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성장률은 선진국 0.9%·신흥국 1.3% 하락 경고
[샌프란시스코=뉴스핌]김나래 특파원=국제통화기금(IMF)은 민간 부문의 부채 증가가 글로벌 경기 회복세를 둔화시킬 수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 기간 동안 민간 부문에 부채가 쌓여 신흥시장의 성장률이 3년 동안 1.3%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IMF는 이날 발표한 '2022년 4월 세계 경제전망 분석'에서 이같이 밝혔다.
IMF는 팬데믹 동안 정부의 정책이 기업의 대차대조표를 지원하는 데 효과적이었으나, 민간 부채의 급증을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국제통화기금(IMF) 본부 [사진=로이터 뉴스핌] |
IMF는 보고서에서 "글로벌 민간부채 급증은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 더 빠르며 거의 공공부채 증가만큼 광범위했다"고 말했다.
IMF에 따르면 글로벌 민간 부채는 2020년에 글로벌 국내총생산(GDP)의 13%가량 증가했으며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보다 크게 상회하는 것이다. 이같은 부채는 앞으로 3년간 선진국의 경우 총 0.9%, 신흥국은 총 1.3%포인트 성장세에 타격을 줄 것이라는 예상이다.
국가별로 보면 중국과 남아프리카의 소비자들의 가계 부채가 가장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저소득 가계의 부채가 가장 많이 늘었으며 남아프리카는 고소득 가계의 부채가 가장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선진국 중에서 미국, 독일, 영국의 저소득 가계는 프랑스와 이탈리아 대비 상대적으로 더 큰 부채 증가세를 보였다는 설명이다.
IMF는 인플레이션이 가속화됨에 따라 각국 정부가 통화 및 재정 긴축을 검토하는 가운데, 만약 국가가 갑작스럽게 100bp가량 긴축에 나서게 되면 레버리지가 가장 큰 기업의 경우 2년간 투자가 총 6.5%포인트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IMF는 "통화정책의 급격한 긴축으로 인한 크고 장기적인 혼란을 초래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정책 당국자들이 금융 부문의 부작용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IMF는 수정된 글로벌 GDP 성장률 전망치와 부문별 분석 보고서를 모은 '세계 경제 전망 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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