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상하이 비상] 中공산당 코로나전쟁에 출사표, 혁명투쟁식 방역 먹힐까 의문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일사불란 당이 중심돼 코로나 투쟁서 승리 강조
시위 6일 심야 당원 임전자세 공개서한 발표
갈수록 통제 불능, 6일 신증 감염 2만 명 육박
국가 위생당국도 '매우 심각한 상황' 인정
봉쇄식 동태청령 코로나 퇴치 정책 계속 고수
자유 기풍 상하이 주민 갑갑증 불안감 호소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상하이는 전쟁터다'.

코로나와의 전쟁이 실전과 하나도 다를 게 없고 실제 전쟁 이상으로 격화하고 있다. 도시는 봉쇄됐고 가정 택배도 점점 불안정해지고 있다. 배급품으로 끼니를 떼워야할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아무리 급한 일이라도 통행증이 없으면 한발짝도 문밖을 나설 수 없다.

난리통에 출산을 한 주민은 병원서 귀가도중 마치 계엄상황 같은 삼엄한 검문 과정을 몇차례나 거쳐야했다고 6일 뉴스핌 기자에게 증언했다. 육군과 해군 등 2000여 명의 인민해방군 의료 지원 병력이 투입됐고 전국에서 약 4만명이 넘는 의료 구호 인력이 상하이에 급파됐다.

중국 공산당 상하이 시위는 6일 심야에 공산당원을 향한 공개서한을 발표했다. '상하시 모든 공산당원은 긴급 행동에 나서야한다. 일선에서 온몸을 받쳐 코로나19와의 투쟁에 임해야한다'. 공개서한은 실제 전쟁에 임하는 출사표와 똑같다.

코로나와의 전쟁에 나서는 '공산당의 출사표'는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언급하고 있다. 공개서한은 가장 힘들고 필요한 곳에 공산당원이 있어야한다고 강조했다. 기층 민중 속으로 들어가서 주도적으로 난관을 뚫고 책무를 완성할 것을 촉구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중국 공산당 상하이시 시위원회가 6일밤 시 전 당원들에게 내려보낸 공개서한. 상하이 시위는 마치 전쟁 출사표 처럼 이 공개서한에서 코로나19와의 투쟁에 임하는 당원으로서의 각오를 강조하고 있다.    2022.04.07 chk@newspim.com

공개서한은 공산당원들이 코로나와의 전쟁에 임해 투쟁의지를 꺽는 불필요한 마찰과 잡음을 내지말고 널리 희망적인 소식을 전해 긍정적 에너지를 주입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전쟁' 중의 미담을 적극 홍보 선전하고 투쟁에 필요한 사기를 진작시키라며 '전시 보도 지침'까지 내놨다.

동시에 공개서한은 상하이 공산당이 앞장서서 위대한 승리의 정신으로 악전고투속에 모든 난국을 극복하고 승리를 쟁취힐 것이라고 강조했다. 코로나19와의 전쟁에 임하는데 있어 실전 이상의 강력한 투쟁의식으로 무장할 것을 촉구한 것이다.

4월 6일 심야 상하이 공산당 시위가 긴급 발표한 '출사표'는 과거 공산혁명 시기에 고취한 공산당의 자각및 투쟁 의식과 그대로 빼닮았다. 싸움의 대상이 봉건 구 체제와 국민당, 일본에서 코로나로 달라졌을 뿐이다.

코로나와의 항전의식을 강조한 '출사표' 내용은 코로나를 미국으로 치환해도 조금도 어색할 게 없다. 코로나 맹폭격을 맞은 상하이는 중국이고, 코로나는 중국과 신냉전을 벌이고 있는 외세다. 공개서한으로 나온 '출사표'의 행간을 들여다 보면 이런 의미가 드러난다.

공개서한은 상하이가 공산당의 탄생지로 창당의 초심이 어린 곳이라며 공산당의 깃발이 코로나와의 투쟁 전선에 휘날리게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어떤 도전과 곤란도 상하이 인민을 무너뜨릴 수 없을 것이며 상하이는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도시 봉쇄로 텅빈 상하이 중심 거리.  이 사진은 출산 뒤 병원에서 한동한 격리돼 있다가 간신히 통행증을 구해 집으로 돌아온 상하이 현지 뉴스핌 독자가 귀가중인 차량에서 직접 촬영해 보내왔다.   2022.04.07 chk@newspim.com

심야에 갑작스럽게 나온 공개서한은 상하이의 코로나19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미루어 짐작케 한다. 사태의 심각성이 이미 2020년 우한 사태를 훨씬 뛰어 넘어섰다. 집에 갇힌 주민들은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상하이의 코로나19 본토 신증 감염자(본토 확진과 본토 무증상을 합친 수)는 4월 4일과 5일 연속 1만 명 대를 넘었다. 신증 감염자는 6일에도 하루 1만 9982명 늘어났다. 사흘새 신증 감염이 5만 명을 돌파했다. 중국 국가위건위도 상하이가 심각한 상황이라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백없는 사람들은 집에서 출산을 해야할 판인데, 부자는 통행증을 사서 밖에 나가 바람을 쐴 수 있다'는 소문이 SNS에 나돈다. 감염원 차단을 위해 택배를 끊고 생수와 쌀 채소 식용유 등 기초 식료품을 배급제로 돌릴 것이라는 루머도 떠돌고 있다. 상하이는 어느곳 보다 자유로운 기풍의 도시다. '동태청령'의 틀어막기식 코로나 대응에 불만을 터트리는 사람이 늘고 있다.

