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법사위 온라인 회의서 성희롱성 발언
"가벼운 농담" 부인하다 보좌진 성명서 내자 사과
[서울=뉴스핌] 고홍주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동료 의원에게 성희롱성 발언을 한 이른바 '짤짤이' 논란과 관련해 최강욱 의원에 대한 징계 절차에 착수했다.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는 9일 오전 회의를 열고 최 의원에 대해 중앙당 윤리심판원에 직권조사를 요청하는 안을 의결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부산저축은행 부실 대출 관련 발언하고 있다. 2022.03.07 kilroy023@newspim.com |
신현영 비대위 대변인은 "본건과 관련해 중앙당 윤리심판원은 논란이 된 해당 발언을 포함해 제보자와 당의 공식 조사를 요청하기로 했다"며 "2차 가해 여부와 관련 보좌진의 말 맞추기 은폐 시도가 있었는지에 대한 부분까지도 조사 및 징계 대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여러 추가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신속한 조사와 판단을 요청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최 의원은 지난달 29일 온라인 화상회의로 진행된 민주당 법제사법위원회의에서 동료 의원이 화면에 보이지 않자 '성적인 행위를 하는 것 아니냐'고 성희롱성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내용이 보도되자 최 의원은 "법사위원들 간 검찰개혁 관련 논의가 진행되는 중이었고 심각한 분위기를 환기하기 위한 가벼운 농담에 불과한 발언이었음에도 그 취지가 왜곡되어 보도된 것에 심각한 유감의 뜻을 표한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대화 당사자에 대한 확인 취재가 있었다면 결단코 성희롱 의도의 발언, 성희롱 취지의 발언이 아니었다는 점을 충분히 확인할 있었음에도 대화 당사자에 대한 확인 취재도 거치지 않은 점이 안타깝다"고도 했다.
하지만 여성 보좌진들이 지난 4일 입장문을 내고 이를 규탄하자 사과문을 내고 "의도한 바는 아니었을지라도 저의 발언으로 정신적인 고통을 입으신 우리당 보좌진께 사과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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