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부처가 대전환을 시도할 시점이라며, 젠더갈등을 풀어나갈 실질적인 역할을 하도록 탈바꿈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11일 오전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에서 열린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여성가족부는 새로운 환경에 맞게 대전환을 시도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1일 서울 서대문구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2.04.11 kilroy023@newspim.com |
윤석열 정부는 대선 공약 때부터 여성가족부 폐지를 공약으로 못박았으며 인구가족부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
김 후보자는 "여성가족부는 그간 호주제 폐지, 경력단절 여성 지원 등 여성의 지위 향상을 위해 노력했고 성폭력 등 여성폭력에 대한 우리 사회의 인식을 높이고, 성폭력범죄 친고죄 폐지, 디지털 성범죄 지원체계 구축 등의 성과가 있었다"면서도 "젠더갈등 해소 미흡, 권력형 성범죄에 대한 미온적 대처 등으로 실망을 드린 점 역시 사실"이라고 발언했다.
이어 "최근 큰 이슈가 되고 있는 젠더갈등을 풀어나가는 데 실질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부처로 탈바꿈할 필요가 있다"며 "우리 사회가 당면하고 있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정립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김 후보자는 한부모 가족 지원 강화와 양육비 이행지원을 위한 제도 개선, 아이돌봄서비스의 정부 지원 확대, 다문화청소년 학교 적응 지원, 학업중단 청소년과 가정 밖 청소년 대상 맞춤형 지원, 성범죄 등 5대 폭력 피해자 보호지원 시스템 강화 등을 향후 여가부의 중점 과제로 꼽았다.
그는 "장관이라는 소임을 맡게 된다면 여성가족부가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정부부처로 새롭게 태어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국민들의 관심과 염려를 잘 알고 있다. 새롭게 출범한 윤석열 정부에 국정과제를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김현숙 후보자의 모두발언 이후 더불어민주당 이수진, 양이원영 의원은 "여성가족부 폐지에 동의한다는 후보자가 해당부처 인사청문회 자리에 나와있다는 것이 코미디"라며 "여당과 야당의 질의서에 다르게 답변한 것도 거짓말이 아니냐"면서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의문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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