이 그렇게 말한 적 없다면서 깜짝 놀라더라. 한 달 후에 다시 만나 80억 원 깍아줄테니 20억 원이라도 내라고 해서 받아낸 자금으로 건물을 건립했다.

이렇듯 예산은 전략과 테크닉이다. 허 후보는 이러한 정치 시스템이 없으니 유성복합터미널 착공을 유성구청장 8년, 대전시장 4년 도합 12년 간 첫 삽 조차 못뜨고 있는 것이다.

무엇이든 과감한 도전이 필요하다. 어떻게 도전 없이 성공이 있을 수 있겠나. 무엇보다 145만 대전시민의 권익이 침해되면 사자와 호랑이처럼 싸워야 한다.

중국 지도자들은 '국궁진력(鞠躬盡力)'이라는 말을 자주 쓴다. 이는 제갈공명이 중국 천하통일 대업을 이루기 위해 위나라를 공격하기 전에 남긴 말로 '온 몸과 마음을 다 바쳐 나라에 이바지 한다'는 뜻이다. 나 역시 대전시 미래 발전을 위해 '국궁진력' 의지로 임하겠다. 그랜드 비전을 세우고 추진력으로 과감히 도전하겠다. 대전 미래 먹거리를 개발하고 시민을 위해 온 몸을 바칠 각오다.

-윤석열 대통령 취임이 이 후보 지지율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나

▲솔직히 '윤석열 효과'(지지율) 계산을 해본 적은 없다. 중요한 것은 마치 계산기를 두드리듯이 숫자에 치중하는 것이 아니라, 후보의 진정성을 얼마나 전해줄 수 있는 것인가라고 생각한다.

gyun50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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