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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 "한‧미 정상회담 계기 美 기업의 한국 투자 유도해야"

기사입력 : 2022년04월27일 12:00

최종수정 : 2022년04월27일 12:00

지난 5년간 한국 對美투자, 미국 對韓투자 대비 3.5배

[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새 정부 출범이 임박한 가운데, 대한상공회의소가 '한·미 정상회담'에서 우선적으로 다뤄져야 할 경제협력과제로 상호투자 균형적 확대,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이하 IPEF) 참여, 공급망 협력, 무역장벽 완화 등을 꼽았다.

대한상의는 '한‧미 경제협력과제 제언'을 대통령직인수위원회와 산업통상자원부, 외교부에 전달했다고 27일 밝혔다.

대한상의 측은 "새 정부 출범에 앞서 대한상의 소통창구를 활용해 업계, 전문가, 학계 등 각계와 소통하며 한‧미 경제협력과제 관련 의견을 수렴해왔다"고 전했다.

먼저, 대한상의는 '상호 간 투자의 균형적 확대'를 제언했다. 2017년 도널드 트럼프 前대통령과의 첫 한·미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대한상의는 그동안 양국 정상회담이 열릴 때마다 우리기업의 대미(對美) 투자 계획 조사를 진행해왔다.

지난 5년간 한국의 對미국 투자는 연평균 22.7% 증가했고, 미국의 對한국 투자도 연평균 7.5% 늘어 양국 간 투자는 증가 추세를 이어오고 있다. 우리나라의 對미국 5년간 누적 투자금액은 990억 달러에 달해 미국의 對한국 5년 누적투자 금액(279억 달러)보다 약 3.5배 컸다.

한국의 대미 투자가 미국의 대한(對韓) 투자를 앞질렀다는 점을 볼 때 미국의 對한국 투자 확대를 견인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첨단기술 R&D센터, 동아시아 역내 허브사무소, 유통·물류 기지 등을 국내에 유치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그러면서 이를 통해 디지털 전환과 첨단 기술 분야의 안정적 공급망 구축 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다만, 미국기업이 對한국 투자의 장애요소라고 주장해온 국내 규제와 노동시장 유연성 등을 다시 점검하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이행위원회 등 협의채널을 통해 개선하려는 노력을 병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뉴스핌 DB]

두 번째 과제는 'IPEF 참여'다. 특히, IPEF 4개 분과(공정하고 회복력있는 무역, 공급망 회복력, 인프라·청정에너지 탈탄소, 조세·반부패)에는 적극 참여해야 한다는 제언이다.

대한상의에 따르면, 업계는 IPEF 가입에 대체로 공감하고 있었다. '대한상의 소통 플랫폼'을 통해 의견을 수렴(현재 소통 플랫폼 참여 업체 211개사 대상)한 결과, 기업 10곳 중 약 8곳(77.7%)이 IPEF 가입에 찬성한다고 답했다.

가입을 찬성하는 주요 이유로는 신뢰 기반의 공급망 구축과 탈(脫)탄소‧친환경에너지로의 전환 필요성을 꼽았다. IPEF를 통한 국제 신(新)통상규범이 국내에 도입된다면 우리 내수기업의 수출 길을 여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의견과 일본과의 관계 회복의 기회라는 의견도 있었다.

전문가들은 IPEF에 가입해야 한다고 인정하면서도 가입 속도에 대해서는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입장과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는 입장으로 나뉘었다.

박태호 법무법인 광장 국제통상연구원장은 "IPEF에는 미국의 노동자, 중소기업, 농업의 이해관계 등이 중요하게 반영될 것이므로 세부적인 내용에 대한 면밀한 사전 검토가 필요하다"고 했다.

반면, 강문성 고려대 국제대학원장은 "IPEF는 기존 자유무역협정과 달리 의회 비준이 필요 없는 행정부 간 협정"이라며 "의회가 승인한 FTA에 비해 구속력이 약해 보이지만, 절차가 간소한 만큼 국가 간 협상 속도가 빨라 머뭇거리면 우리나라만 소외될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세 번째로는 '공급망 협력'을 제언했다. 대한상의 소통 플랫폼 조사에서도 공급망은 많은 응답자들이 한·미 정상회담에서 꼭 논의해야 할 경협과제로 선정됐다.

