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철 사퇴 잘한 일, 정호영도 사퇴해야"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2일 시작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첫 내각 인사청문회와 관련해 종일 집중 공세에 나서는 모양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3일 오후 민주당 상임위간사단연석회의에 참석해 "(청문회) 후보자들은 이미 보도된 의혹에 걸맞게 '어나더 레벨' 답변으로 국민 분노를 일으켰다"며 십자포화를 퍼부었다.

그러면서 "역대급 회전문 인사 한덕수 (국무총리)후보는 간담회에 네 번 간 후 20억을 받아놓고 지나치게 받지 않았다고 답했다. 박진 (외교부장관)후보는 온라인 포커는 넓게 보면 게임이라고 했고, 박보균 (문화체육부장관) 후보는 일본을 알아야 극복한다고 답했다"라며 후보자들이 인사청문회에서 언급한 의혹해명을 열거했다.
한 후보자는 김앤장 고문 재직 시절 고액 연봉을 받은 것과 관련해 논란이 되고 있다. 박진 후보자는 아들의 불법도박, 박보균 후보자는 과거 친일 역사관 등의 의혹이 각각 잇따른다.
이어 박 원내대표는 "최근 여론조사는 후보자에 대한 국민 의식이 그대로 반영된다"며 "국무총리 인준 반대가 46%"라고 힘줘 말했다.
국무총리 인사청문회 간사인 강병원 민주당 의원도 한 후보자에 대한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갔다. 강 의원은 "인사청문회 파행을 불러온 한 후보자는 지금까지 자료 제출 거부를 일관해왔다"며 "인사청문회에서 밝히겠다고 구체적 소명도 회피했다. 그러나 검증 시간이 다가왔음에도 김앤장 근무 내용, 부동산 매매 내용 등 필수 자료를 개인정보 이유를 들어 제출을 거부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강 의원은 "학생을 일부러 낙제하고 싶은 교수는 없다. 과제 제출 기한을 늘려줬는데도 형편없는 리포트를 내고 엉뚱한 답만 쓴다면, 그리고 더 잘할 수 있겠냐는 질문에 그건 잘 모르겠다고 대답한다면 제대로 된 학점 줄 수 있겠느냐"고 직격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같은 날 자진사퇴한 것과 관련해 "양심이 있다면 인사청문회장에 나설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늦었지만 자진 사퇴는 잘한 결정"이라고 주장했다.
또 "김인철 후보 뿐 아니라 민주당이 만든 10대 비리의혹 체크리스트에서 똑같이 만 점을 받은 정호영 (보건복지부장관)후보자도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 후보자는 자녀의 의대 편입학·병역 특혜 등의 의혹을 받고 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오후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한화진 환경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 보고서 채택에 동의했다.
seo00@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