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주변서 이런 특권과 반칙 반복돼"
"외국인 채용 문제없다 결론 기관 공개하라"
[서울=뉴스핌] 김은지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의 단골 디자이너 딸 A씨가 청와대에서 근무 중인 데 대해 "외국인 채용 자체가 문제인데 채용 과정에 문제가 없다는 것도 국민 기만"이라고 맹폭했다.
김 원내대표는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A씨의 채용 적절성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이 같이 비판했다. A씨는 프랑스 국적을 가진 재외 동포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2.04.04 leehs@newspim.com |
김 원내대표는 국가공무원법 제26조를 들어 "외국 국적자나 복수 국적자는 국가의 존립과 헌법 기본 질서 유지를 위한 국가 안보 분야, 내용이 누설되는 경우 국가 이익을 해하게 되는 보안·기밀 분야 등에 임용이 제한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고 했다.
이어 "청와대는 1급 국가보안시설로 기밀문서가 집중돼 있고 그 출입 자체도 엄중히 통제된다"며 "그런데 청와대서 외국인이 근무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김정숙 여사와 사적 친분이 있던 단골 디자이너의 딸이 프랑스 국적자임에도 불구하고 6급 상당으로 채용돼 근무하고 있다"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해당 인사는 2017년부터 김여사의 의상, 행사 의전 등 업무를 지원했으며 총무비서관실 소속이나 실제로는 제2 부속실 업무를 지원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참 논란이 되는 영부인 의상비, 특활비 유용 의혹에 더해 왜 담당자를 별도 채용해 국민의 세금으로 월급을 줘야 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했다.
그는 "'공정과 상식의 문제'"라고 지적하면서 "이번 특혜 채용 의혹 역시 특권과 반칙으로 비춰질 따름이다. 이재명 전 경기지사가 총무팀 공무원을 부당 채용해서 배우자의 수행 업무를 전담하게 했던 것과 매우 유사한 사례인데 왜 더불어민주당 주변서는 이런 특권과 반칙이 반복되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원내대표는 "청와대의 반응도 이해되지 않는다"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청와대를 겨냥해 "모르는 사람을 관저에 둘 수 있냐며 억지를 부린다"면서 "아는 사람을 알음알음 채용하는 것을 두고서 '특혜'라 부른다"고 비판했다.
끝으로 "청와대가 여러 기관에서 확인을 했단 건 역설적으로 청와대도 이 인사가 문제가 된단 것을 사전에 인지했다는 것"이라며 "청와대는 어느 기관이 청와대의 외국인 채용에 문제가 없다고 십상시처럼 청와대 입맛에 냈는 결론을 내놓은 건지, 떳떳하다면 그 답변을 공개해달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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