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뉴스핌] 백운학 기자 = 충북 영동군의 유일한 응급·당직병원인 영동병원에 이달부터 공중보건의사 배치가 되지 않아 진료차질 등 의료공백이 우려된다.
13일 영동군과 지역 의료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전국에 배치할 공보의가 부족해지자 응급의료기관과 당직의료기관에는 공중보건의 배치를 제한했다.
영동병원. [사진 = 영동병원] 2022.04.13 baek3413@newspim.com |
이로인해 보건복지부의 보건 정책은 의료여건이 상당히 열악한 군 단위 지역의 의료 공백을 부채질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 영동병원에는 공보의(의과) 1명이 응급실에 근무하고 있다.
충북도내 응급· 당직의료기관은 영동병원을 포함해 옥천성모병원, 보은한양병원, 진천성모병원, 괴산성모병원, 금왕태성병원, 단양군노인전문병원 등 7곳이다.
영동병원 관계자는 "기존에 근무했던 공보의가 전출가면 의사들이 당번제로 근무해 응급실 운영 인력이 턱 없이 부족하게 된다" 며 "의사들이 농촌지역 근무를 꺼려 채용도 만만치 않은 실정이다"고 말했다.
주민 A(65) 씨는 "영동병원은 그동안 야간진료가 가능해 지역 주민들이 큰 도움을 받았는데 응급실에 의사채용을 하지 못하면 진료를 제대로 받지 못하는 것은 아닌지 불안하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영동병원은 응급의료기관으로 365일 주민들이 아플 때 진찰을 볼 수 있는 병원이다"며 "군 단위 지역 응급의료기관의 공보의 미 배치는 제도개선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지방의료원(인구 50만 이상) ▲응급의료기관 ▲당직의료기관 등에는 공보의(의과) 배치를 제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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