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입장 선회 배후엔 尹 있어"
"법사위 심사, 기존 중재안 중심으로"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박병석 의장이 내놓은 '검수완박' 중재안을 재논의하겠다는 국민의힘의 번복 기류와 관련해 25일 오후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심사 일정을 강행하겠다고 밝혔다.
진성준 민주당 원내 운영수석부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민의힘이 합의안을 파기한다면 여야 간의 극한 대립이 불가피하다. 정국 파행은 예견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왼쪽)를 비롯한 원내지도부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 관련 박병석 국회의장과 여야 원내대표 간 회동에 참석하고 있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박 원내대표, 진성준 원내수석부대표, 오영환 원내대변인. 2022.04.22 kilroy023@newspim.com |
진 원내수석부대표는 "국민의힘이 입장을 갑작스레 선회한 것은 무엇보다 윤석열 당선인의 입장이 배후에서 작동됐기 때문"이라며 "민주당은 합의안을 파기하려는 시도에 맞서서 합의를 준수하기 위한 노력을 백방을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원내대표 간 합의하고 예정한대로 오늘(25일) 국회 법사위에 법안심사 일정을 진행할 예정이다. 국회의장과도 현 상황을 긴밀하게 상의하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이날 법사위에서 심사되는 법안은 기존에 박 의장이 마련한 중재안이 기본 토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진 원내수석부대표는 "법사위 심사는 중재안이 중심이 될 것"이라며 "오늘까지 중재안을 조문화한 각 당의 법안 초안을 마련해서 국회의장에 제출하고, 협의하자고 이야기했었다. 그 합의대로 예정한 바와 같이 법사위 프로세스(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또 진 원내수석부대표는 "박 의장은 양당의 수용을 촉구하는 중재안을 발표하면서 중재안을 수용하는 정당의 입장을 반영해 국회 운영 방향을 결정하겠다고 설명한 바 있다"며 "국민의힘은 이 같은 국회의장의 기존 입장을 유의해야 할 것"이라고 직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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