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국의 3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사상 최대폭으로 올랐다.
지난달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40년 만에 최고치를 갈아치운 데 이어, 3월 PPI마저 급등함에 따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내달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도 커졌다.
BJ홀세일클럽 매장 앞에 줄 선 미국 주민들 [사진=로이터 뉴스핌] |
13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는 3월 PPI가 전년 동월대비 11.2% 올랐다고 밝혔다. 전년비 데이터를 집계하기 시작한 지난 2010년 11월 이후 가장 가파른 상승률이다. 전월 대비로는 1.4% 오르며 다우존스가 사전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1.1%도 웃돌았다.
지난 2월 PPI는 전년 동월 대비로는 10.3%, 전월 대비로는 0.9% 각각 올랐다.
변동성이 높은 음식과 에너지 등을 제외한 근원 PPI는 전월보다 0.9% 오르며 전문가 전망치 0.5%를 두 배 가까이 웃돌았다. 전년 대비로는 7.0% 올랐다.
지난달 생산자 물가가 이처럼 급등한 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원유, 밀, 해바라기씨유 등 각종 원자재 가격이 급등한 여파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두 달째 접어든 가운데 중국 '경제 도시' 상하이가 코로나19 확산에 전면 봉쇄됨에 따라 공급망 차질이 악화되며 일부 상품의 공급 부족도 심화됐다.
3월 PPI 발표 전 소폭 오르던 미국 주가지수 선물 가격은 발표 직후 상승폭을 줄였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다우존스 선물은 약보합으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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