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지선 D-30] ④승부처 충청권...'수성' 노영민·양승조 vs '尹心' 김영환·김태흠

기사입력 : 2022년05월02일 06:15

최종수정 : 2022년05월02일 06:15

대선 결과 보면 국민의힘 유리하지만...
탄탄한 지역 기반·현직 프리미엄 등 변수
김태흠 vs 양승조, 김영환 vs 노영민 각축

[서울=뉴스핌] 김은지 기자 = 약 한달 앞으로 다가온 6·1 지방선거에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뿌리가 있는 충청권에서는 국민의힘이 자존심을 지킬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충청권이 매 선거에서 '캐스팅보터'로 불리는만큼 이 지역의 중도층과 무당층 표심을 이번에도 국민의힘이 원활하게 흡수할지가 관전 포인트다. 더불어민주당은 경기와 함께 충청권에서도 절치부심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리는 중이다. 민주당 입장에서는 충청권 사수로 어느 정도 대선 패배 '설욕'이 가능하다. 

[서울=뉴스핌] 김은지 기자 = 노영민 더불어민주당 충북지사 후보와 김영환 국민의힘 충북지사 후보 [사진=뉴스핌DB]2022.04.29 kimej@newspim.com

충북에서는 노영민 민주당 후보와 김영환 국민의힘 후보가, 충남에서는 양승조 민주당 후보와 김태흠 국민의힘 후보가 공천이 확정됐다. 대전에서는 허태정 민주당 후보와 이장우 국민의힘 후보가 맞붙는다. 

신율 명지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충청 지역 판세에 대해 "충청권 민심이라는 것이 항상 캐스팅보트로 '자신들에게 어느 쪽이 더 유리한가'를 판단한다"며 "만만치 않은 지역이다. 충청권 판세는 안갯 속"이라고 진단했다.

지역 정가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도 "충남·충북 지역의 지선 바람이 안 좋아진다는 것은 결국 수도권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라며 "이곳에서 승리의 기세를 몰아 수도권까지 역으로 힘을 밀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충청권 민심을 잡기 위해서는 '충청도의 역할론'을 더욱 키우고 지역이 변화하길 바라는 유권자의 마음을 잡아야 한다는 측면도 강조했다. 

여야 대선 후보들이 앞다퉈 충청권 표심 잡기에 공들인 이유 역시 '충청에서의 민심은 결국 전국 민심을 축약한 것'으로 받아들여지는 데 있다. 이재명 전 민주당 대선후보가 '충청의 아들'에 맞서 '충청의 사위'란 프레임을 들고 나왔던 이유도 비슷하다. 

지난 28일 윤 당선인이 GTX-C (수도권광역급행철도)노선 천안·아산 연장 필요성 및 천안역사 신축, 역세권 개발과 관련 "충남이 대한민국의 핵심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하겠다"고 약속한 것 또한 같은 맥락이다. 

이번 지선은 대선이 끝난지 불과 3개월이 안된 시점에 열리는 선거다. 유권자의 투표 성향이 2~3달 차이에 크게 바뀌지 않을 수 있단 점에 비춰 국민의힘의 충청권 탈환을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도 짙다. 다만 국민의힘의 도전을 받아들이는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탄탄한 지역 기반, 양승조 현 충북지사의 현직 프리미엄이란 경쟁력도 만만치 않다. 

국민의힘은 이번 지선에서 반세기 만에 충청대망론을 실현한 점, 여당 도지사가 정부와의 협력이 더 원활하다는 점, 충남 서산·태안 지역구의 성일종 정책위의장을 배출한 점을 부각하고 있다. 당정협의를 하는 과정에 있어서도 충청도의 위상이 높아질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캐스팅보터들을 흡수한다는 복안이다.

[서울=뉴스핌] 김은지 기자 = 양승조 현 충남지사와 김태흠 국민의힘 충남지사 후보 [사진 = 뉴스핌DB] 2022.04.29 kimej@newspim.com

이번 지선에서는 윤 당선인 부친 고향인 공주가 위치한 충남에서 양당의 자존심을 건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충남 보령·서천의 3선 김태흠 후보는 당 지도부의 강력한 요청으로 원내대표를 준비하다 충남지사 출마로 선회했다. 김 후보는 힘 있는 집권 여당의 프리미엄을 내세워 충남 도정을 교체한다는 포부다.

다만 상대 후보는 현역 지사인 양승조 후보다. 양 후보는 천안 기반의 4선 국회의원을 지내고 이어 도지사에도 당선됐다. 양 후보는 도민 한명 한명에게 다가가며 친근한 '감성 정치'를 하는 인물로도 알려져 있다. 

충북에서는 김영환 후보와 노영민 후보가 맞붙게 됐다. 이시종 현 충북지사는 3선 연임에 따른 출마 제한으로 이번 선거에 나서지 못한다. 

두 후보는 청주에서 태어나고 청주고, 연세대 출신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김 후보가 고교 3년 선배다. 두 사람의 대결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특별고문, 문재인 대통령의 전 비서실장의 경쟁이란 점에서도 이목이 집중된다. 

김 후보는 경기 안산에서 민주당 계열로 4선 국회의원을 지내고 김대중 정부 시절 과학기술부 장관을 역임했다. 이번 지선에서는 경기지사 출마를 선언했다가 충북지사로 선회했으며 고향에서 마지막 봉사를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노 후보는 청주에서 3선 국회의원을 지낸 뒤 문재인 정부 시절 주중 대사와 비서실장을 지냈다.

