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5엔 수준서 기술적 저항선 형성"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과 일본 중앙은행 간 정책 차이로 날개 없는 추락을 지속했던 엔화 가치가 다소 진정될 것이란 신호가 나왔다.
3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은 달러/엔 환율의 3개월 내재변동성이 2년래 최고 수준에서 떨어진 점을 지목하면서 달러/엔 환율 변동 흐름이 조만간 종료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기자 =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과 에너지 가격 상승 등의 이유로 일본 엔화의 가치가 연일 하락하며 100엔 당 원화 가격이 3년 3개월 만에 1천원선 아래로 내려간 2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관계자가 엔화를 검수하고 있다. 2022.03.29 hwang@newspim.com |
통상 내재 변동성이 오르면 달러/엔 변동성에 대비한 위험 헤지 비용이 커진다는 의미로, 투자자들이 이에 대비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긴축 속도를 강화하는 반면 일본은행(BOJ)은 통화완화 정책을 고수하고 있어 외환 시장에서는 달러에 대한 수요가 강화돼 엔화가 상대적으로 가파른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달 28일 달러/엔 환율은 125.09엔까지 치솟아(엔화 약세) 엔화 가치는 2015년 12월 이후 6년 만에 최저치로 밀렸다. 이달 들어 환율은 122엔 수준까지 다소 내려온(엔화 가치 상승) 상태다.
라보뱅크 외환전략 대표 제인 폴리는 이러한 최근 엔화 약세 흐름이 다소 과한 수준이라면서, 투자자들은 이미 올해 연준이 200bp(1bp=0.01%p) 이상의 금리 인상을 반영한 상태라고 강조했다.
폴리는 "연준이 이미 시장에 반영된 수준보다 더 급격한 금리 인상에 나설 시나리오는 상상하기 어렵다"면서 앞으로 수 주 간 엔화가 다시 올라올 가능성을 시사했다.
TD증권 신흥국 및 유럽 전략 대표 미툴 코테차는 채권 시장이 다소 진정되면서 2분기 들어 (환율) 변동성도 누그러질 것 같다고 평가했다.
크레딧 아그리콜 외환전략가 데이비드 포레스터는 "125엔 수준에서 기술적 저항선이 형성된 모습"이라면서 2분기 중 달러/엔 환율이 2015년 최고치인 125.86엔 위로 오르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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