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출마·재심청구·탄원서제출" 술렁
[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22일 새벽에 발표된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기초단체장 3차 공천심사결과에서 박승원 광명시장과 윤화섭 안산시장이 6·1 지방선거 공천에서 배제돼 지역정가가 술렁이고 있다.
이날 기초단체장 공천심사결과에서 배제된 현역 시장 두 명은 재심을 신청한다는 방침이지만, 일부 지지자들은 "무소속 출마까지 검토해야 한다"는 등 SNS에서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승원 광명시장 예비후보가 22일 시청 앞에서 공천심사결과에 불복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박승원 선거사무소] 2022.04.22 1141world@newspim.com |
광명지역 민주당 관계자는 "현역 시장으로 여타 후보보다 월등한 지지율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경선의 기회조차 박탈된 것에 자괴감마저 든다"며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국민의 지지를 받은 민주당이 공정하지 못한 심사를 한 것이 아닌가 의구심이 든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또한 광명지역 단체 SNS에서는 더불어민주당 광명시장 예비후보 박승원 재심공천 탄원동의서를 받고 있어 공천심사에 대한 파장이 커지고 있다.
탄원동의서에서는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공천관리위원회의 박승원 광명시장 경선배제 결정에 당원과 광명시민들은 분노와 유감을 표하며 공정한 경선을 요구한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이날 오후 3시 기자회견을 통해 "저는 풀뿌리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이번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공천관리위원회 결정을 인정할 수 없다"며 "저는 중앙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재심위원회에 재심을 청구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9일 인터넷 언론사인 일간경인이 선거여론조사전문기관인 ㈜유앤미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광명시장 후보 적합도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박승원 현 시장이 33.6%의 지지율로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다.
안산지역 민주당 관계자는 "민주당 공심위원장이 호남 출신의 안산지역 국회의원이었는데 경선후보자가 예상 밖의 인물이어서 호남지역을 중심으로 술렁이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윤화섭 시장은 입장문을 통해 "더불어민주당 안산시장 공천심사 결과에 승복할 수 없다"며 "초박빙의 선거구도 속에서 가장 유리한 현역 시장에게 경선 기회조차 주지 않는 것은 지역 선거는 물론 도지사 선거까지 패배의 늪으로 밀어 넣는 어리석은 행위"라고 꼬집었다.
이어 "각종 여론조사는 물론, 당대표 1급 포상 등 가장 경쟁력 있는 현직 시장인 저 윤화섭을 배제했다. 저 윤화섭은 최초의 연임시장을 염원했던 안산시민과 당원동지 여러분을 믿고 재심신청 등 모든 수단을 강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지역정가에서는 "이렇듯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높은 더불어민주당 두 현직 시장이 경선기회조차 갖지 못한 것은 공정과 정의가 무너지는 공천심사결과"라고 입을 모았다.
더불어민주당은 심사결과에 대해 이의가 있을 경우 심사 결과 발표 시점으로부터 48시간 이내에 중앙당 공직선거후보자 추천재심위원회로 신청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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