공산당의 공개서한 '코로나 출사표'는 확산세가 엄중하고 사회적 동요가 우려되는 이런 배경하에서 나왔다. 상하이 시위는 전 당원이 무거운 의무감을 갖고 코로나와의 투쟁에서 승리를 쟁취하자고 촉구하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라는 적이 워낙 전력을 가늠하기 힘든 상대이고 보면 중국이 공산당 투쟁 정신만으로 '상하이 전황'을 승세로 돌리기가 마냥 쉬울 것 같지만은 않아 보인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부, 故 윤석화 문화훈장 추서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 최휘영 장관은 19일 오후 5시 30분에 고(故) 윤석화(향년 69세) 빈소를 방문해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하며 조문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고(故) 윤석화의 빈소가 19일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고인은 2022년 뇌종양 수술을 받고 투병을 이어 왔다. 발인은 21일 오전 9시. 2025.12.19 photo@newspim.com 아울러 정부는 한국을 대표하는 연극배우로서 오랜 기간 한국 공연예술계 발전에 기여한 배우 윤석화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문화훈장 추서를 추진한다. 고 윤석화는 1975년에 연극 '꿀맛'으로 데뷔한 이후 연극 뿐 아니라 뮤지컬, 드라마, 영화 등 다방면으로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 왔다. 연극 '신의 아그네스' '마스터클래스', 뮤지컬 '명성황후'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폭 넓은 연기 영역을 보여주었고, 다수의 연극상·백상예술대상 등을 수상하며 한국 공연예술계를 대표하는 배우로 평가받아 왔다. 배우 활동과 더불어 연출가, 설치극장 '정미소' 대표로서도 역할을 수행해 왔으며, 한국연극인복지재단 이사장을 역임하여 연극계 발전에 다방면으로 기여했다. jyyang@newspim.com 2025-12-19 22:20
사진
관가 '이재명 사무관' 경계령 [세종=뉴스핌] 나병주 기자 = 정부 업무보고에서 보여준 이재명 대통령의 '예리하고 꼼꼼한' 질문이 관가를 잔뜩 긴장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담당사무관이 아니라면 알기가 쉽지 않은 내용까지 놓치지 않는 예리함에 관가에서는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 예상 못한 '정원' 질문에 기후부 '멘붕'…장관·국장 모두 답변 못해 이 대통령은 지난 17일 오후 기후에너지환경부 업무보고에서 "왜 기후부는 정원이 2930명인데 현원이 2973명으로 초과됐느냐"는 '깜짝' 질문으로 모두를 당황하게 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질문에 김성환 장관은 물론 기후부 간부들 모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고 20초가량 침묵이 이어졌습니다. 이 대통령이 담당국장이 누구냐며 재차 묻자 그제야 정책기획관(국장)이 "자세히 확인은 못 했지만 긴급하게 필요한 것에 대해 추가 고용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엉뚱한 대답을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업무보고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라는 특별한 상황이 있었지만, 기후부는 그런 상황이 없었는데 정원 초과된 게 이상하다. 원래 환경부 시절부터 추가가 됐는지, 아니면 기후부로 전환되면서 추가된 건지 답해달라"며 재차 물었습니다. 이에 김성환 기후부 장관이 "환경부에서 추가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모호하게 답하자, 이 대통령은 "추정으로 답하지 말라"며 확답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의 질문에 답하는 사람은 결국 아무도 없었습니다. <뉴스핌>이 확인한 결과, 이유는 엉뚱한 곳에 있었습니다. 인원을 산정하는 과정에서 육아휴직자 51명을 현원에 포함하는 실수를 저질러 벌어진 해프닝이었습니다. 결국 현재 기후부 현원은 2922명으로 정원보다 8명이 적어 오히려 인력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다행히 상황파악 후 업무보고가 끝나자마자 이 대통령에게 보고해 오해는 풀었다고 하네요. ◆ 李대통령 예리한 질문에 관가 긴장…'이재명 사무관' 별명 생겨 이번 해프닝에 대해 기후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온실가스 감축, 재생에너지, 탈탄소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예상치 못한 질문에 '한방' 얻어맞은 셈이죠. 사실 인원현황은 기후부 업무보고 1페이지에 제일 처음 나와 있는 내용이에요. 대부분의 사람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넘어가는 부분이지만, 이 대통령은 이를 놓치지 않고 꼼꼼히 살펴본 거죠. 기후부 관계자는 "사실 이번 건은 실무를 담당하는 과장도 놓칠 수 있는 내용이다"며 "전혀 예상하지 못한 질문에 깜짝 놀랐다"고 혀를 내두르기도 했어요.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17일 오후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년도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핌TV 갈무리] 2025.12.17 dream@newspim.com 작은 부분까지 세세하게 확인하는 대통령의 모습에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실무자인 사무관 같은 대통령의 꼼꼼함에 관가는 앞으로 있을 보고에 대해 부담감이 커졌습니다. 다만 지나치게 꼼꼼한 모습에 아쉬움을 표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A 씨는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지적하기엔 사소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국민이 지켜보는 만큼 현안에 더 집중했으면 어땠을까 싶다"고 아쉬움을 전했습니다. 실제로 이 대통령은 최근 고(故) 김용균 씨 때와 비슷한 사고가 다시 발생한 서부발전에 대해서는 별다른 지적 없이 넘어갔습니다. 이 대통령이 서부발전 사장에게 질문한 시간은 답변을 합쳐도 약 10초에 불과했습니다. 앞으로 관가에는 '이재명 사무관'의 꼼꼼함을 경계하라는 '경계령'이 내려졌습니다. 작은 숫자 하나도 놓치지 않는 그의 꼼꼼함이 국정 운영의 새로운 기준이 될지, 아니면 과도한 긴장으로 작용할지 주목됩니다. lahbj11@newspim.com 2025-12-19 11:4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