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대통령실

속보

더보기

[윤석열 시대] 한덕수 새정부 첫 총리 후보자···총리 인준 2가지 숙제

기사입력 : 2022년04월04일 15:07

최종수정 : 2022년04월04일 15:47

높아진 청문회 잣대 통과 여부가 '첫 숙제'
코로나·물가안정 등 정책 비전 제시 과제
관가, '총리적응 필요없다는 점' 강점 꼽아

[세종=뉴스핌] 오승주 기자 = 새정부의 첫 국무총리 한덕수 후보자가 넘어야 할 2가지 숙제가 주목된다.

2007년 노무현 정부 '마지막 총리' 시절 겪은 15년전 국회 청문회 이후 '높아진 잣대'를 넘어야 한다. 국회의 총리 인준 외에도 코로나 대응과 물가안정 등 산더미처럼 쌓인 '현실의 벽'을 해결하는 것도 숙제다.

◆ 15년 만에 청문회…높아진 허들 넘어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지난 3일 새 정부의 첫 총리로 한덕수 전 국무총리를 지명했다. 한 전 총리가 국무총리에 지명된 건 2007년 노무현 정부 이후 15년 만이다. 한 후보자가 무사히 인사청문회를 통과한다면 2007년에 이어 또다시 총리 자리에 오르는 셈이다.

'총리 2번'은 헌정 사상 다섯번째(장면·백두진·김종필·고건)다. 현행 헌법 체제(1987년 이후)만으로 따지자면 고건 전 총리(30·35대)에 이어 두번째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생산성본부 건물에 마련된 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첫 출근을 하고 있다. 2022.04.04 hwang@newspim.com

한덕수 총리 후보자는 국정경험이 풍부한 것이 '장점 중 장점'이다. 실제 '관운'으로 보면 화려하다.

전북 전주 출신으로 서울대 재학 중 행정고시에 합격했다. 관세청 사무관으로 공직에 입문한 뒤 경제기획원(기획재정부)과 상공부(산업통상자원부)를 거쳐 김대중 정부에서 초대 통상교섭본부장과 청와대 경제수석을 지냈다.

노무현 정부에서는 경제부총리와 국무총리를 맡아 공직의 최고봉에 올랐다. 이명박 정부에서도 주미대사를 역임했다. 진보와 보수정권을 넘나들며 중용된 셈이다.

2007년 한·미 FTA가 체결되던 시점의 노무현 정부 마지막 총리를 맡아 'FTA 총리'라 불렸다. 국무총리를 역임한 인사를 다시 총리에 지명한 경우는 장면·백두진·김종필·고건 전 총리에 이어 다섯 번째다.

윤석열 당선인이 한 전 총리에게 또다시 총리직을 맡긴 것은 '경제와 외교, 통상을 아우르는 경륜'을 높이 평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와 물가상승, 북핵문제 등 경제와 외교안보 등이 뒤얽힌 현 상황에서 한 후보자의 국정운영 경험이 절실했다는 평가다.

한 후보자의 첫 번째 숙제는 '높아진 청문회의 벽'을 어떻게 뛰어넘을 것인지다. 호남 출신에 두루 경륜을 갖춘 후보를 172석의 민주당이 쉽사리 내치지 못할 것이라는 계산도 깔렸다.

하지만 주미대사를 역임한 이후부터 청문회 수준의 검증을 받은 적이 없고, 지명 직전까지 김앤장 법률사무소의 고문으로 일했다는 점이 변수로 꼽힌다.

론스타 사건 당시 김앤장 고문으로 있었다는 점도 부담이다. 시민단체 투기자본감시센터는 지난 1일 한 전 총리가 2002년 11월부터 8개월간 론스타의 국내 법률을 대리한 법무법인 김앤장의 고문으로 재직하면서 1억5000여만원을 받고 일하면서 론스타의 외환은행 불법매각을 은폐한 책임자라고 인수위에 총리 임명 반대의사를 밝힌 바 있다.

한 후보자는 4일 서울 종로구 생산성본부에 마련된 청문회준비단 사무실에 출근하면서 "론스타 문제에 대해서는 국가 정부의 정책 집행자로 관여한 적은 있지만 김앤장이라는 사적인 직장에서 관여된 바는 전혀 없다"고 잘라 말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이 청문회에서 '현미경 검증'을 예고한만큼 높아진 '청문회 허들'을 극복하는 과제가 남아 있다.

◆ 코로나19·물가안정·북핵문제 등 정책 현안 비전 제시해야

코로나 대응과 물가안정, 북핵문제, 우크라이나 사태 등 국내외 산적한 정책 현안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는 것도 숙제다.

이명박 정부에서 3년간의 주미대사를 마치고 2012년 한국무역협회장을 맡긴 했지만, 공직과 10년이라는 간극이 있어 현실감있는 현안 대처 능력이 다소 미흡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총리 인준 과정에서 청문회 등을 통해 국내외 현안을 얼마만큼 파악하고 있고, 해결책 및 비전을 어떻게 제시하느냐도 관건이다.

한 후보자에 대한 관가의 평판은 나쁘지 않다. 경제와 외교, 통상 등에 정통한 데다. 한미 FTA 협상을 성공적으로 주도한 뚝심 등도 있어 '믿고 맡길 만한 사람'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미 총리를 한차례 역임한 만큼 '총리직에 대한 적응기간이 없다'는 점도 강점이다.

관가의 한 관계자는 "큰 결점이나 문제가 청문회 과정에서 부각되지 않으면 무난히 총리에 인준될 것으로 본다"며 "당선인을 보좌하면서 그동안 경험과 경륜을 발휘한다면 정부 운영에 충분히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fair7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