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뉴스핌] 남효선 기자 = 권영진 대구시장이 불출마를 전격 선언하면서 '6.1지방선거' 대구시장 선거판이 요동치고 있는 가운데 출마를 예고했던 홍준표 국회의원(국민의힘 대구 수성을)이 31일 대구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홍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지역구인 수성구 소재 수성못 상화동산에 있는 '이상화 시비'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대선 경선에서 저는 'G7 선진국 시대'를 외쳤다. 그런 G7 선진국의 비전과 정책을 대구에서 먼저 실현해 보고자 한다"며 대구시장 출마를 공식화 했다.
[대구=뉴스핌] 남효선 기자 =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31일 오전 대구 수성구 수성못 상화동산에서 대구시장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출처=유튜브 채널 '홍카콜라') 2022.03.31 nulcheon@newspim.com |
그러면서 홍 의원은 "저는 지난 대선 후보 경선 과정에서 우리 국민과 대구시민의 뜨거운 성원이 있었음에도 뜻을 이루지 못했다. 모두 제 힘이 미치지 못했고 부족했기 때문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또 "다행스럽게도 정권교체가 이뤄졌고 새 정부의 출범이 준비되고 있는 시점이다. 제가 중앙정치에서 비켜주는 것이 선의의 경쟁을 아름답게 마무리하는 모습이라 생각했다"고 대구시장 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홍 의원은 "대구시민들과 함께 자유와 활력이 넘치는 '파워풀 대구'로 만들고 대구의 번영과 영광을 위해 진력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고(故) 박정희 대통령의 뒤를 이어 대구의 50년 미래를 설계하고 미래 첨단산업을 중심으로 대구 중흥의 토대를 닦겠다"며 지지와 결속을 호소했다.
홍 의원은 또 "지난 국회의원 의정활동 기간 신공항에 집중했다. 대구의 산적한 과제를 대구통합신공항으로 풀어나가고자 한다"고 통합신공항에 대한 시민들의 열망을 강조하고 "공항 문제를 TK의 중심 어젠다로 만들었고, 새 정부의 전폭적인 약속을 받아냈다"고 말했다.
[대구=뉴스핌] 남효선 기자 =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31일 오전 대구 수성구 수성못 상화동산에서 대구시장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출처=유튜브 채널 '홍카콜라') 2022.03.31 nulcheon@newspim.com |
홍 의원은 이날 '체인지 대구' '파워풀 대구'의 구체적 플랜도 상세하게 설명했다.
홍 의원은 물류 중심의 관문공항 건설, 공항산단 조성, 대구 거점 항공사 유치, 플라잉카와 사통팔당 광역교통망 체계 구축 등을 제시하고 "지역 균형발전, 낙후지역 지구단위 통개발, 대구 식수 문제, 첨단 기업과 글로벌 외자 유치 등 현안 해결을 시원하게 추진해 대구를 천지개벽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슬로건으로 내건 '체인지 대구(Change Daegu)', '파워풀 대구(Powerful Daegu)'를 위해 ▲대구 리빌딩으로 50년 미래 번영 토대 마련 ▲대구 대전환으로 시정 혁신 ▲글로벌 대구로 민간·해외 협력 강화 등을 과제로 제시했다.
한편 '6.1지방선거' 대구시장선거에는 권영진 현 대구시장이 전날 불출마'를 전격 선언하면서 국민의힘에서는 김재원 최고위원과 일치감치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표밭을 누비고 있는 이진숙 전 대전 MBC사장, 권용범 전 대구경북벤처협회장, 정상환 변호사, 김형기 경북대 명예교수 등이 출마를 공식화했다.
여기에 더불어민주당의 후보가 가세하고 최근 대구 달성군 사저로 입주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유영하 변호사의 등판설이 불거지고 있어 열기는 더 뜨거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유 변호사는 다음달 1일을 전후해 정치적 입장을 밝힐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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