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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새시장 노린다"...유료방송 사업자, 신사업 각축전

기사입력 : 2022년05월05일 07:42

최종수정 : 2022년05월05일 07:42

가전 구독서비스부터 전기차 충전까지
"빅블러 시대 도래...고객 위주로 사업 영위해야"

[서울=뉴스핌] 이지민 기자 =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 밀려나고 있는 유료방송 사업자들이 본업 외 이색 서비스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다. 가전 렌탈 서비스부터 전기차 충전 사업 등 그 분야도 제각각이다.

LG헬로비전 모델이 헬로렌탈에서 선보이는 밀레 가전을 홍보하고 있다.[사진=LG헬로비전]

5일 업계에 따르면 LG헬로비전은 가전 구독서비스 헬로렌탈을 통해 다양한 제품 렌탈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독일 프리미엄 가전 브랜드 '밀레' 제품 11종을 헬로렌탈에서 선보여 주목받기도 했다. 전통적 렌탈제품인 비데와 정수기뿐 아니라 고가의 트렌디 가전을 중심으로 차별화 전략에 나선 것이다.

이외에 LG헬로비전은 '클라우드 PC'와 '전기차 충전사업' 등 지역기반 정보통신기술(ICT) 솔루션 사업도 영위하고 있다. 특히 케이블TV 고객들이 많이 거주하는 아파트·공공주택을 중심으로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LG헬로비전 관계자는 "기존 사업의 인프라와 ICT 역량을 토대로 인접사업을 확장해 고객에게 새로운 부가가치를 제공해 신성장 동력을 확보해가고 있다"라면서 "렌탈 사업의 경우 출범 이후 연평균 성장률이 70%를 웃돌 정도로 핵심 사업군으로 정착해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SK브로드밴드의 온애드, 온에어 소개 이미지 [사진=SK브로드밴드 유튜브 갈무리]

SK브로드밴드는 기업 간 거래(B2B) 미디어 시장 공략에 나섰다.

SK브로드밴드는 기업의 마케팅과 커뮤니케이션을 지원하는 'On-Ad(온애드)'와 'On-Air(온에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온애드는 B tv와 디지털 사이니지(공공·상업 공간 내 디스플레이)로 구성된 기업 특화 미디어 솔루션으로, 동영상·이미지·텍스트 등의 콘텐츠를 화면에 자유롭게 노출하는 서비스다.

온에어는 기업 사내 커뮤니케이션 솔루션으로, 공공·상업 공간 내 디스플레이(디지털 사이니지)를 통해 사내 각종 소식을 직원들에게 빠르게 전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이외에도 SK브로드밴드는 OTT와 스트리밍 채널 등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올인원 플레이박스 'PlayZ'를 통해 OTT 시장을, 기업인터넷전화와 시스코의 웹엑스(Webex)를 결합한 모바일 기업전화 서비스를 출시해 협업 솔루션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KT스카이라이프 역시 주력 신사업인 알뜰폰 외에도 방송 및 통신 서비스 쪽으로 그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KT스카이라이프는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 자리에서 '방송 및 통신 서비스의 송출 대행사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했다. 송출대행 사업이란, PP로부터 콘텐츠와 정보를 받아 송출 시스템을 통해 IPTV, CATV, 위성 플랫폼으로 전송하는 사업이다. KT스카이라이프는 최근 송출대행사인 센트럴넷도 인수했다. skyTV로부터 송출대행 사업을 이관한 뒤 센트럴넷을 인수해 점유율 22%의 송출대행 사업자가 된 셈이다.

유료방송 업계는 그동안 주로 위성방송을 통해 수익을 창출해왔다. 그러나 넷플릭스 등 강성 OTT 사업자에 밀려 설 곳을 잃자 신사업 쪽으로 눈을 돌린 것으로 보인다.

유료방송 업계에서는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안을 찾는 것이 신사업 진출 시 가장 중요한 점이라고 본다.

