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마스크 실외 착용 해제, 과학적 근거 명확치 않아"
[서울=뉴스핌] 윤채영 인턴기자 = 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29일 정부의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와 관련해 "정부는 어떠한 기준을 갖고 얘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용현 인수위 부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기자 회견장에서 "마스크 해제에 대한 안철수 인수위원장의 우려 표명은 개인 의견이 아니라 의사협회나 전문가들 의견을 취합해 사망자·확진자 수의 추이를를 보고 말한 것"이라며 이같이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인수위사진기자단 =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천막 기자실을 찾아 취재진에게 부친상과 관련해 신경 써 준 것에 대한 감사 인사를 하고 있다. 2022.04.24 photo@newspim.com |
신 부대변인은 "대중교통을 탈 때나 건물에 들어올 때, 다시 마스크를 써야 한다는 안내도 있어야 하고 여러 가지 선결 조건들이 있었어야 한다는 얘기를 했기 때문에 (안 위원장이) 그에 대한 유감을 표명한 걸로 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마스크를 벗어도 좋다는 정부의 사인이 있은 후에는 국민이 받아들이는 정서적 대비 정도가 달라진다. 그렇기에 신중해야 하고 구체적인 가이드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이날 인수위 앞에서 취재진과 만나 "현 정부의 실적으로 실외 마스크 해제를 하겠다고 발표한 건 성급한 판단"이라고 말한 바 있다.
안 위원장은 "오늘도 (코로나19) 확진자가 5만명 이상, 사망자는 100명 이상이 나오고 있다"며 "어떤 근거로 마스크 실외 착용을 해제할 수 있다는 건지에 대한 과학적인 근거가 명확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저희가 제안했었던 내용은 5월 초보다는 2주 정도 뒤인 5월 하순 정도에 상황을 보고 지금보다 훨씬 더 낮은 수준의 사망자와 확진자가 나올 때 상황을 보고 판단하자는 권고안을 내어 드린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정부는 이날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통해 다음 주 월요일부터 야외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하기로 결정했다.
인수위는 입장문을 통해 "현시점에 실외 마스크 해제는 시기상조임을 누누이 강조했다"며"정부가 발표한 실외 마스크 해제 결정에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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