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홈피에 63건 의혹 세세히 밝혀"
"尹 40년 지기 아냐, 1년 두어번 만나"
[세종=뉴스핌] 이경화 기자 = 자녀 의대 편입 특혜·아들 병역·경북대 병원장 재직 당시 행적 등 각종 의혹에 휩싸인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저와 제 가족에 대해 제기된 논란들로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 대단히 안타깝고 송구스럽다"면서도 자진사퇴 의사는 없다고 재차 밝혔다.
정 후보자는 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자진사퇴 목소리가 나오는 것을 아느냐'고 묻자 "안타까운 심정"이라고 답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안경을 쓰고 있다. 2022.05.03 kilroy023@newspim.com |
이어 '사퇴 압박을 받고 있음에도 후보자 자리를 지키는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의에는 "제기된 의혹에도 불구하고 도덕적, 윤리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며 "국민 눈높이에 부합하지 못한다면 대단히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에 고 의원이 "도덕·윤리적으로 국민 눈높이에 맞는다고 생각하나. 국민 눈높이에 맞춰야 하는 게 아니냐"고 지적하자 정 후보자는 "국민께서 마음이 불편하신 부분하고는 다르다. 그 눈높이가 도덕적 잣대라면 저 자신이 문제될 게 없다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강병원 민주당 의원이 김인철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자진사퇴한 것을 언급하며 사퇴를 압박하자 정 후보자는 "제게 씌워진 여러 의혹들을 밝히기 위해 이 자리까지 온 것 같다. 보건복지부 홈페이지에 63건이나 되는 의혹들을 세세히 밝혔다"고 일축했다.
앞서 민주당 김성주 의원도 '국민 여론과 의료계 반응을 보며 사퇴해야겠다고 생각한 적 없느냐'고 물었으나 정 후보자는 "국민께 심려를 끼쳐 정말 거짓 없이 안타깝고 송구스럽다"면서도 사퇴에 대한 답은 피했다.
정 후보자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의 관계에 대해 "40년 지기는 아니다"라며 "윤 당선인이 대구에 발령을 받고 나서 1년에 두어 번씩 봤다"고 해명했다. 배현진 당선인 대변인 측도 "잘못 알려진 표현"이라며 선을 그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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