김수동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우리나라는 바이든 정부가 중점적으로 관리하는 반도체, 배터리, 의약품, 희토류 4대 품목 중 희토류를 제외한 3개 분야 공급망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면서 "한·미 간 공급망 협력은 물론 미국 진출과 기술 협력 기회도 될 것"이라고 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취임 직후인 지난해 2월 미국의 공급망 안정을 위해 반도체, 대용량 배터리, 의약품, 희토류 4대 품목과 국방, 보건, 에너지, IT, 운송, 농업 등 6대 산업의 공급망을 검토하라는 행정명령을 내렸고, 그 후 100일 만인 작년 6월 상무부, 에너지부 등 해당 부처는 검토 결과 보고서를 제출했다.

마지막 제언은 '무역장벽 완화'다. 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 1년 4개월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前대통령 재임 시기 우리나라에 취했던 각종 무역구제 조치가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한 예로 바이든 행정부는 최근 EU와 일본에 취했던 무역확장법 232조에 의한 철강 및 알루미늄 관세 부과 조치를 저율할당관세(TRQ) 방식으로 완화했고, 영국과도 협상을 진행 중이다. 반면, 우리나라 철강제품에 대해서는 개정 협상을 개시하지 않고 있는 상태로, 우리 업계에서는 지속적으로 개정을 요구해오고 있다.

이성우 대한상의 국제통상본부장은 "2년 동안 대한상의 통상 포럼을 운영하며 수렴한 전문가 의견과 지난해부터 운영을 시작한 '대한상의 소통 플랫폼'을 통해 접수된 각계 의견을 종합, 이번에 '한‧미 경제협력과제 제언'을 대통령직인수위원회와 정부에 전달하게 됐다"며 "기업과 국민의 목소리를 한데 모은 만큼 정책 수립과정에 잘 반영돼 미래지향적인 한·미 관계 구축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ho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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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삼성전자 '엑시노스 부활' 이 기사는 5월 21일 오전 10시0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와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플래그십 모델에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를 탑재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7월 공개 예정인 폴더블 신제품에는 '엑시노스 2500·2400',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2나노 공정의 '엑시노스 2600'이 적용될 예정이다. 시장과 제품 포지셔닝에 따라 퀄컴 칩셋과 병행 탑재하는 이원화 전략이 병행된다. 삼성전자 엑시노스 [사진=삼성전자] 21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전자는 오는 7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공개할 폴더블 스마트폰에 엑시노스 칩셋을 일부 탑재한다. 삼성은 또 내년에 출시하는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엑시노스 2600을 부분 탑재할 계획이다. 해당 칩셋은 2나노 공정이 처음으로 적용되는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Z 플립7에 엑시노스 2500, 보급형인 Z 플립7 FE에 2400이 각각 탑재될 예정"이라며 "상위 기종인 Z 폴드7에는 S25와 동일하게 퀄컴의 스냅드래곤8 엘리트가 들어간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의 경우 북미·한국·중국·일본 등 주요 시장에는 퀄컴의 새로운 칩(스냅드래곤8 엘리트2)을, 유럽 및 기타 글로벌 시장에는 자체 칩셋인 엑시노스 2600을 교차 탑재하는 것이 현재 계획"이라며 "단, 고성능이 요구되는 울트라 모델은 전량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방향으로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분기보고서를 통해 "상반기에는 3나노, 하반기에는 2나노 모바일향 제품을 양산해 신규 출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갤럭시 S25 울트라. [사진=삼성전자] Z 폴드7과 S26 시리즈의 칩셋 탑재 방식 차이는 제품 포지셔닝에 따른 것이다. 폴드 시리즈는 플립 보다 상위 라인업으로 분류돼 퀄컴 칩셋을 적용하고, 유럽 등에서는 엑시노스를 투입해 성능을 검증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울트라 모델의 경우 상위 기종인 만큼 지역에 관계없이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이 엑시노스를 자사 제품에 탑재하는 것은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부 실적 정상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올해 1분기 두 사업부는 각각 1조원대 적자를 낸 바 있다. 시스템LSI는 주요 고객사에 플래그십 SoC(System on Chip)를 공급하지 못했고, 파운드리는 계절적 수요 약세와 고객사 재고 조정으로 인한 가동률 정체로 실적이 부진했다. 하지만 자체 칩셋 적용은 내부 수요를 통한 생산 가동률 확보, 공정 검증 및 설계-제조 일원화 구조를 유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민감도가 낮은 시장을 중심으로 엑시노스 경쟁력을 확보하며 중장기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하는 것으로 관측된다"며 "엑시노스의 성공은 사업부 실적은 물론 향후 시장 주도권 확보와도 연결되기 때문에 삼성 입장에선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은 엑시노스 탑재와 관련해 "고객사와 관련된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고 답변했다. aykim@newspim.com 2025-05-2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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