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 "시민 불편 심각, 자체 요청"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이 오늘부터 지하철 출근길 시위 재개를 예고한 가운데 서울교통공사가 시민불편이 심각하다며 다시 한번 자체를 요청했다.
전장연은 21일 오전 7시부터 경복궁역(3호선), 시청역(2호선), 광화문역(5호선) 3군데에서 동시에 '제27차 출근길 지하철을 탑니다'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에 공사측은 "소위 '황금노선'인 2, 3, 5호선에서 출근길 지하철 타기가 진행되면 수십만 명의 출근길 승객들의 불편이 예상된다. 혼잡한 출근 시간대에 지연 발생 시, 해당 호선 모든 열차가 지연될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지난달 기준 주중 오전 7~9시 2, 3, 5호선 일평균 이용객은 약 44만7000명으로 수준으로 이는 1~8호선 일평균 이용객의 57.5%에 해당한다.
또한 출근시간에는 열차가 최대한으로 투입돼 열차 간 필수 안전거리 유지로 인해 후속 열차들에 발생하는 지연의 규모는 더욱 커지게 된다.
아울러 한 방향에 지연이 길어지면 반대 방향으로 열차가 투입되는 시점도 늦어져 반대 방향도 지장을 받게 된다는 설명이다.
전장연의 요구 중 하나인 이동권 보장과 관련해서는, 재정난 속에서도 1역 1동선 확보를 위해 650억의 예산을 투입하는 등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사가 관리하는 275개 역사 중 254개 역사에 1역 1동선(지상에서 승강장까지 교통약자가 타인의 도움 없이 엘리베이터로 이동할 수 있는 동선)이 확보된 상태다.
미확보된 21개 역사 중 5곳은 올해 공사가 완료되며 13곳은 공사 예정이거나 설계가 진행 중이다. 사유지 저촉 및 공간협소 등으로 1역 1동선 확보에 난항을 겪던 3개 역사(신설동·까치산·대흥)도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 2024년까지 모든 역에 1역 1동선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김석호 서울교통공사 영업본부장은 "출퇴근 시간대 선전전 진행은 시민의 막대한 불편이 예상만큼 자제해주길 바란다"며 "안전사고와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peterbreak2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