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임 후 잊혀지고 싶다'는 文 작년초 발언 재조명
[서울=뉴스핌] 차상근 기자 = "정말 하루를 여기서(청와대) 더 있고 싶은 대통령이 있을까"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7일 MBN 뉴스와이드에 출연해 '퇴임 후 잊혀진 삶을 살고 싶다는 문 대통령 표현의 정확한 의미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이같은 문 대통령의 최근 발언을 소개했다.
박수석은 "며칠 전 참모 회의에서 (문 대통령이) 5월 9일 자정에 청와대를 떠나느냐, 10일 아침에 윤 당선인 취임식장으로 바로 갈 것인가 (논의하는)문제가 있었다"며 문 대통령의 속내가 담긴 발언의 전후를 전했다.
[서울=뉴스핌]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제15회 국무회의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2.04.05 photo@newspim.com |
박 수석은 "아마 대한민국 대통령 임기를 마치시는 분은 누구나 그런 생각을 하실 것"이라며 "그만큼 대통령직이 힘들다는 것을 옆에서 볼 때마다 많이 느낀다"고 했다.
그러면서 박 수석은 "그만큼 전력을 다해서 모든 것을 쏟아온 임기이기 때문에 하루라도 더 빨리 나가서 스스로의 삶을 살고 싶은 욕심은 문 대통령뿐만 아니라 누구나 다 하실 것"이라며 "그만큼 대통령직이 힘들다는 것을 옆에서 볼 때마다 많이 느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020년 1월 14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대통령을 하는 동안 전력을 다하고 대통령을 마치고 나면 잊혀진 사람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지난달 30일에도 조계사를 방문한 자리에서 "남은 기간 동안 최선을 다하고 자연으로 돌아가서 잊혀진 삶, 자유로운 삶을 살겠다"고 말했다.
skc847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