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스핌] 홍재경 기자 =인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인천경실련)은 9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상임고문과 송영길 전 대표가 자신들의 정치 기반이 됐던 지역을 버리고 선거에서 당선되기 위해 연고도 없는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과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한 것을 비판하고 자중을 요청했다.
인천경실련을 이날 논평을 통해 "송 후보의 서울시장 등판과 이 민주당 상임고문의 인천 계양을 차출론이 현실화하면서 서울 경기 인천지역 유권자들은 지역 연고도 정체성도 없는 후보를 선택해야 하는 수모를 당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인천=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나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8일 인천 계양산 야외공연장에서 열린 출마 선언 기자회견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2.05.08 yooksa@newspim.com |
인천경실련은 송 후보의 지방선거 '대선 연장전'론이 지방자치와 지방선거의 취지를 훼손시킨다고 비판했다.
이 단체는 "(송 후보는) 지방선거가 대통령선거의 '연장전'이라며 이 상임고문의 '국회의원 보궐선거 차출'을 주장하고 민주당은 지역 연고도 없는 이 상임고문을 송 후보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에 출마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또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이 상임고문이) 총괄상임선대위원장을 맡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같은 "이 상임고문의 '인천 계양을 등판과 총괄상임선대위원장' 결정은 자칫 '지방자치' 선거를 형해(形骸)화시킬 수도 있다"면서 "연고 없는 지역으로의 등판은 지방정치 발전에 역행한다는 비판을 몰고 온다"고 지적했다.
인천경실련은 송 후보의 서울시장 선거 출마와 관련, "정당 공천이란 미명아래 '지역 연고'도 없고 '지역 정체성'도 불분명한 인사가 서울시장 후보로 등판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방선거에서 수도권 유권자들은 지방자치제도의 본래 취지가 실종된 선거를 치룰 위기에 놓였다"고 덧붙였다.
인천경실련은 국회의원(인천 계양) 5선에 민선5기 인천시장까지 역임한 송 후보는 "당 대표가 될 요량으로 '부산 명예시민'에 위촉되는 등 '가덕도신공항' 건설에 앞장섰다가 인천국제공항을 지키는 인천시민들에게 비판받은 적도 있다"고 밝혔다.
인천경실련은 "정당 정치가 지방선거를 왜곡시킬까 우려된다"면서 "지방정치의 '정당정치(중앙정치) 예속화'를 경계하며 송 후보를 비롯한 여야 정치권의 자중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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