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국내 제약사들, 잇따라 코로나 백신 개발 중단…부스터샷 개발은 계속

기사입력 : 2022년05월11일 11:24

최종수정 : 2022년05월11일 11:24

HK이노엔, 제넥신 등 코로나19 백신 개발 중단
SK바사, 에스티팜, 진원생명과학, 아이진 등 부스터샷 개발

[서울=뉴스핌] 김경민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백기를 드는 국내 업체들이 생겨나고 있다. 코로나19가 풍토병으로 전환되면서 사업성이 적어졌다는 판단에서다. 다만 부스터샷으로 개발 완주 의지를 보이는 업체들도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HK이노엔(HK inno.N)은 최근 코로나19 예방 백신 'IN-B009'의 국내 임상 1상을 자진 중단하기로 했다. HK이노엔은 "국민 다수가 코로나19에 감염됐거나 여러 차례 백신 추가 접종으로 인해 면역력이 확보됐고 대규모 유행 발생 가능성이 낮아지는 등 코로나 상황이 급변했다"며 "개발 전략에 대한 조정이 불가피해 코로나19 관련 전문가 의견 및 종합적인 상황을 고려해 임상을 중단하고자 한다"고 임상 철회 사유를 밝혔다.

제넥신도 코로나19 백신 'GX-19N'의 글로벌 임상 2/3상 신청을 철회했다. 회사 측은 세계 백신시장 수급 상황에 비춰볼 때 사업성이 낮다고 판단했다. 제넥신 관계자는 "세계 각국서 긴급사용승인 제도를 활용해 팬데믹 시기에 사용승인을 득한다는 전략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게 됐다"며 "제한적인 시간과 재원을 가지고 최선의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하는 바이오 기업의 특성에 맞게 유연한 결단을 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매년 코로나19 백신을 맞아야 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부스터샷으로 개발을 이어가는 회사들도 있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기자 = 18세 이상 미접종자와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한 노바백스 백신 접종이 시작된 14일 오후 서울 양천구보건소에서 기저질환을 가진 한 시민이 노바백스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2022.02.14 kimkim@newspim.com

먼저 코로나19 백신 선두 업체인 SK바이오사이언스는 기본 접종용과 별개로 'GBP510'에 대한 부스터샷 임상을 진행 중이다. GBP510 임상 1/2상 참여자를 대상으로 6개월 후 GBP510을 추가 접종하는 자체 임상과 다른 코로나19 백신 접종자에게 GBP510을 추가 접종하는 질병관리청 주도 연구자 임상 등을 하고 있다.

에스티팜은 mRNA 코로나19 백신 'STP2104'를 부스터샷으로 개발 중이다. 회사 측은 3분기 내에 임상 1상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에스티팜 관계자는 "독감 백신처럼 노령층이나 면역력 약한 소아들 쪽에서 매년 맞아야 되는 백신화 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당초 기본 접종용으로 코로나19 백신 'GLS-5310'을 개발하기로 한 진원생명과학도 부스터샷으로 개발 전략을 변경했다. 전 세계적으로 백신 접종률이 높아진 데다 대규모 임상 3상 대상자 모집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임상 2a상 데이터 분석 중"이라며 "하반기에는 임상 3상을 신청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아이진은 기본 접종용으로 국내 임상 1/2a상을 승인 받았다. 임상 1상은 3월 말 투약 완료했으며 이달 중 외부 기관에 효능에 대해서 확인할 예정이다. 이와 동시에 호주에서 부스터샷 임상 1/2a상 시험계획(IND)을 승인 받아 임상 1상을 개시했다. 임상 속도를 높이기 위해 호주 외에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도 임상 1/2a상 IND를 신청했다.