유료방송 업계 한 관계자는 "유료방송 시장이 정체되어 있는 것이 사실이기 때문에 업계에서 새로운 먹거리 창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라면서 "기존 유료방송 이용 고객들이 과연 가정 내에서 어떤 부분을 필요로 할지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해 아직 인프라가 갖춰지지 않은 사업을 중심으로 확장해나가는 중"이라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업종의 경계가 허물어지면서 고객의 경험을 재설계하는 시대가 오고 있다고 조언한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변화의 속도가 빨라져 산업 간 경계가 허물어지는 빅블러 시대가 오고 있기 때문에 기업들이 기존에 하던 업만 영위하면 고객 수가 감소할 것이라는 불안감에 시달릴 수 있다"라면서 "이제는 세상이 고객 위주로 재편되고 있고 기업 역시 고객의 입장에서 (사업을) 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catchm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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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애, 135억 JLPGA 통산 상금 1위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올해로 프로 20년째를 맞이한 '골프 지존' 신지애(37)가 일본 여자 프로골프(JLPGA) 통산 상금왕이라는 또 하나의 금자탑을 세웠다. 신지애는 9일(한국시간) 일본 오키나와현 류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JLPGA 시즌 개막전 다이킨 오키드 레이디스 골프토너먼트(총상금 1억2000만엔) 최종 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쳐 최종 합계 6언더파 282타로 공동 2위를 차지했다. 공동 준우승 상금 872만엔을 받은 신지애는 13억8074만3405엔(135억3708만원)을 쌓아 후도 유리(13억7262만382엔·일본)를 제치고 JLPGA투어 통산 상금왕에 올랐다. 이날 JLPGA 투어 300번째 출전 경기에 나선 신지애는 한때 공동 선두에 나서 개인 통산 66번째 우승과 JLPGA 투어 통산 31번째 우승을 바라보기도 했다. 후도가 총 495개 JLPGA 투어에서 거둔 통산 상금을 신지애는 300번째 경기에서 뛰어넘었다. 오는 10월 만 49세가 되는 후도는 JLPGA 투어에서 50승을 거둬 영구 시드를 지녀 대회 출전은 계속하고 있지만 컷 통과조차 버거워 그동안 상금을 거의 보태지 못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후도는 공동 83위로 컷을 통과하지 못해 신지애는 2라운드 컷 통과 뒤 이미 통산 상금왕을 예약했었다. 신지애. [사진 = JLPGA] 지난해 파리 올림픽 출전권을 따려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원정에 많이 출전한 신지애는 올해는 그동안 숙원이던 JLPGA 투어 상금왕을 노리고 JLPGA 투어에 전념할 계획이라서 JLPGA 투어 통상 상금 1위는 당분간 독주할 전망이다. JLPGA 투어 통산 상금 3위는 586경기에서 13억1983만엔을 쌓은 전미정, 4위는 610경기에서 12억5661만엔을 벌어들인 이지희, 5위는 255개 대회에 11억엔을 번 안선주다. 이들은 최근 거의 대회에 나서지 않는다. 이날 우승컵은 쌍둥이 골프 자매 중 동생인 이와이 치사토가 차지했다. 지난달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이와이는 최종 합계 10언더파 278타로 2년 연속 우승했다. 쌍둥이 언니 이와이 아키에는 공동 7위(3언더파 285타)에 올랐다. 신지애는 타고난 재능에 부단한 노력과 뜨거운 열정을 더해 슬럼프 없이 20년 넘게 세계 여자 골프계를 주름잡고 있다. 2006년 KLPGA투어로 프로 생활을 시작해 2009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진출해 활약했고, 2014년 JLPGA투어로 활동 무대를 옮겼다. 신지애. [사진 = LPGA]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11승, 레이디스 유러피언 투어 6승, JLPGA 투어 30승, KLPGA 투어 21승, 호주여자프로골프 5승을 거뒀고 레이디스 아시안 투어에서도 한 차례 정상에 올랐다. 이를 더하면 74승이 되지만 공동 주관 대회가 있기 때문에 통산 우승 횟수는 65승이다. 한국 남녀 골퍼를 통틀어 프로 대회 최다 우승 기록이다. 37세의 나이에 신지애가 리빙 레전드로 활약하는 원동력은 강한 멘털과 집중력이다. 지난해 메이저대회 AIG여자오픈에서 준우승하며 건재를 과시했고 생애 마지막이 될 가능성이 큰 파리 올림픽에 도전하기도 했다. 신지애는 올해도 일본뿐 아니라 호주, 대만에서 정상급 경기력을 뽐내고 있다.   psoq1337@newspim.com 2025-03-09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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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딥시크" 中 마누스 성능 알고보니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 벤처기업이 지난 5일 공개한 '마누스(Manus)'라는 이름의 AI 모델에 중국 IT 업계가 "제2의 딥시크(DeepSeek)가 나타났다"며 술렁이고 있다. 중국 관영 경제지인 중신징웨이(中新經緯)는 "6일 새벽 중국 IT 전문가들은 마누스의 충격으로 잠을 이루지 못했다"라며 "이는 딥시크 충격 당시의 현상과 유사하다"라고 전했다. 또한 "AI 게시판은 모두 마누스로 도배되다시피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 매체는 "마누스가 중국 AI 업계에 충격을 주면서 6일 중국 증시 AI 섹터에 상한가 종목들이 속출했다"라고도 평가했다. 마누스를 개발한 업체는 '후뎨샤오잉(蝴蝶效應)'이라는 이름의 벤처기업이다. 후뎨샤오잉은 '나비효과'라는 뜻이다. 후뎨샤오잉은 지난 5일 마누스 테스트 버전을 공개했다. 사용을 원하는 사람은 테스트 신청을 할 수 있으며, 회사는 테스트 코드를 부여하고 있다. 신청자가 몰리면서 6일 마누스의 서버는 다운됐고, 테스트 코드 부여를 중단했다. 한때 테스트 코드는 7000달러에 거래될 정도로 가격이 치솟았다. 이에 6일 저녁 후뎨샤오잉은 성명을 발표했다. 회사는 "이처럼 많은 관심이 쏟아질 줄 몰랐고, 우리의 서버 용량은 확실히 한계가 있다"라며 "앞으로 더 많은 사용자가 마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발표했다. 또한 "현재 마누스는 갓난아이 상태로 아직 개선해야 할 점이 많다"라며 "우리가 마누스 정식 버전에서 구현하고 싶은 경험과는 차이가 크다"라고 밝혔다. 마누스는 챗GPT, 딥시크와 달리 사용자의 질문에 답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업무 혹은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마누스는 이력서 심사, 부동산 연구, 주식 분석 등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회사 측은 "GAIA 벤치마크라는 AGI(범용 인공지능) 성능 평가에서 오픈AI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라며 "마누스는 생각과 행동을 연결하는 AI"라고 설명했다. 후뎨샤오잉의 수석 엔지니어인 지이차오(季逸超)는 애플의 생태계 혁신 대회에서 '맥월드 특등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다. 이 기업의 핵심 인원들은 텐센트와 바이트댄스의 엔지니어 출신들이다. 마누스를 개발한 벤처기업 후뎨샤오잉의 수석 엔지니어인 지이차오. [사진=후뎨샤오잉] ys1744@newspim.com 2025-03-07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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