두 사람의 경쟁 역시 막상막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는 당선인의 사람이라는 여권 프리미엄과 함께 장관을 지내면서 쌓은 행정경험도 강점으로 평가받는다. 다만 노 후보의 정치 여정이 대부분 충청도를 기반으로 이어왔다는 점, 반대로 김 후보의 정치 주무대가 경기도였던 것은 차이점이다.

kimej@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딥시크 부당하게 데이터 수집했을 수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오픈AI는 중국 딥시크(DeepSeek)가 부당하게 회사의 데이터를 수집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오픈AI는 딥시크가 오픈AI 기술로 생성한 데이터를 사용해 자체 시스템에 비슷한 기술을 훈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AI 업계에서 훈련에 사용되는 디스틸레이션(distillation) 기법은 흔하지만, 오픈AI는 서비스 약관에 같은 시장에서 경쟁할 기술을 만들어내기 위해 오픈AI의 시스템이 생성해 낸 데이터를 사용하지 못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오픈AI의 리즈 부르주아 대변인은 NYT에 보내 이메일에서 "우리는 중국의 조직들이 미국 AI 모델을 복제하기 위해 디스틸레이션으로 알려진 것을 포함한 방법을 사용해 활발히 작업 중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것을 인지하고 있으며 딥시크가 부적절하게 우리 모델을 디스틸레이션 했다는 징조를 검토하고 있고 더 많은 것을 알게 되면 공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딥시크는 지난주 R1 모델을 내놓으며 전 세계 AI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믿어온 실리콘밸리를 충격에 빠뜨렸다. 딥시크는 R1 모델 개발에 단 2개월의 시간과 600만 달러 미만의 자금이 소요됐다고 밝히며 그동안 실리콘밸리의 천문학적인 투자를 무색하게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딥시크의 개발이 긍정적이라면서도 미국 기업들에 경종을 울렸다고 평가했다. 이날 상원 인사청문회에 나선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는 딥시크가 도난당한 미국 기술과 첨단 미국 반도체를 활용해 저렴하게 강력한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었다면서 미국이 AI 분야에서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 사이버 보안에 대한 미국 표준과 유사하게 글로벌 표준을 창출하기 위한 모델을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픈AI 챗GPT와 딥시크.[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1.28 mj72284@newspim.com mj72284@newspim.com 2025-01-30 03:07
사진
여야, 설 이후 전력망법 등 입법 본격화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설 연휴 이후 국회의 민생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우선 여야는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을 포함한 주요 에너지·산업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12·29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과 피해자 및 유가족 피해 구제를 위한 특별위원회(여객기 참사 특위)'와 국정협의회 등도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다사다난했던 2024년 갑진년(甲辰年)이 저물고 있다. '푸른 용의 해' 우리는 더 높게 비상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랐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4·10 총선 결과로 22대 국회의 '여소야대' 국면부터 이상기후로 인한 농산물 등 물가 상승까지 서민들의 부담은 가중됐다. 초유의 12·3 비상계엄 사태와 이어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까지 쉴 틈 없는 아픔의 연속이었다. 다가오는 2025년 을사년(乙巳年)은 푸른 뱀의 기운으로 우리 모두가 꺾이지 않고 희망의 한 해가 되길 기대해 본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서울달에서 바라본 국회 모습. 2024.12.31 mironj19@newspim.com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회에서 만나 '첨단산업 에너지 3법(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해상풍력발전 보급 촉진 특별법·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에 관한 특별법)' 처리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회동을 마친 뒤 "지난해 11월에 합의했던 법안이 있다"며 "처리하기로 합의했던 법안 63건 중 본회의에서 통과된 게 24건이고, 나머지 법안 39건은 아마 더불어민주당도 합의 처리하는 데 특별한 그것(이견)은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은 정부 차원의 개입으로 전력망 구축 사업 인허가 절차를 대폭 개선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해상풍력 특별법은 민간사업자가 주도하던 해상풍력 사업을 정부 주도 방식으로 전환하는 내용이다. 고준위 방폐장법은 원자력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준위 폐기물(사용후핵연료)을 영구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방안을 담고 있다. 다만 에너지 3법과 함께 '미래 먹거리 4법'으로 불리는 반도체산업 특별법은 '주52시간 근무제 예외(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조항'을 두고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반도체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예외 조항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다음 달 초 토론회를 열고 최종 입장을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일어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관련 국회 특별위원회도 활동을 이어간다. 여객기 참사 특위는 오는 2월 6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토교통부·행정안전부·보건복지부 등을 상대로 현안 질의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여야는 국정협의회 가동을 위한 논의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12·3 비상계엄 사태 후 국정 혼란 수습을 위해 마련된 국정협의회는 지난 9일 첫 실무회의를 열고 참석자 및 공식 명칭 등을 확정했다. 협의회 참석자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우원식 국회의장,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 4명이다. 그러나 여야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협의회는 사실상 좌초된 상태다. 양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정협의회 실무 협의를 진행했으나, 성과를 얻지 못했다. 여야가 설 이후 본격적인 민생 행보에 나설 경우 협의회 가동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정부-국정협의체 실무협의가 열리고 있다. 이날 실무협의에는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 등이 참석했다. 2025.01.09 pangbin@newspim.com rkgml925@newspim.com 2025-01-29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