아이진 관계자는 "(기본접종용) 국내 후속 임상은 어려운 상황"이라며 "호주 등 부스터샷 임상 1상에서 안전성을 확인하게 되면 국내 임상 디자인을 바꿔서 부스터샷이나 다른 용도로 사용할 수 있게끔 임상 수정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km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강릉 옥계항 코카인 추정 마약 대량 적발 [세종=뉴스핌] 백승은 기자 = 관세청과 해양경찰청이 강릉 옥계항에 입항하는 외국 무역선 선박을 수색애 코카인으로 의심되는 마약을 대량 적발해 조사 중이라고 2일 밝혔다. 전날 두 기관은 미국 연방수사국(FBI)과 국토안보수사국(HSI)으로부터 A선밖에 마약이 숨겨져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 A 선박은 벌크선으로 3만2000톤이며, 승선원 외국인은 20명이다. 관세청과 해양경찰청이 강릉 옥계항에 입항하는 외국 무역선 선박을 수색해 코카인으로 의심되는 마약을 대량 적발했다. [사진=관세청] 2025.04.02 100wins@newspim.com 두 기관은 합동 검색작전을 수립하고, 선박의 규모가 길이 185미터(m)인 점과 검색 범위 등을 고려해 서울세관·동해해경청 마약 수사요원 90명 및 세관 마약탐지견 2팀 등 합동 검색팀을 구성했다. 검색팀은 2일 오전 6시 30분 옥계항에 긴급 출동해 A 선박이 입항한 직후 선박에 올라타 집중 수색을 실시했다. 수색 중 검색팀은 선박 기관실 뒤편에서 밀실을 발견했고, 집중 수색 결과 개당 약 20킬로그램(kg) 전후 마약으로 의심되는 물질이 담긴 박스 수십 개를 발견했다. 검색팀이 간이시약으로 검사한 결과 코카인 의심 물질로 확인됐다. 정확한 중량은 하선 이후 정밀 계측기를 통해 측정하고 마약 종류는 국가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해 확인할 예정이다. 앞으로 관세청과 해경청은 합동수사팀을 운영해 해당 선박의 선장 및 선원 등 20여명을 대상으로 밀수 공모 여부와 적발된 마약의 출처 등을 수사할 계획이다. 국제 마약 밀매 조직과의 연관성도 고려해 미국 FBI와 HSI 등 관계 기관과의 공조를 통해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100wins@newspim.com 2025-04-02 17:57
사진
재주는 트럼프가, 돈은 브라질이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공세로 글로벌 무역전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브라질이 주요 승자로 부상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이 부과한 대중(對中) 관세에 맞서 미국산 농산물에 보복 관세를 매기며 대체 수입처로 브라질을 주목하고 있다. 수출입 컨테이너 [사진=블룸버그] 중국 가공업체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월 취임하기 전부터 브라질산 대두를 비축하기 시작했고, 올해 1분기 필요한 물량의 거의 전량을 브라질에서 조달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54% 수준이었던 브라질산 비중과 비교하면 큰 폭의 증가다. 가격도 상승세다. 상파울루대학 산하 연구기관 세페아(CEPEA)에 따르면, 브라질 항구에서 선적되는 대두의 프리미엄은 중국이 미국산 대두에 10% 관세를 발표한 직후 일주일 동안 약 70% 급등했다. 3월 선적 기준으로는 부셸당 85센트를 기록해 3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닭고기와 달걀 수출도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인다. 브라질의 가금류·돼지고기·달걀 수출업체를 대표하는 브라질동물단백질협회(ABPA)의 히카르두 산틴 협회장은 올해 들어 브라질의 닭고기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 달걀 수출은 20% 증가했다고 밝혔다. 브라질은 미국과 달리 조류 인플루엔자를 겪고 있지 않아, 안정적인 공급처로 주목받고 있다. 여기에 중국이 미국산 닭고기에 15%의 보복관세를 부과하면서 브라질산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설명이다. 사실 브라질과 중국의 교역 관계는 최근 수년 빠르게 확대됐다. 중국은 2009년에 미국을 제치고 브라질의 최대 무역 파트너로 부상했다. 쇠고기, 철광석, 석유 등 자원이 풍부한 브라질은 중국의 막대한 수요에 맞춰 수출을 확대해 왔고, 중국은 브라질의 인프라 건설에 대규모 자본을 투입하고 있다. 현재 중국은 브라질 전체 전력 공급의 약 10%를 차지하고 있으며, 항만과 도로, 철도 등 주요 기반 시설 건설에도 깊숙이 관여하고 있다. 브라질은 미국 시장에서도 수출 확대 가능성을 보고 있다. 중국은 미국의 주요 신발 수출국인데,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고율 관세를 부과할 경우 아시아를 제외하고 최대 신발 생산국인 브라질이 그 자리를 일부 대체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다. 하롤두 페헤이라 브라질 신발산업협회(Abicalçados) 회장은 "브라질산 제품에 별다른 관세가 없다면, 미국 수출 확대의 기회가 될 수 있다"라고 밝혔다. 글로벌 무역전쟁 국면에서 오히려 특수를 누릴 것이라는 기대는 브라질 증시에도 훈풍으로 작용했다. 올 들어 브라질 증시는 9% 넘게 오르며 뉴욕 증시를 아웃퍼폼하고 있다. 올 들어 브라질 증시는 9% 넘게 상승, 연중 5% 가까이 하락한 뉴욕증시의 S&P500 지수와 대조를 이룬다 [사진=koyfin] wonjc6@newspim.com   2025-04-02 15:3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